책의 제목을 보고 표지를 보고 참 예의 바른 사람 김제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장을 넘기니 그의 사인과 친필로 쓴 글이 써 있다. 이런 책을 갖데 되어 참 소중하다. 김제동의 인간적인 면을 새삼 느끼며 책장을 열었다. 김제동이 사회, 정치, 연예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인터뷰 하여 정리한 글이다. 정제된 인터뷰가 아니라 그와 나눈 대화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사투리르 쓰면 쓰는대로, 웃으면 웃는대로. 그들의 대화를 따라 나도 심각해졌다가 웃었다가 생각에 잠긴다. 내가 알던 인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몰랐던 사람들도 알게 되어 참 좋다. 맨 마지막에 신영복 교수의 책'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꼭 읽어봐야 겠다. 문용식 나우콤 대표님은 이 전에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라는 책에서 보고 정말 멋진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안철수 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경영인이신듯 하다)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우리가 사는 사회가 더 좋아질거라 생각이 된다. 조정래 교수님의 '태백산맥' '한강' 에 이어 '허수아비 춤' 이라는 책도 필수로 읽어야지! 음악을 하는 분들도 여럿 있었는데 행복한 이기주의자인 김C가 참 부러웠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것. 연기자분들 중 기억에 남는 분은 황정민! '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다' 던 그의 말은 진실이었다. 레드 카펫에서 연기자들만 주목받는게 싫다던 그는 스태프 들을 진정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정치인들도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충남도지사 안희정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등을 만났다. 이 들의 공통점은 모두 현실의 부조리를 알고 그것을 수정하려 노력한다는 점이다. (물론 유인촌 장관의 대화에서는 나도 이해되지 않는 바가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연예인과 정치인, 옳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 모두 힘들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힘들때마다 그들의 굳은 심지를 생각해야지. 신영복 교수님은 이런 말을 하셨다. 자유라는 것은 자신의 이유로 사는 것 이라고. 우리가 먹을 수 없다는 독버섯도 같은 버섯으로서 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자신만의 살 이유가 있으니 그것을 갖고 인간적으로, 주체적으로 살아야 한다. 김제동씨의 소박한 대화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