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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 자기주도형 아이로 이끄는 원동력
홍수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벼를 키우는 농부가 뜨거운 햇볕에 누렇게 변해가는 벼가 안쓰러워 양산을 받쳐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뜨거운 태양을 견뎌내어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쌀이 되는 것이다.
현재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해줘야 할 말이다.
요즘 우리는 빨리빨리 병에 걸린 사람들처럼 1분 1초라도 뭔가를 빨리 하려 애쓰고 있다. 그에 반하여 느림의 미학을 예찬하는 책들도 많이 나온다. 우리는 어느 장단에 맞추어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살든 자신의 소신을 갖고 흔들리지 않으며 살면 될 것 같다.
그렇가면 현재의 어머니들은 어떤 소신을 가져야 하는 걸까? 이 책은 그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을 쓴 엄마 자체가 너무나 창의적이다. 어쩜 이리 톡톡 튀는 제목을 잘 지어 낸걸까?
아이들의 생각 발전소 가동시키기, 사고뭉치로 키우기, 아이의 호기심 풍선에 바람넣기, 로봇놀이하기 등 평소 생각지 못한 제목이 정말 기발하다.
우선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발전소를 가지고 있다 생각하고 그들을 믿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리고 그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며 그림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해낼 수 있도록 하자. 아이들은 좌뇌형 일수도, 우뇌형 일수도 있으니 그들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적용하면 된다. 내 아이이니 오랜 시간 관찰하고 최적의 교육 방법을 생각하자.
그리고 책 읽기를 한 이후 일기쓰기나 마인드맵 활동, 독후활동을 하여 생각의 폭을 넓혀주도록 한다. 단답형으로 끝나는 아이들과의 대화도 스스로 관심을 갖고 있으면 길게 이어질 수 있다. 작가는 이런 사실을 스스로 믿고 아이들의 생각을 꺼낼 수 있는 많은 질문과 대화를 하였다. 두 아이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엄마는 아이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해 스스로 많은 것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엄마가 없는 오후 시간도 아이들에게 숙제를 시키면 하지 않고 혼나는 일이 많아지니까 오히려 자유 시간을 주어 놀도록 하고 저녁 시간과 아침 시간에 공부를 할 수 있게 하였다. 이 과정을 아이들과 대화로 풀어나가다니 많이 배워야 할 점이다. 나라면 시간표를 짜 주고 이대로 지키라고 지시를 했을 텐데 말이다.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기 위해 매주 캠핑을 가는 것도 대단하지만 갈 때마다 아이들이 길을 계획하고 갈 곳을 계획하는 것이 대단하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더 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로봇놀이를 이용하여 아이들이 스스로의 일을 실천하고 책임지도록 하는 것도 새로운 방법이었다.
아이들은 믿어주고 기다려 준 만큼 많이 성장한다. 지금 당장 학원에 보내고 수학 문제 하나를 더 푸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아이들이 나중에 어려움에 처했을 때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키우줄 수 있도록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