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Strong Words - 말대꾸 에세이
딥박 지음, 25일 그림 / 구층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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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대꾸 에세이. 작가의 말처럼 요즘 에세이에는괜찮다, 나를 토닥이고 잔잔하게 해주는 책들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다르다. 정말 시원하게 사이다처럼 옳은 말만 쏙쏙, 내가 하지 못했던 말, 생각지도 못한 말들을 다 해주는 책이다.

작가는 딥박님. 사실 깊게빡친다로 혼자 생각했는데 ^^;; 여러가지 필명을 생각하던 중 '깊은 생각으로 글을 쓰자'는 딥과 작가의 성인 박이 합쳐진 것이라 한다. 첫책은 시발점이라던데 그 책도 읽어봐야겠다. 지인분들은 책속 이야기가 음성지원된다니 완전 궁금했다. 이런걸 정말내뱉을수 있는 사람이라니~^^

사실 밖에서는 사회적 미소를 지으며 집 에와서 감정을 풀고 이불킥 하는 나를 보면 왜 거기서 바로 말하지 못했나 후회하곤 한다. 이 책속의 주인공처럼 '피와 살이 된다며 자꾸 잔소리하니까/ 내가 계속 살이 찌잖냐" / 피살당하다.

뭣 같아도 참고 하라는 말.

업무메일 마지막줄 / '참고하세요'

참고해

어쩜어쩜.. 정말 저 참고하라는 말이 잔소리말고 해라이런 뜻을담고 있을 줄이야 아주 이중적이다 ^^ 그리고 삼초고려,한심잼 등 이 작가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단어들이 가득하다.

에세이라 짧지만 그 안에 정말 생각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담겨져있다. 난 읽으면서 맨 마지막줄을 보며 무릎을 탁 칠때가 많았다. 그리고 제일 속시원했던 것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부분. 난 나무가 너무 불쌍했는데 작가분도 그랬고, 아침형 인간에 대한 이야기도 신선했다. 일찍 잠든 주제에 ㅋㅋ 나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데 다른 분들이 대단하다고 할때 전 대신 9시에 자요라고 답하곤 했다 다른 분들과 자는 시간은 같은데..일찍일어난다고 특별한건 아닌데..

여러 직업에 대한 이야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직장이야기 등등 내 주변에 있는 일들을 핵심만콕 집어서 이야기해주고 웃음, 감동, 깨달음을 다 준책이다. 에세이 중에 정말재미있고 좋았던 책이다. 작가분이 최선을 다해 쓰셨다는것이 느껴진다. 감사드립니다~^^

내가 앞에선할 수 없는 이야기들 이 책으로 위안받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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