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뇌, 호르몬 - 뇌와 호르몬이 여자에게 말해주는 것들
사라 매케이 지음, 김소정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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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가니 호르몬 이상이라고 하였다. 호르몬? 보이지 않기에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았는데 계속 안좋으면 호르몬 주사를 맞아보라고 권하시기에 심각하구나 싶었다. 그래서 내 몸의 호르몬에 관심을 갖고 알아야겠다 싶었다. 지금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여 조금 나아졌지만 내 몸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처럼 여자와 뇌, 호르몬에 대해 이야기한 책인데 여자 뿐 아니라 남자들에 대해서도 정자와 난자가 수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춘기까지 이야기해준다. 그 뒤 임신과 수유, 갱년기일때 여자에 대해 자세히 나온다. 작가분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신경과학자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속에 여러 연구가 들어있고 지인들과의 이야기속에서 알게된 우리 몸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평소 가볍게 읽던 건강서적과 다르게 매우 깊이있게 느껴졌다. 그만큼 천천히 읽혀지기도 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약은 남성 70kg을 기준으로 한것이라는 것과 여러 연구가 남성 위주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여자의 몸은 연구하기에도 어려운것인가 싶었다. 뇌가 발달하면서 유전자와 호르몬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아이들의 결정적 시기와 뇌의 가소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런데 결정적 시기를 바꿀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된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라웠다. 과학기술이 정말 많이 발달했구나 싶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1차 사춘기를 지나 2차 사춘기(우리가 알고있는)를 맞이하며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좋은 것들-뇌회로망이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섬세해지고 심리적 사회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남자아이들에게나 여자아이들 모두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늘 부모님입니다. 우리는 사춘기를 겪어나가야하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적절하고도 긍정적인 토대를 마련해줄 수 있습니다. "(p.113)

 

 그리고 아기와의 상호작용에서 남자에게도 엄마와 비슷한 호르몬이 나온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리고 갱년기의 치료와 치매등에도 호르몬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뇌를 건강하게 오래 지내도록 하기 위한 방법은 장수하는 마을의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을 마음편히 사는 것은 좀더 움직이고 함께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들이라는 것. 놀이와 즐기는 것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남자와 여자를 비교하기보다 사람의 일생을 몸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심으로 설명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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