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모르는 내 자존감 이야기

엄마도 모르는 내 자존감 이야기 - 나를 소중히 여기는 자존감 수업 ㅣ 어린이의 마음키움 1
문지현.박현경 지음 / 피그말리온 / 2019년 10월

  회사에서 존경하는 분이 자존감수업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는데 (아직 읽진 못했다ㅠㅠ) 이 책은 아이들의 자존감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부모님들을 위해 쓴 책이라 생각했는데 작가인 박현경님의 자녀분을 실제 모델로 해서 쓴 이야기였다. 주인공 혜린이의 1년 반 동안의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푹 빠져버렸다. 학교 이야기가 너무나 현실적으로 잘 적혀 있어서 놀라웠다.

 아이가 미국에서 살다 다시 돌아온 학교에서 처음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에비해 아주 잘생기고 잘나가는 오빠와 비교하며 마음 아파하는 이야기, 전학온 날 마중나온 엄마를 본 아이의 마음, 시험 점수를 말할 때 엄마와 아이의 마음. 모두가 이해되면서도 내가 몰랐던 아이의 마음을 볼때면 놀라곤 했다.

 선생님이 중간에 바뀌기도 하고 다른 아이의 실수로 이가 부러지고, 수행평가 상황에서 같이 했던 친구가 스트레스로 학교에 나오고 싶지 않다고 하자 엄마와 사과하러 간 이야기에서는 학교폭력이라는 말을 휘두르면 참고 견디는 사람이 두들겨맞는 느낌이라는 말이 너무나 공감되었다. 혜린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에 마음이 놓였다.

 책 속 혜린이 엄마는 참 좋은 분이었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려 노력하고 자신이 틀렸다 생각하면 인정하고, 친구관계에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도 잘 해주시고..  그리고 현실에 맞게 학원에 대해서도 고민많고 반모임에 나가는 부분 등등 지금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라면 공감할 것 같았다.

 마지막에 혜린이가 단짝도 만나고(처음엔 이상하다 생각한 친구였지만 서로 맞춰가는 부분을 찾았다) 반 여러 친구들과 파자마파티, 생일파티, 수영장에 가며 친해지고 행복해하는 부분을 보고 자연스럽게 이렇게 행복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속에서 아이가 아빠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보며 아이가 원하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구나.. 생각되었다. 가르치려 하지말고 그저 받아주자.

 중간중간에 자존감 노트라고 하여 아이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고 적어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우리 아이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들도 있는데 체크해놓아야겠다. 마지막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문지현 선생님이 부모를 위한 자존감 상담이라고 하여 엄마가 질문하고 선생님이 답하는 부분이 있는데 완전 내 고민들 다 여기 들어있었다. 내가 아이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잘 찾아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 자존감은 마음의 면역력이다. 자존감을 높여주고 아이의 행복한 생활을 응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