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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쨌거나 나는 넓은 호밀밭 같은 데서 조그만 어린애들이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항상 눈앞에 그려본단 말야..
나는 아득한 낭떠러지 옆에 서 있는거야. 내가 하는 일은 누구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주는 거지.
... 하루종일 그 일만 하면 돼. 이를테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는 거야. ."
이것이 이 책의 제목이 된 호밀밭의 파수꾼이 나온 전부라고 생각이 된다. 사실 이 책을 받았을때 책 제목과 그림을 보고 정말 호밀밭을
지키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철학적이고 우울한 내용을 담고 있을 줄이야! 처음엔 그래서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모든 소설이 그렇듯 읽어내려가기 시작하자 뒷 부분은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 그는 16세이고, 아빠는 돈을 잘버는 변호사이며 엄마는 예민하신 분이고(아이중 한명이 죽었다면 모든 부모가 그럴
것이다), 형인 D.B(작가), 동생은 앨리와 피비가 있다. 앨리는 매우 똑똑했는데 동생이 죽자 홀든콜필드는 많은 유리창들을 주먹으로 깨버렸다.
얼마나 슬프고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지만 그 일로 정신과에 가보는게 좋겠다는 말을 듣는다.
아무튼 주인공은 이미 퇴학당한 경험이 있는데도 또 펜시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만다. 그 상황에서 그를 진정으로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었나 싶다. 같은 방을 쓴 스타르드레이터는 마지막까지 작문을 부탁하였고, 제인 갤러허와 데이트했다는 것에 화가난 주인공을 마구 때렸다.
그리고 애클리는 말할것도 없고..
수요일이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지만 토요일 저녁 룸메이트와 싸운후 그대로 나와버린다. 어느 곳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그
과정이 이 소설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 짧은 날 사이 그의 많은 마음 변화들. 사실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주인공. 성적인 것에 매우
관심이 많다면서도 창녀가 들어왔을때 대화나 나누고 가라한다. 그 후에 그가 당한 일들은 정말 처참하기 그지없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고.. 그 상황에서 샐리와 데이트.. 사실은 제인 갤러허를 좋아하는데 왜 샐리와 사귀는거지라는 의문이 든다. 그저 누군가와든 연결되고 싶고
그렇게라도 위안을 얻고 싶었던것은 아닐까 싶다.
다행히 동생 피비를 만나고 동생의 크리스마스 용돈을 빌려오고, 그것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피비가 자신의 짐을 싸오는 장면에서 난 정말
놀랐다. 저렇게 의리있는 동생이라니! 서로를 정말 사랑하고 있는거겠지? 주인공은 피비에게 돌아가라하고 피비는 안간다 하고. 결국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가고 정신감정을 받고 요양원에 있게 된다. 병원에서 나가면 다시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잘 견디고 좋은 친구를 만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참, 거의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이 찾아갔던 선생님이 주인공에게 해준 말. 학교 교육을 받아야 자신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고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 좋았고 오랜기간 주인공을 찾아준 선생님이 진정 좋은 교사라고 생각했는데 자는 주인공의 머리를 쓰다듬은건.. 정말
의문이다. 그저 안타까워서 이었던건지..
주인공은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어디로 달리는지 모르는 아이들을 제대로 잡아주고 싶었던 걸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고전은 역시 어렵지만 이렇게 접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