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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위해'
오지혜 지음 / 인디고(글담) / 2019년 11월
평점 :
읽고 참으로 마음이 편안하고 잔잔히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작가가 평소에 느낀 소소한 행복함, 만족감, 현재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사는 날들이 적혀있다.
특별하지 않아서 어머 나도 저러는데! 하는 페이지도 많았다.
나이는 나보다 어린데 이 작가는 좋은 영화나 글들을 볼 때면 그 작가의 나이를 찾아본다고 한다. 그 작가가 자신보다 더 많은 나이에 첫
글을 썼거나 더 좋은 작품을 냈다면 자신도 그 나이엔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한다. 나는 과거에 지금의 내 나이가 되면 정말 멋지고 우아한
직장인이 되어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ㅠㅠ 육아와 기나긴 휴직으로 모두 물건너가고 후회만 남았다. 지금도 직장과 육아로 정말 치열하게 살고 있고
너무 힘들어 지치는 중이었는데 이 책은 한템포 천천히 가도 되겠다고, 바다의 속도로 나의 속도로 천천히 가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책 첫날개에 다른 책들처럼 작가의 소개가 아닌 책속의 4컷 만화가 들어있다. 완전 공감. '이왕이면 맛있는걸로' 간식이 하나는 3800원
하나는 4200원. 400원 차이지만 왠지 별차이 없을거라며 더 싼걸 집어드는 나인데 작가는 중요한건 지금 행복해지려는
마음이니 오늘 내개 쓰는걸 아까워하지 말라 한다. 내가 돈을 버는 이유가 무엇인가. 힘겹게 돈버는 이유는 지금 먹고 싶은 것
먹으려고, 오늘 갖고 싶은 것 가지려고, 그건 낭비가 아니라 사는(生) 것임을. 기분좋게 살고나면 내일도 살아볼 기운이 났다(p.163) 고
한다. (그러자 다짐하고 다음날 빵가게에서 결국 제일 먹고 싶은 빵이 아닌 차선의 선택을..ㅠㅠ 내일 다시 먹고 싶은거 사기 도전~)
회사에 다니다 퇴사를 해서도 큰 이유가 없이 마음이 그러해서, 가지고 있는 취미도 뭐에 쓰려고가 아닌 그저 좋아서. 남에게 설명하기 위한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해 내가 좋기 위해 살자. '나 이런 감정 가져도 되?' 생각하지 말고 나를 받아주자. 이 책을 읽으며 나를 토닥여주고
나에게 좋은 것을 대접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남편과도 소소한 행복을 즐기고 여행을 즐기는 것도 보기 좋았다.
너무 치열하게 살지 말고 느긋한 마음을 갖자. 옷이 한치수 늘어나는 것도, 취업하지 않고 쉬는 것도 모두 괜찮다. 그럴수도 있지~
생각하며 살자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