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박찬욱 외 지음 / 그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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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보고 있으면 바로 몰입이 되지만 책 읽기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집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영화를 보는 것 같다.몰입 그 자체다! 『박쥐 』는 저절로 몰입이 되는 책이다.읽기 시작하면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다.두나라 세 세기,네 작가가 만들어낸 하나의 이야기 ! 어떤 이야기일지 무척 궁금했다.기대감과 함께 한편으로는 원작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을까,이야기의 흐름을 얼마나 연결 시킬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하지만 그것은 나의 기우였다.추리소설같고,애정소설같으면서,뱀파이어라는 소재는 독자를 환상적인 과거로 이끌어준다.추리,공포,애정,역사,판타스틱 그 모든 것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박쥐 』는 19세기 프랑스 서민생활을 묘사한 사실주의 문학이 한국에서 영화화된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세기에 구상되어 21세기에 만들어졌다.그리고 또 다른 작가에 의해 소설화되었다.에밀 졸라의 원작 『테레즈 라캥 』을 박찬욱 감독,정서경,최인 세 사람에 의해 다시 쓰이고 영화화 되었다.

 

프롤로그

자,이 맛 이쓴 음식들을 먹으렴,그래야 무럭무럭 자라지.

벌써 많이 먹었어요.배가 이렇게 부렀는걸요..

자,이 약들을 먹으렴.하얀 약 노란 약 빨간 약.

나는 아프지 않은걸요?

그래도 먹어라,네가 먼저 먹어야 오빠가 먹는단다..

자,이 지네를 먹으렴,개구리를 먹으렴,뱀술도 마시렴..

좋아요,먹을게요.오빠 병이 낫는다면 산 채로도 먹을게요...

 

 버려졌던 세 살짜리 아이 태주를 라여사가 거두어 키워 자신의 아들 강우와 결혼시킨다.수도원에서 고아로 자라난 상현은 엠마뉴엘 신부가 분리해낸 바이러스와 백신을 인간에게 직접 투여하여 실험을 하는 아프리카의 연구소로 보내진다.그는 실험대상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적의 성자로 불린다.

 

 실험에서 살아 남았지만 이브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뱀파이어로 살아가야 하는 가혹한 운명이 그를 기다린다.식물인간이 된 친구 효성의 피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가혹한 운명.중세의 일루미나티를 연상시키는 상현의 금욕생활,사디즘.그들의 비밀 모임을 떠오르게 하는 오아시스모임은 중세의 수도자들을 떠오르게 한다.상현과 태주 그들은 서로에게 천국이자 지옥이다.그들에게 사랑은 고통의 또 다른 이름이다.그들에게는 피와 살인과 죄의식과 욕망이 미묘하게 뒤얽혀 있다.사랑을 위해 물거품이 되어버린 인어공주이야기처럼 햇빛에 타서 재가 되어버리는 그들의 최후가 서글프다.

 

 박쥐들은 해질녘 동굴에서 나와 해가 뜨기 전 다시 동굴로 돌아간다.하지만 박쥐라고 해서 모두 흡혈박쥐는 아니죠.간혹 흡협박쥐떼의 공격을 당한 동물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하는데,그냥 모든 물기를 없앤 미라처럼 편안해 보이기까지 하죠...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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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서양 음악사
오카다 아케오 지음, 이진주 옮김 / 삼양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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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으면 좋은 책

 클래식에 대한 이미지는 고상함,딱딱함,어려움,졸리움 등이 먼저 떠오른다.다행스러운 것은 음악가들이 클래식에 대한 그런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시도가 많아졌다는 점이다.우리가 아는 그런 클래식의 이미지는 독일의 클래식 역사에서 유래된 것이다.저자는 천년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양음악사에서 우리가 아는 클래식은 고작 200년 동안의 음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그래서 클래식의 이전의 역사인 중세음악을 먼저 이야기한다.

 

 중세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지인의 블로그를 통해서다.그 때 처음 들은 음악이 <중세의 가을>이다.그 첫 느낌은 중세의 수도원으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다.그래서인지 내게 중세음악은 낯설지 않다.중세는 십자군전쟁, 마녀사냥,이단화형등으로 암울했던 시기로,사람들은 신을 두려워했다.중세음악의 뿌리는 구전된 그레고리오성가다.개인적으로 중세음악에 알 수 있어서 좋았다.중세에는 도미솔이 불협화음이었다.(P41)

 

 르네상스는 인문주의시기로 이탈리아의 메디치가,레오나르도 다빈치,라파엘로,미켈란젤로등 미술의 거장이 배출된 시기이면서 상인(시민)계급 중심의 문화가 생겨난 시기다.르네상스는 중세와 같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다.살아서 아름다운 음악을 즐겨도 된다는 안도감이 한껏 나타나 있다.(P57) 인쇄술의 발달로 많은 작곡가가 탄생한 시기이기도하다.<아베마리아>는 르네상스의 이미지를 잘 느낄 수 있다.16세기에는 불협화음(반음계)이 발견된다.

 

 바로크시대(일그러진 진주라는 뜻)는 근대와 전근대가 어수선하게 공존하고 있는 시기다.다양함,다채로움을 특징으로 한다.절대왕정시대라는 배경은 오페라 의 탄생을 가져온다.음악이 왕권을 요란하게 꾸미게 된 시대다.

 

 더 이상 독창적인 소재가 사라진 음악사가  발전의 한계에 처했을 때,쇤베르크는 조성의 파괴로 무조음악의 시대를 열었다.서양음악가들은 또한 엑조티시즘(이국적인것),동양적인 것에서 출구를 찾으려 했다.음악은 끊임없이 기존의 형식에 도전하면서 발전해왔다.

 

 처음부터 종교가 없었다면 음악의 역사는 어떤 형식으로 펼쳐졌을까? 그만큼 음악에 있어서 종교가 미친 영향은 크다고 할 수 있다.신이라는 완전자에 대한 물음(철학과 종교)을 끊임없이 제기해왔고, 때로는 무거움을 때로는 가벼움을 추구했다.전쟁과 산업혁명과 과학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철저하게 개인적인 고독을 추구하기도 하고,집단적인 열광을 향하기도 했다.음악은 때로는 권력이었고,때로는 신적인 권위가 있었다.

 

 현대는 신이 죽어버린 시대다.오로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경제적인 것들,물질만능주의다.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나 역시 무신자이다.현대는 정신적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현대음악(전위음악)은 난해하기 그지없다.그것은 또한 황량한 현대인의 정신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현대는 모든 학문이 세분화되어서 각 학문간의 연계가 어려운 시기다.저자의 집필의도가 거기에 있다.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서적을 만드는 것이다.음악가와 음악에 대한 개인적인 주관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그것 역시 저자의 집필에 의도된 부분이다.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으로 인해서 더 재미있고 이해하기가 쉬웠다.

 

 어쩌면 이렇게 잘 쓸 수 있을까? 감탄사가 절로 난다.저자의 연륜이 묻어나는 대목이다.CD가 있어서 인터넷검색해서 음악을 들어야 했던 번거로움이 줄어들었다.물론 책에서 거론하는 모든 음악이 수록된 것은 아니다.음악적 소양이 많은 사람은 괜찮겠지만,나처럼 음악적 소양이 부족한 사람은 인터넷검색을 필요로한다.

 

 음악의 역사는 또한 미술의 역사와 같이한다.그 시대를 표현하는 음악과 미술(그림)의 조화로운 설명이 이해를 한층 쉽고 재미있게 해 준다.음악에는 역사가 숨쉬고 있다.고전음악을 들으면서 우리는 잠시나마 중세로 ,르네상스로,바로크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음악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역사,사회,문화적인 시대상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클래식에 대한 이미지는 고상함,딱딱함,어려움,졸리움 등이 먼저 떠오른다.다행스러운 것은 음악가들이 클래식에 대한 그런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시도가 많아졌다는 점이다.우리가 아는 그런 클래식의 이미지는 독일의 클래식 역사에서 유래된 것이다.저자는 천년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양음악사에서 우리가 아는 클래식은 고작 200년 동안의 음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그래서 클래식의 이전의 역사인 중세음악을 먼저 이야기한다.

 

 중세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지인의 블로그를 통해서다.그 때 처음 들은 음악이 <중세의 가을>이다.그 첫 느낌은 중세의 수도원으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다.그래서인지 내게 중세음악은 낯설지 않다.중세는 십자군전쟁, 마녀사냥,이단화형등으로 암울했던 시기로,사람들은 신을 두려워했다.중세음악의 뿌리는 구전된 그레고리오성가다.개인적으로 중세음악에 알 수 있어서 좋았다.중세에는 도미솔이 불협화음이었다.(P41)

 

 르네상스인문주의시기로 이탈리아의 메디치가,레오나르도 다빈치,라파엘로,미켈란젤로등 미술의 거장이 배출된 시기이면서 상인(시민)계급 중심의 문화가 생겨난 시기다.르네상스는 중세와 같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다.살아서 아름다운 음악을 즐겨도 된다는 안도감이 한껏 나타나 있다.(P57) 인쇄술의 발달로 많은 작곡가가 탄생한 시기이기도하다.<아베마리아>는 르네상스의 이미지를 잘 느낄 수 있다.16세기에는 불협화음(반음계)이 발견된다. 

 

 바로크시대(일그러진 진주라는 뜻)는 근대와 전근대가 어수선하게 공존하고 있는 시기다.다양함,다채로움을 특징으로 한다.절대왕정시대라는 배경은 오페라 의 탄생을 가져온다.음악이 왕권을 요란하게 꾸미게 된 시대다.

 

 더 이상 독창적인 소재가 사라진 음악사가  발전의 한계에 처했을 때,쇤베르크는 조성의 파괴로 무조음악의 시대를 열었다.서양음악가들은 또한 엑조티시즘(이국적인것),동양적인 것에서 출구를 찾으려 했다.음악은 끊임없이 기존의 형식에 도전하면서 발전해왔다.

 

 처음부터 종교가 없었다면 음악의 역사는 어떤 형식으로 펼쳐졌을까? 그만큼 음악에 있어서 종교가 미친 영향은 크다고 할 수 있다.신이라는 완전자에 대한 물음(철학과 종교)을 끊임없이 제기해왔고, 때로는 무거움을 때로는 가벼움을 추구했다.전쟁과 산업혁명과 과학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철저하게 개인적인 고독을 추구하기도 하고,집단적인 열광을 향하기도 했다.음악은 때로는 권력이었고,때로는 신적인 권위가 있었다.

 

 현대는 신이 죽어버린 시대다.오로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경제적인 것들,물질만능주의다.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나 역시 무신자이다.현대는 정신적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현대음악(전위음악)은 난해하기 그지없다.그것은 또한 황량한 현대인의 정신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현대는 모든 학문이 세분화되어서 각 학문간의 연계가 어려운 시기다.저자의 집필의도가 거기에 있다.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서적을 만드는 것이다.음악가와 음악에 대한 개인적인 주관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그것 역시 저자의 집필에 의도된 부분이다.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으로 인해서 더 재미있고 이해하기가 쉬웠다.

 

 어쩌면 이렇게 잘 쓸 수 있을까? 감탄사가 절로 난다.저자의 연륜이 묻어나는 대목이다.CD가 있어서 인터넷검색해서 음악을 들어야 했던 번거로움이 줄어들었다.물론 책에서 거론하는 모든 음악이 수록된 것은 아니다.음악적 소양이 많은 사람은 괜찮겠지만,나처럼 음악적 소양이 부족한 사람은 인터넷검색을 필요로한다.

 

 음악의 역사는 또한 미술의 역사와 같이한다.그 시대를 표현하는 음악과 미술(그림)의 조화로운 설명이 이해를 한층 쉽고 재미있게 해 준다.음악에는 역사가 숨쉬고 있다.고전음악을 들으면서 우리는 잠시나마 중세로 ,르네상스로,바로크시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음악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역사,사회,문화적인 시대상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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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x - 컨테이너 역사를 통해 본 세계경제학
마크 레빈슨 지음, 김동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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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으면 좋은 책


  • 커넥션 - 제임스 버크 지음 |구자현 옮김











 

 미네르바님이 권한 서적들을 읽을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이 책은 방대한 양의 참고문헌을 토대로 작성한 학술서적이어서 일반독자가 읽기에는 인내를 필요로 한다.하지만 인내 그 이상의 열매를 제공한다.컨테이너는,'혁신'이라면 반도체칩을 떠올리는 나의 고정관념과 같은 사고를 통째로 바꿔버린 물건이다.우리나라의 조선업은 세계에서 최상위권에 있다.부산항 역시 세계에서 손꼽히는 항구다. 우리가 수출과 수입할 때 당연히 사용되어왔던 것으로만 알았던 물건,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물건인 컨테이너에 이렇게 큰 비밀이 숨어 있었다니! 놀랍다못해 경이롭다.컨테이너는 세계경제의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컨테이너란, 딱딱한 알루미늄이나 강철이 용접과 이음새 과정을 거쳐 나무 화물깔판을 깔고 한쪽을 문 2개로 치장한 운송매체다.단순해보이는 컨테이너 박스가 범세계적 운송수단의 혁신적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오늘날 중요한 사안은 더 이상 자본과 노동이 얼마나 경제에 영향을 미쳤는가가 아니다.'개혁이 얼마만큼 자원에 영향을 미쳐 보다 효과적으로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었는가'이다.(P30) 신기술은 그 발명품이 실생활과 접목할 방법을 찾았을 때 비로소 가치를 발한다.컨테이너도 회사가 컨테이너 창출 효과를 잘 파악해서 사용했을 때에야 비로소 세계경제가 영향을 받은 것이다.세계무역이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하자 변화는 가속도가가 붙기 시작했다.컨테이너의 상용화는 결코 한번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수많은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의 단계에 이르렀다.

 

 컨테이너가 상용화되기전까지는 총비용의 반정도가 운송비로 낭비되었다.운송비용을 줄이기 위해 업계에서는 컨테이너와 비슷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다.하지만 트럭 운송산업의 거물인 말콤 퍼셀 맥린의 창의적인 사고능력과 혁신적인 사고가 컨테이너 운송을 확실히 뿌리내릴 수 있었다. 그는 전체시스템(항구,선박,기중기,창고 시설,트럭,기차등)에 개혁을 단행했다.

 

 화물무역에 얽힌 정치경제요인들을 제대로 읽지 못해 발상은 좋았으나,시기가 적절하지 않아서(타이밍) 실패한 회사의 사례도 있다.트레일러를 화물선에 싣고 다니며 해운사업을 한다는 맥린 사장의 아이디어가  항만의 역사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컨테이너화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했던 결과였고 ,컨테이너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나라의 항구들과 그렇지못했던 항구들의 운명이 뒤바뀌게 된다.

 

 컨테이너의 상용화가 늦어진 이유중 강철박스의 종류의 다양성,다양한 미국 철도의 비호환적 시스템등이 문제였다.컨테이너의 규격화에 혁신화를 불러온 허버트 홀은 알루미늄 판을 컨테이너 제조에 도입한 사람이다.그는 엔지니어링 전 세계 표준화의 모든 과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기도 하다.그는 규모의 산술 체계 개념으로 3,6,9,12m의 컨테이너 길이가 경제적 효율성을 창출해 줄 것을 확신했다.

 


 컨테이너보급 초기에는 해운업계의 공급과잉현상으로 업계의 요율전쟁을 가져왔다.  정부의 규제완화는 거의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이 때 화물 운송비를 낮춘 것은 하주(고객)들이다.

 

 맥린기업(유나이티드 스테이츠사)은 1986년 파산했다.그 개인은 파산으로 끝났지만,그가 세계 무역에 끼친 영향은 크다. 해운업 자체는 세계경제의 작은 부분일 뿐이지만,그로인한 파급효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전 세계가 경제구조 개혁을 이루었고,무역의 홍수까지 초래했다.1980년대에 전 세계가 JIT(just-in-time적기생산)시스템으로 조직화된 생산이 가능해졌다.호환적인 복합 교통 수송이 가능해졌고,세계무역은 시간절감,최저요금,비용절약을 가져왔다. 하지만 컨테이너화는 새로운 사회문제도 양산되고 있다.항구의 수심에 비해 컨테이너는 갈수록 커지고,컨테이너 화물선도 커지고있다.

 

 2009년 5월 7일 신문을 보니"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 컨테이너 화물 안전수송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내년 중 지능형 컨테이너를 상용화 할 것이라고 한다.지능형 컨테이너란 내부에 무선인식과 전송장치 등으로 구성된 컨테이너 추적장치(ConTracer)를 부착해 화물종류를 자동 식별하고 내부 환경을 스스로 감지해 위험상황이 생기면 관제소에 자동 통보하는 기능를 갖춘 컨테이너를 말한다.이것은 또 하나의 혁신이다.  

  







 미네르바님이 권한 서적들을 읽을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이 책은 방대한 양의 참고문헌을 토대로 작성한 학술서적이어서 일반독자가 읽기에는 인내를 필요로 한다.하지만 인내 그 이상의 열매를 제공한다.컨테이너는,'혁신'이라면 반도체칩을 떠올리는 나의 고정관념과 같은 사고를 통째로 바꿔버린 물건이다.우리나라의 조선업은 세계에서 최상위권에 있다.부산항 역시 세계에서 손꼽히는 항구다. 우리가 수출과 수입할 때 당연히 사용되어왔던 것으로만 알았던 물건,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물건인 컨테이너에 이렇게 큰 비밀이 숨어 있었다니! 놀랍다못해 경이롭다.컨테이너는 세계경제의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컨테이너란, 딱딱한 알루미늄이나 강철이 용접과 이음새 과정을 거쳐 나무 화물깔판을 깔고 한쪽을 문 2개로 치장한 운송매체다.단순해보이는 컨테이너 박스가 범세계적 운송수단의 혁신적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오늘날 중요한 사안은 더 이상 자본과 노동이 얼마나 경제에 영향을 미쳤는가가 아니다.'개혁이 얼마만큼 자원에 영향을 미쳐 보다 효과적으로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었는가'이다.(P30) 신기술은 그 발명품이 실생활과 접목할 방법을 찾았을 때 비로소 가치를 발한다.컨테이너도 회사가 컨테이너 창출 효과를 잘 파악해서 사용했을 때에야 비로소 세계경제가 영향을 받은 것이다.세계무역이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하자 변화는 가속도가가 붙기 시작했다.컨테이너의 상용화는 결코 한번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수많은 사람들의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의 단계에 이르렀다.

 

 컨테이너가 상용화되기전까지는 총비용의 반정도가 운송비로 낭비되었다.운송비용을 줄이기 위해 업계에서는 컨테이너와 비슷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다.하지만 트럭 운송산업의 거물인 말콤 퍼셀 맥린의 창의적인 사고능력과 혁신적인 사고가 컨테이너 운송을 확실히 뿌리내릴 수 있었다. 그는 전체시스템(항구,선박,기중기,창고 시설,트럭,기차등)에 개혁을 단행했다.

 

 화물무역에 얽힌 정치경제요인들을 제대로 읽지 못해 발상은 좋았으나,시기가 적절하지 않아서(타이밍) 실패한 회사의 사례도 있다.트레일러를 화물선에 싣고 다니며 해운사업을 한다는 맥린 사장의 아이디어가  항만의 역사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컨테이너화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했던 결과였고 ,컨테이너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나라의 항구들과 그렇지못했던 항구들의 운명이 뒤바뀌게 된다.

 

 컨테이너의 상용화가 늦어진 이유중 강철박스의 종류의 다양성,다양한 미국 철도의 비호환적 시스템등이 문제였다.컨테이너의 규격화에 혁신화를 불러온 허버트 홀은 알루미늄 판을 컨테이너 제조에 도입한 사람이다.그는 엔지니어링 전 세계 표준화의 모든 과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기도 하다.그는 규모의 산술 체계 개념으로 3,6,9,12m의 컨테이너 길이가 경제적 효율성을 창출해 줄 것을 확신했다.

 


 컨테이너보급 초기에는 해운업계의 공급과잉현상으로 업계의 요율전쟁을 가져왔다.  정부의 규제완화는 거의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이 때 화물 운송비를 낮춘 것은 하주(고객)들이다.


 맥린기업(유나이티드 스테이츠사)은 1986년 파산했다.그 개인은 파산으로 끝났지만,그가 세계 무역에 끼친 영향은 크다. 해운업 자체는 세계경제의 작은 부분일 뿐이지만,그로인한 파급효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전 세계가 경제구조 개혁을 이루었고,무역의 홍수까지 초래했다.1980년대에 전 세계가 JIT(just-in-time적기생산)시스템으로 조직화된 생산이 가능해졌다.호환적인 복합 교통 수송이 가능해졌고,세계무역은 시간절감,최저요금,비용절약을 가져왔다. 하지만 컨테이너화는 새로운 사회문제도 양산되고 있다.항구의 수심에 비해 컨테이너는 갈수록 커지고,컨테이너 화물선도 커지고있다.


 2009년 5월 7일 신문을 보니"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 컨테이너 화물 안전수송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내년 중 지능형 컨테이너를 상용화 할 것이라고 한다.지능형 컨테이너란 내부에 무선인식과 전송장치 등으로 구성된 컨테이너 추적장치(ConTracer)를 부착해 화물종류를 자동 식별하고 내부 환경을 스스로 감지해 위험상황이 생기면 관제소에 자동 통보하는 기능를 갖춘 컨테이너를 말한다.이것은 또 하나의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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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내 아이를 위한 미술치료 쉽게 하기 미술치료 쉽게 하기 1
김선현 지음 / 진선아트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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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세계도 어른들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또래 집단의 사회 생활이 있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다.인지 하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해소할지를 모른다.그러면 아이들에게는 나름대로 증상이 나타난다.잘 아픈아이,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표정이 어두운 아이,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등..부모는 자신의 아이의 변화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남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그러다 용기를 내서 구입했다.처음엔 이 책에 나온 모든 놀이치료 방법들을 다 해보고 나서 리뷰를 쓰려고 했다.하지만 이제는 리뷰를 써도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이 책의 효과를 맘껏 느끼고 있다.아이와 하루에 한 장씩 미술놀이를 해보려고 각오를 하고 나서 블로그에 짧게 메모를 했다.

날짜가 기록된 내용들은 제가 두 달간 아이와 놀이치료 한 메모입니다.
하루에 한 장 씩 아이와 같이 하다보니 이 책을 다 읽는데 한 달이상 걸릴것 같다.2009.04.02 15:11

현재 아이가 집그림 ,가족그림 그렸는데 상당히 좋아한다. 생각보다 더 치료효과가 클 것 같다. 놀이치료는 전문가선생님께 받아야하지만, 책으로 쉽게 만날수 있어서 너~무 좋다.2009.04.02 15:13

 오늘은 학교생활그림을 그렸다. 여지껏 그린 그림들을 보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모두 똑같은 행태를 보인다.그래서 복잡한 그림속에서도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아이가 그림그리기를 너무 좋아한다.2009.04.04 01:26

 오후 3시쯤 눈감고 난화그리기를 했다. 아이가 만족해했다. 밤 9시에 해법과학과 국어를 풀고 나서 만다라 그리기를 했다. 아이는 이 작업시간을 무척 좋아한다. 아이는 자신의 작품에 만족스러워했다.2009.04.04 16:56

 물감놀이를 했다. 아이가 그리고 싶은그림을 맘대로 그려보라고 했다. 아이는 자식의 방식대로 그렸고, 만족해 했다.2009.04.06 14:35

 어제는 찰흙놀이를 했다. 아이는 찰흙과 목공풀을 이용하여 초콜릿쿠키를 만들었다. 진짜 같아서 놀랐다. 잘 말린 찰흙쿠를 친구와 언니친구와 넷이서 가지고 노는 걸 봤다. 아무리 친구를 데려오라고 해도 친구를 데려오지 않던 아이가 친구를 데려오고 언니들과도 사이좋게 잘 노는걸 보면서 나는 이 책의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2009.04.09 17:39공원에서 진달래,개나리,벗꽃잎을 따다가 아이와 만다라에 붙이기를 했다.작품이 예뻤다.아이는 학교생활에서의 문제점을 술술 이야기했고,기분이 좋아졌다.2009.04.14 19:57

 새학년 올라와서도 여전히 조퇴를 밥먹듯이 하는 아이. 오자마자 만다라 그리기부터 하게 했다. 중간고사가 2주남아서 많은 시간을 내서 놀아주기는 어렵다. 그래서 하루에 한 가지만이라도 꼭 하려고 한다.2009.04.09 17:42

 찰흙으로 가장 싫은사람,그래서 힘든 사람을 만들어서 스트레스 해소하게 했다.2009.04.16 15:21
요즘은 중간고사 공부를 해야하기때문에 간단한 만다라 칠하기와 찰흙놀이만 하고 있다.2009.04.25 22:05

 어제 저녁 겨우 시간내서 가족공동화를 그렸다.아이가 중간고사를 끝냈고,남편도 오랫만에 일찍 들어왔다.큰 아이에게는 동생은 ’네 도움이 필요해’라고 도움을 요청했다.아이는 다 그리고 나서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그림은 현관에 붙혔다.2009.05.08 18:05

 콜라주놀이 했다.2009.05.13 10:00

 아이가 동네친구들과 적극적으로 놀고 있는 것을 보고 행복해서 많이 웃었다.내가 가장 부러워했던 그 놀이.익숙한 솜씨로 땅에 그림을 그렸다. 아마도 학교에서는 많이 놀아봤던 듯하다.2009.05.14 10:00

 아이가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김충원의 스케치 쉽게 하기 -케릭터와 카툰>를 구해 줬는데,현재는 만화 그리기를 하고 있어서 이 책은 잠깐 쉬고 있다.아이가 놀이치료를 하고 싶어할 때 다시 할 생각이다.

 

지금 아이는 단짝 친구가 생겨서 단짝과 손잡고 "엄마 정말 행복해요!"를 외친다.언니에게도 단짝 친구가 생겨서 네 명이서 거의 하루종일 놀고 있다.기말고사가 가까워 낮에는 맘껏 놀게 하고 밤에는 문제를 풀고 있다.아이가 아파서 학교를 가는 날 보다 조퇴하거나 안 가는 날이 더 많으니 당연히 학원은 꿈도 못 꾼다.

 처음에는 건강과 가족 내의 문제로만 생각했다.잘 아프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학교를 자꾸 빠지면 친구들과의 사이도 서먹서먹 해지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었다. 놀이치료를 하면서 아이에게 학교 생활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나는 학교 생활에도 신경쓰기 시작했다.직접 선생님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고,보건실 선생님도 찾아 뵙고 이야기를 했다.

 아이에게 가장 큰 자신감을 준 계기는 언니의 생일파티에 아이의 친구까지 초대하면서 부터다.그때부터 매일 친구집 가서 놀고 오고 친구들을 데려와서 놀고 있다.아직은 공부보다 놀이가 더 필요하기에 충분히 놀게 할 생각이다.놀이치료 선생님께 놀이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여건이 맞지 않는다면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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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지음, 이용대 옮김 / 한겨레출판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문명화과정 1 -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지음 |박미애 옮김
문명화과정 2 -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지음 |박미애 옮김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 지음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에서 진중권교수가 '죽기전에 이런 책 한 권만 써봤으면...'했다는 책 두권 중 한 권이다.<문명화과정>을 읽으면서 나 역시 그런 생각이 들어서 <황금가지>도 읽어보고 싶어졌다.23년전에 봤던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 커츠 대령이 손에 들고 살다시피 했던 그책(황금가지).프레이저가 애초에 저술한 13권 중 그의 부인이 일반인들도 읽기 쉽도록 한 권의 축약본으로 만든 책이다.대중소설이나 탐정소설처럼 집필한 900쪽 분량의 베스트 셀러 학술서적이다.그의 논문<터부>가 <황금가지>로 발전했다.프레이저가 말하는 터부는 성스러운 것과 속된 것을 동시에 의미한다.

 

터부(taboo)
1 미개한 사회에서 신성하거나 속된 것, 또는 깨끗하거나 부정하다고 인정된 사물·장소·행위·인격·말 따위에 관하여 접촉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금하거나 꺼리고, 그것을 범하면 초자연적인 제재가 가해진다고 믿는 습속(習俗).
2 특정 집단에서 어떤 말이나 행동을 금하거나 꺼리는 것.

 

 

 58쪽과 59쪽에 걸쳐 터너의 그림<황금가지>가 실려있다.프레이저에게 저술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터너의 그림 <황금가지>를 그는 원본이 아닌 복사판으로 봤다.그래서 프레이저는 그림 속 장면을 이탈리아의 네미(Nemi)라고 하는 숲지대의 작은 호수로 알았다.옛 사람들은 이 호수를' 디아나(Diana) 여신의 거울'라고 불렀다.하지만,터너가 묘사한 것은 아베르누스 호수였다.그는 이 숲을 종교의 가면 아래 흔히 자행되는 음산한 범죄 사이의 미묘한 연관성이 있다는 비극의 무대로 보았다.

 

 네미의 사제직 후보는 사제를 죽여야만 직책을 계승할 수 있었다.설화에 따르면 네미의 디아나 숭배는 오레스테스(Orestes)가 제도화 했다고 한다.네미의 성소 안에는 가지를 꺾으면 안 되는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오직 도망친 노예에게만 그 가지를 꺾는 것이 허용되었다.이것은 황금가지를 나타내고,노예는 오레스테스를 나타낸다.그가 사제와 싸우는 것은 디아나에게 산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상기 기키는 것이다.프레이저는 기독교 축일(8월 15일)을 이교도 축제(디아나여신 대축제 8월 13일)와 연관시켜 그 연관성을 밝히려했다.

 

   네미에 거쳐하는 또 다른 작은 신 비르비우스(Virbius)는 전설에 따르면 그리스 히폴리투스(Hippolytus)가  변장한 모습이다.숲의왕 비르비우스는 디아나의 배우자다.따라서 로마 종교는 그리스 종교를 바탕으로 형성된 혼합물이었다.

 

 네미신화의 부조화성은 종교의식을 설명하고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화가 발전했으며,그것이 거꾸로 인간정신 속에 깊이 내재하는 철학적 가정들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프레이저는, 왕이 인간신적인 숭배의 대상이 된 것은 미개인(야만인)들이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을 구별하지 못해서 자연의 운행에 영향을 미치는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알지 못하는 고대인의 사고방식에 들어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종주술은 조선시대에 후궁들이 나무나 지푸라기로 인형을 만들어서 상대방을 모함하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감염주술은 문명인에 속하는 내가 우리 아이들 젓니 빠졌을 때 이를 옥상에 던지며 "까치야,까치야,헌 이 줄께 새 이 다오" 했던 바로 그 행동이다! 터부는 사실상 우리가 미신이라고 믿는 것들로 아직까지 현대인들에게 상당히 많은  잔재가 남아있어서 놀랍다.

 

 주술의 특징은 보편성,영구성,통일성을 가지고 있다.주술이 종교보다 먼저 발달했고,종교가 다음으로 발달했다.때로는 주술과 종교가 혼합되어 나타나기도 했다.지금까지 인간이 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들을 인간의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시점을 주술에서 종교로 대체된 계기로 보고 있다. 나무를 숭배하는 공감주술은 애니미즘(animism)에서 다신론(polytheism)으로 옮겨간다.

 

 고대의 왕이나 사제들은 상당히 많은 터부에 얽매여 있었다.우리가 잠자는 사람의 얼굴에 낙서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터부다!  나르키소스가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번민하다 죽었다는 신화에서도 터부가 드러난다.터부는 고대 왕권의 틀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리라.고대사회에서 터부는 플라시보효과(placebo effect 위약효과)를 발휘한다.

 

 그것들이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어서  현대인이 보기에 미개하고,야만적으로 보인다.하지만 프레이저는 논리적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현재는 아주 오랜 세월동안 인류가 고통을 겪으면서 일궈온 바로 그것들의 토대위에 세워져 있음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글에서는 숭고함이 느껴진다.

 

 미개인들은 왕에게서 신성의 결함이 나타나기 전에 왕을 살해 하다가 그것은 차츰 변해간다.왕(인간신)의 살해→왕의 대리인(왕자,노예,범죄자)살해 첫아이 살해(장자) →숫양살해→축제의 모습으로 형식만 남음(모의 처형).기독교의 바탕이 되는 것들을 만나게 되면서 독자들은 상당히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성경에서의 장자살해,숫양을 제물로 바치는 것,할례,왕의 아들인 예수의 살해,왕의 살해가 단지 후계자 속에서 부활을 이루기 위한 조치에 지나지 않는 이론과도 부합된다.

 

 아도니스(Adonis),타무즈(Tammuz),오시리스(Osiris),아티스(Attis)등의 신화는 기독교와 융합되었다.피에타상이 이시스의 형상이라는 것,성탄절이 태양신의 축일이었다는 것은 이제 새로울 것도 없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프레이저는 신화를 에우헤메리즘적(모든 신에 대해 그들이 원래는 이런저런 시대의 인간들이었가 신격화된 것이라고 믿는 견해)인 전환을 부여하고 있다.

 

 에너지 보존법칙은 어떠한 물질도 사라지거나 감소하지 않는다.다만 형태만 변형될 뿐이다.이처럼 미개인들의 사고는 근대과학의 에너지 보존법칙과 아주 흡사하다.그들은 꿈과 현실에 대한 구별을 못했고,생물과 무생물에 대한 구별이 없어서 동물도 불멸의 영혼을 지닌다고 생각했다.기독교의 대속원리(죄를 타인에게 떠 넘기는)가 미개인들에게서 유래한 것 또한 커다란 충격이다.우리의 <심청전>이나 정월대보름 연날리기도 같은 원리로 보인다.

 

 결말부분에 다가가서 프레이저는 황금가지는 무엇이고,사제는 선임자를 살해하기 전에 왜 황금가지를 꺾어야 했는가?.터부의 목적은 무엇인가? 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 후 그런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참 아이러니한 것은 이단으로 몰려 수많은 이들이 화형을 당했던 켈트족의 축제까지 그 뿌리가 뻗어 있다는 점이다.

 

 읽는 내내 프레이저의 재미있는 문장 표현력에 웃기도 하고,종교에 대해 단정을 짓지 않는 우유부단한 표현에 아쉽기도 하고,그의 박식함과 열정에 감탄도 보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보낸다.기독교는 모든 원시종교들을 혼합시킨 것이라는 말에 대한 증거들이,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정도로 너무 많아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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