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며 배우는 과학놀이 : 생활 과학 편 - 창의적 인재로 자라게 하는 기발한 과학 수업 교과서보다 먼저 생각하기 4
이자벨 아우어바흐.이본느 바인델 지음, 이미옥 옮김, 안야 필러 그림 / 명진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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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사고력과 창의력의 집으로,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공간이다.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모든 것은 생각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사람들이 생각하는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상상상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공부는 놀이다.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노는 시간을 줄일 뿐만아니라 노는 시간마저 공부하라고 안달한다.나 역시 조금은 그런면이 있다.아이들이 커갈수록 노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어른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상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물질적인 것에 얽매이다보니 상상할 수 없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은 슬프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책에서는 열 두가지 상상 놀이에 대한 아이들의 답을 싣고 있다.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봐도 좋다.우리가 동물로 변할 수 있다면,어떻게 될까요? 율리안은 아무 때나 자고 먹고 놀 수 있는 강아지가 되고 싶다.펠리치타스는 엄마가 심부름 시키려고 찾을 때 찾을 수 없는 카멜레온이 되고 싶다.안디는 놀고 싶어서 겨울잠을 자고 싶지 않다.크리스티안은 학교 가기 싫어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면 좋겠다.사람도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카는 소나 돼지처럼 가축으로 키우고 싶다.역시 아이들답다! 부모님을 백화점에 살 수 있다면?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내가 과연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몇 점이나 받을 수 있을까? 내 딸들은 백화점에서 다른 부모를 고르지 않을까? 나의 잔소리가 싫어서 ㅎㅎ 상당히 얌심이 찔리는 질문이다.

 

창의력은 놀면서 자라는 것이다.그래서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오히려 창의력이 뛰어나다.어른들은 고정관념에 의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하지만 아이들은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그렇게 모든 것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인다.창의력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 것이 창의력을 키우는 것인지 잘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것이 어른이다.어른들은  해보지 않아서 상상 놀이를 어떻게 하는 것이지 잘 모른다.하지만 그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아이들처럼 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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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닥터 - 나는 의사다 올댓시리즈 1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엮음 / 이야기공작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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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이 크다.특히 의사라는 직업은 낙타가 좁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기에 동경과 질시를 한 몸에 받는다.우리나라의 의사들은 같은 병원의 직원들에게나 환자에게 권위적이라는 인식이 크다. 나 역시 의사에 대해 존경과 편견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고,의사를 직업으로 하는 그들의 세계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보편적인 시각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책에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던 성경말씀을 그대로 실천한 의사 16명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싣고 있다.며칠 전 뉴스를 통해서 알게된 고이태석 신부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땅 아프리카의 톤즈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사랑을 실천했다.기아와 전쟁으로 방치된 땅,병든 사람들이 버려진 땅에 그는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아팠고,의사라는 직업이 이렇게 위대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치과는 생각만 해도 두렵고 가기 싫지만,무엇보다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돼서 치료비가 많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그런데 홍수연원장은 치과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병원을 사회에 환원하는게 그녀의 목표라는 사실은 더욱 가슴 뜨겁게 만든다.같은 여자로서  여자가 이렇게 멋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의사라는 직업이 필요 없어진다면 참 좋을 것이다.의사는 존재의 소멸이 존재의 궁극적 목표가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니까,의사는 병을 고치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병이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니까-P30

 

카페에서 카페모카를 직접 만드는 의사,카페형 병원 '제너럴 닥터' 김승범,정혜진의사는 관계와 소통을 위해 의료사회 시스템에 작은 돌을 던져 파문을 일으켰다.이들은 상상을 현실로 만든 창의적인 의사다.

 

장애를 딛고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의사가 된 이승복 박사인간승리가 무엇인지 말해준다.외국인이면서 한의사가 된 라이문트 로이어의사도 역경을 극복한 의사다.암 투병 하고 나서 환자의 입장을 더 잘 알게 된 최경숙원장.마취의에서 통증클리닉 설립한 김찬교수.책에 소개된 이들 의 이야기는 모두 감동적이다.

 

외국의 미스터리 소설에서나 만날 법한 법의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싣고 있어서 책은 흥미를 더해준다.머지않아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소설 속에서 이들의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될지도 모른다."법의관은 백정이며,장례업자이고,수사관이며,외과의사이고,죽은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하는 편도 기차의 기관사이며,죽은 자와 대화를 하는 마법사다"-P255

 

 요즘은 자신의 적성보다 성적이 잘 나와서,또는 부와 명예가 보장되는 직업이라서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책은 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책에 실린 의사들은 남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성취를 느낀 사람들이다.무엇보다 그들에게서는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보인다.환자는 그 치유의 손길에 마음이 빠져 있어도 자신의 일에 열정을 다 하는 의사를 존경한다.하지만 마음까지 치유하는 의사를 더욱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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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시 (최신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
김규중 외 엮음 / 창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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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딸아이가 처음으로 중학교에 갔다.아이가 어려서는 동화책을 많이 읽었는데,커 갈수록 학습만화만 찾아서 다른 종류의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특히 시는 쳐다보기도 싫어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시를 읽혀야 할지 고민이 많다.그래서 시와 수필,소설 3권 묶음도서로 구입했는데, 엄마가  공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샀다고 하면 반항심에 안 읽을 것 같기에, 나는 아이를 위해서 내가 산 책이 아니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아이는 방학동안 중학교 예비과정 영어.수학을 공부하면서 초등학교 교과서와 달리  중학교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래서인지  그냥 시집을 줬으며 쳐다보지도 않았을텐데,교과서와 관련된 작품이라고 하니 굳이 따지지 않았다.

 

우리 때와는 달리 요즘 중학교는 교과서를 23종 중에서 선택한다.그래서 학교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이 책에는 23종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 중 전국의 국어교사의 의견을 반영하여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작품들을 싣고 있다.중학교 때는 이미 바닥난 배경지식을 보충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아이의 교과서에 실린 시는 이 책으로 미리 만나 시에 다가가기 쉽게 해 줄 것이고,아이의 학교와 다른 교과서에 실린 시는 아이에게 배경지식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이다. 

 

 책에 실린 작품은  정서와 이미지,운율을 중심으로 했다. 책은 도서관,동물원,식물원,미술관,음악실,박물관이라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마음의 발걸음도 일상의 공간과 친숙하게 연결시켜준다.그래서 우리의 일상이 곧 시가 된다.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보기에 좋은 책이다.적극 권하고 싶다.어려운 낱말은 뜻풀이 되어 있고,시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까지 곁들여 놓았다.작품 해설에는 비슷한 작품을 인용해서 설명하고 있어서 시를 다른 작품과 관련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다.또한 모방하여 시를 스스로 지어 볼 수 있도록 알차게 꾸며져 있어서 시가  한층 쉽게 다가온다.

 

시는 어려워서 여러번 읽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나 역시 시를 자연스레 기피하게 되었다.나와 같은 많은 독자로 인해서 대한민국에서 시는 가장 안 팔리는 도서로 전락 해버렸다.오랫만에 학창 시절에 읽던 시를 접하니, 25년전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고향생각,엄마생각,그 시절 친구들,선생님 생각이 절로 난다.시 속에서 만난 세상은 지금은 사라진 풍경들이다.그래서 그립고 아프고 따스하다.해맑음과 순수가 있고,가슴 짠한 사랑과 가슴 아픈 역사도 만난다.바삐 가던 걸음을 멈추고 잠깐 잊고 살았던 마음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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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김열규 교수, 행복을 묻고 답하다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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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이란 책을 읽고 리뷰를 써야하는데 요며칠 내 기분이 말이 아니다.그래서 행복한 리뷰를 쓸 수 없어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날씨도 어떻게 알았는지 때이른 봄비가 오더니 때늦은 눈으로 바뀌었다.행복도 날씨처럼 변덕이 심하다.내 아이들도 변덕이 죽을 끓인다.그래서 내 행복도 변덕이 심하다.이렇듯 행복은 나 혼자 행복하고 싶다고 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나의 행복은 나와 가족,주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가족이 행복하지 않고 나 혼자 결코 행복해질수 없다.나는 또한 사회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 있어서 내가 속한 사회가 행복하지 않고 나 혼자 행복해지기 어렵다.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열규교수는와 가족과 사회로 확대시켜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들여다본다. 노란색상의 표지는 글이 가볍고 쉬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그런데 책의 서두부분은 행복과 관련된 수많은 한자들의 뜻풀이와 같아서 지루하다.글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한자가 꼬리를 꼬리를 물고 있는 식의 글은 참 고루한 느낌이지만,인용되는 짧막한 이야기들은 지루함을 달래준다.행복과 관련된 한자가 의외로 많아서 놀랍기도 하고,우리가 한자의 영향을 이렇게 많이 받고 살았나싶기도 하다.

 

 

행복..참 어려운 문제다.사랑에 대한 답만큼 어려운 것이 행복 아닐까? 예부터 사랑과 행복은 수많은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를 해왔고,수많은 작가들이 글로 남겨왔다.행복이 무엇인지 누구나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항상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행복은 가둬 놓을 수 없는 날개 달린 파랑새 같은 것이다.행복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행복을 말하기 위해 고통을 말한다.태어남이 고통이며,고통 후에 오는 댓가가 행복일 때가 많음을 말한다.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어떤 때에 행복을 느낄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과 취미생활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들의 예를 든다.또한 소설과 동화 속에서 행복을 찾아본다.그것은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 상황을 견뎌냈을 때 얻는 행복과 베푸는 삶을 살았을 때 느끼는 행복,자신의 분수를 지킬 때 얻는 행복,최선을 다했을 때 얻는 행복이다.또한 옛 조상들의 그림 속에 묻어나는 행복과 신화와 서양화가 말하는 행복의 의미를 짚어보고 TV와 광고에 등장하는 행복에 관한 글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는 얼마나 행복한지 묻는다.요즘은 뉴스 보기가 무섭다.온갖 반사회적인 뉴스를 보면 불안이 극도에 달한듯 보인다.<자살론>에서 뒤르켐은 ‘소속감과 내부 응집력이 강한 공동체일수록 성원들의 자살률이 낮다’고 말한다.우리 사회는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다.못배우고 가난한 나라일수록 행복지수가 높다.우리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그럼에도 나름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행복은 찰나 일 때가 많고 불행은 더 크게 오래 기억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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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리뷰 - 이별을 재음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책 읽기
한귀은 지음 / 이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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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짐은 일상이다.어떤 만남은 울림을 동반하고,어떤 만남은 가벼운 스침으로 끝난다.그래서 누군가를 잃어버린 봄은 아프다.마음만 청춘인 나는,때이른 봄에 멘토를 떠나보냈다.더 큰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멘토를 지켜보며 내 마음 허허로운데,우주는 한 잎이 떨어질 찰나 공기의 떨림조차 무시한 채 제 길을 운행할 뿐이었다.나는 이제 고립된 섬이다.많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았던 지인을 떠나보내고,또 다른 누군가 내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면 꼭꼭 여민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을까..그 잊음의 시간이 더디게 지나간다.
 

 책은 봄이 아픈 이들을 위한 리뷰다.사람을 사랑한 댓가는 혹독하다.사랑한 시간보다 기억을 잊는데 몇 제곱의 시간이 걸린다.헤어짐보다 아픈 것은 그/그녀를 기억저편으로 보내야만 하는 사실이 아닐까? 실연,이혼,죽음,그 모든 종류의 이별의 뒷모습은 가슴저미는 쓰라린 모습이다.이별은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많은 이별을 했어도 매번 아픈 것이 이별이다.그래서 문학의 소명은 삶의 치유에 있다.

 

 저자는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이며,라디오 '책 테라피(bibliotherapy)'를 진행했다.이별이라는, 환부가 없는 상처는 그 누구에게나 어느날 문득 찾아오는 불가피한 손님이다.손님은 오래 머물지 않는 법이지만,이별이라는 손님은 어루만져 주지 않으면 아주 오래 머물다 곪아 터져 중증치료법을 요구할 수도 있다.그래서 저자는 이별을 완성하는 심리학적 여정인 '실연-부정과 슬픔-분노-우울-애도'라는 절차에 따라 이별을 자가치유할 수 있는 문학작품 30여 권 선정했다.책은 물리적 여행이 아닌,들뢰즈가 말한 정신적 유목(Psychic Nomadism)에 가깝다.그래서 책 속의 책들은 독자에게 중층적인 시점으로 읽혀진다.또한 책은 자기 자신을 읽는 또 다른 책이 된다.

 

 김경욱의 <위험한 독서>는 책을 통해서 이별의 아픔을  치유하는 치유의 소설이다.이별한 그녀는 독서치료사가 읽어준 한 권의 책이었다.<칼의 노래>이순신과 여진의 모호한 이별을 말한다. 이상의 <날개>, 그 관계의 부조리함도 사랑의 한 종류다.이태준의 <석양>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게 만든 이별이었다.그들의 이별은 저무는 석양빛 만큼 가슴 아리다.책은 이태준의 저널테라피(Journal therapy)다.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보다 반감을 샀던 작품이다.그런데 저자는 책에서 공감을 말한다.책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이다.롤랑 바르트에서 레비나스,크리스테바,많은 철학자들까지 미끄러져 내려가며 작품을 읽는 저자의 시각은 섬세하기 그지없다. 뛰어난 역설적인 상황 포착은 책읽기의 재미를 더해준다.그것은 이 책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사랑은 단 한 사람을 위한 집중이다.그래서 사랑을 잃은 사람은 주의력이 흐트러진다.이별은 누구나에게 우주가 무너지는 아픔이지만,세상의 모든 것은 순환한다.그래서 이별도 끝이 아니다.이별은 새로운 시작의 싹을 품고 있다.이별을 잘 하는 것은 좋은 사랑을 위한 희망이다.우리는 누군가에 저마다 읽혀져야 할 텍스트다.책은 저마다의 독서를 통해서 새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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