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켄지, 경제상식 충전소 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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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켄지 - 서른여섯, 침몰 직전의 회사에 올라타다
사에구사 다다시 지음, 황미숙 옮김 / 오씨이오(oceo)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CEO 켄지(서른여섯 침몰직전의 회사에 올라타다)
전략형 리더 켄지의 가슴벅찬 변혁 드라마 !

비즈니스 소설은 재미있다(?)
처음엔 글쎄…?!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이 책을 읽다 보니 어느 소설보다 긴박하고 긴장감을 주는 드라마틱한 요소까지 충분히 갖춘 소설로 읽혀졌다.
사실 이 책의 첫 인상은 그다지 나에게 호감을 안겨주진 못했었다.
뭐랄까 그냥 경영에 관한 내용을 대충 소설화 시켜 도표와 통계를 적당히 섞어 약간의 시대적 트랜드를 양념으로 가미시킨 삼류 드라마 같은 느낌으로 엮은 듯한 분위기랄까!
그래서 다른 책에 밀려 뒷전에 밀렸던 책이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하니 첫 인상과는 반대의 느낌을 주었다.
경영이라는 딱딱한 내용을 소설화 시켜 경영에 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공감하기 쉽게 편집되어 한 번 손에 들으니 다음 페이지엔 무슨 내용이 있을까 하는 궁금함에 선뜻 책을 손에서 내려놓기 힘들게 했던 책이 되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직장인이라면 자신이 다니는 직장 경영자와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동료들과의 관계, 거래처와의 관계 등 시시때때로 소설 속의 상황과 자신이 몸 담고 있는 회사와 비교를 하면서 읽게 되었을 것이고 자신이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경영인의 입장이라면 많은 공감과 비교로 이 책을 읽었을 것이다.
또한 연령대에 따라서 그 이해도는 다르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미래에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다짐도 했을 것이고 자신의 현재 상황에 안주하고 게으르게 살고 있다고 느꼈던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많은 반성 또한 하게 되었을 것이다.
사실 회사를 운영하든 그 회사에 직원으로 몸담고 있든 어떤 회사에 함께 있음으로 그들은 공동 운명체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회사가 잘 나갈 땐 ‘우린 하나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회사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들은 서로가 ‘적’이 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회사의 운영이 힘들어지면 개인회사 같은 경우 그 회사의 경영인들은 너무나 쉽게 직원들을 자르고 다시 일손이 부족하면 쉽게 사람을 구하곤 한다. 또한 동료들과의 결속력도 확연히 떨어지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다.
세상은 돌고 돈다지만 한 회사에 오랫동안 근무하는 것은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접하게 되고 회사의 문제점을 들여다 보는 것 또한 이런 저런 상황에 부딪히다 보면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 문제점을 명확히 지적한다는 것이 참 어렵고 문제의 허와 실의 경계를 구분 짓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연결고리가 너무 많다 보니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할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가 대표자를 원망도 했다가 동료들에 대한 서운함에 실망도 했다가 많은 감정의 기복을 거치고 매너리즘과 일어서야 한다는 내면의 싸움에 힘겨운 것들도 참 많이 경험하게 된다.
「CEO 켄지」 또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서른 여섯의 일개 젊은 과장 켄지가 도산 지경에 처한 소규모 회사 경영인으로 부임하여 무수한 경영 문제, 즉 소통의 부재와 현장에서 발생되는 수많은 문제점들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도산 직전의 회사의 운영이라…
과연 나라면 어떠했을까?
우선 도전이라도 했을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니 처음에 켄지가 망설였던 것처럼 나 또한 거절했을 것이 틀림없으리라. 하지만 켄지의 회사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읽다 보니 ‘쓸만한 사람이 없다’라는 말보다 ‘쓸만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되짚고 넘어가게 하는 숙제가 있다.
뜨거운 사업집단을 만들기 위해 리더가 가져야 할 소양과 직원들의 도전과 열정의 마음을 끌어내기 위한 경영인의 직원들에 대한 신뢰의 마음이 어떠해야 할지 곰곰이 되짚고 넘어가게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