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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뜨 2 ㅣ 창비세계문학 82
샬롯 브론테 지음, 조애리 옮김 / 창비 / 2020년 6월
평점 :
드디어 빌레뜨를 다 봤다!!! 솔직히 말하자면 1권보다 2권이 재미있다. 1권은 별로 재미없었지만 모든지 끝내는 걸 좋아하는 나는 2권을 샀는데, 오~ 생각보다 괜찮았다.
2권은 '사랑'이 주제인 것 같다.
2권에 1권 앞 부분에만 잠깐 나왔던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녀는 바로, 꼬마 폴리, 폴리나 메리 홈 드 바송삐에르다.
잠시1권으로 돌아가 보자.
1권은 빌레뜨의 주인공, 루시 스노우 양은 가족 모두를 잃고, 대모인 브레턴 부인과 같이 지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브레턴 부인은 아들이 하나 딸린 과부였다. 그 아들의 이름은 그레이엄.
그러던 어느날, 폴리나 메리 홈 드 바송삐에르(꼬마 폴리)라는 아이가 브레턴 부인과 지내게 된다. 폴리나는 고故 브레턴 박사의 먼 친척이자 친구 되는 이의 딸이다. 어느날, 폴리나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어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홈 씨는 부인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 마음의 병이 깊어지자 의사의 권유로 여행을 하게 되어, 잠깐 동안 브레턴 부인이 폴리를 돌보게 된 것이다. 그 때, 폴리나는 그레이엄(주인공, 루시 스노우 양의 대모의 아들.)을 매우 좋아했었다. 몇일이 지나고, 홈 씨가 다시 폴리나를 데려갔고, 폴리나와는 그렇게 헤어졌다.
헤어진 후, 루시 스노우 양이 고향으로 다시 가게 되면서 브레턴 모자와 헤어졌고, 다른 사람들이 일으킨 문제로 소식도 끊기고 말았다. 루시 스노우 양은 고향에서 이웃의 독신녀인 마치몬트 여사의 시중을 들며 살았는데, 마치몬트 여사가 세상을 떠나자, 루시 스노우 양은 다시 혼자가 되었다. 루시 스노우 양은 무작정 자신의 고향인 영국을 떠나 라바스꾸르라는 낯선 나라(에 가는 중에 지네브라 팬쇼이라는 아가씨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루시 스노우 양이 일하게 될, 여자 기숙학교의 학생이었다..)의 '빌레뜨'라는 도시에 도착하여 베끄 부인이 운영하는 여자 기숙학교의 영어 교사로 일을 시작한다.
그렇게 생활하던 와중에 존 선생이라는 의사 선생을 만나게 되는데...(1권 스포 금지. 여기서 그만!!!)
뭐, 어떻게 잘 되면서 브레턴 모자와 빌레뜨에서 만나게 되고....
(다시 2권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보내던 어느날, 폴리나와 홈 씨를 빌레뜨에서 만나게 되었다. 폴리나는 성숙해져, 많이 변했지만 마음 속의 그레이엄의 사랑은 변함없었다. 그리고 그레이엄도 폴리나를 사랑하게 되면서의 관계가 2권 사이 사이에 나온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여기서 중심이 아니다. 2권의 중심은 주인공, 루시 스노우양과 바송삐에르 씨와의 사랑이다. 하지만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자들과 방해물은 정말 많았다. (역시 사랑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ㅋ)
이 책 내용 중(1, 2권 두 권을 통틀어),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은 2권의 빌레뜨에서 홈씨 부녀와의 만남이다. 빌레뜨에서 브레턴 모자와 루시 스노우의 만남이 똑같이 반복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레이엄과의 만남에서는 솔직히 '와~ 이런 우연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보았다. 하지만 폴리나까지 빌레뜨에서 만나니, '과연 이게 우연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넓다. 하지만 다들 빌레뜨로 갔다. 이게 말이 되는가? '몇 년 뒤에 빌레뜨에서 만나자.'라고 약속하지 않았다면 그들의 만남은 불가능한 일이였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살짝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