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의 평화로움
틱낫한 지음, 류시화 옮김 / 열림원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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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과 함께, 그러나 외부의 정보를 구하지 않고. 빛나지 않은 데서 빛나는 빈터를 보라. 고통을 받아들여라. 호흡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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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 94가지 주제로 풀다
임승택 지음 / 도피안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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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의 중심은 사성제임을 재확인. 십이연기설을 삼세에 걸친 윤회전생을 인과적으로 배열한 것으로 해석하는 관점은 뇌절이라고 시원하게 밝혀놨다. 윤회와 무아론의 충돌에 대한 판가름은 석연치 않다. 상세하게 부연설명된 불교 사전 같다. 조목조목 전거를 들어 선굵게 정리를 잘 해놔서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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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다시 읽고 싶은 명작 2
엔도 슈사쿠 지음, 김윤성 옮김 / 바오로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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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오고 있는 중 다 온 적이 없는 침묵 저편의 현상학.
치욕 속에서 발가 벗겨지고, 발 밑의 주님.
내 시선이 직접 가 볼 수 없는 항문 밑의 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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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틈새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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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랑하고 맹랑하다. 환부와 병신스러움을 애써 감추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든다. 살림의 몰락으로 세파에 휩쓸려들면서도 은연중에 양반계급의 고답한 문자를 섞어쓰는 서자 출신의 패관문학같다. 성격-유니폼으로 가려지지 않는 야성이 성, 식욕에 대한 집요한 관심과 유머와 새싹 같은 비유들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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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여인들 을유세계문학전집 70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음, 손영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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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욕의 대작. 실험적이고, 비슷비슷한 논쟁 속에서 갈팡질팡 하듯 장황하고, 부자연스러운 감정전환이 보이고, 수식어 주렁주렁에다 과장도 심하다.

작품 스타일에서도 남이 가지 않는 길의 악조건을 감수하는 뻘밭 파이팅의 의의가 충분하다. 길나지 않은 데서 독학 고투하는 괴짜의 길. 종교, 예술, 철학의 교차로에서, 허공의 객관세계를 건드린듯, 비개인적인 감정체들이 숙주를 찾아 스스로의 꼬리를 물듯 순환하고, 정렬하고, 패거리 세력을 형성하고, 약세를 수난처럼 조각하는 듯한 화학 공식 같은 서술들이 흥미로웠다. 그 전형을 <무지개>에서 이미 보여줬지만 신 개념의 토픽이 될 수도 있는 미완의 격전지에서 더 나아가진 못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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