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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2 ㅣ 위대한 영화 2
로저 에버트 지음, 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위대한 영화> 1권과 다르게 번역이 어색한 데가 한 두군데가 아니더군요. 1권의 경우에 최보은 씨와 역자가 함께 한 것일테고..이 2권은 윤철희씨 혼자. 책임 소재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책 장정과 디자인은 그럴듯한데. 잘 다듬어지지 않고 덜그럭거리는 문장들. 문장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비문도 좀 있어요. 가격도 싼편이 아닌데 많이 아쉽습니다. 어디 대형서점에 가셔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예를 들어 오손 웰즈 감독의 <악의 손길>리뷰 마지막 문장.
"..그러면서 지나치게 많은 그의 인생과 예술을 그가 누릴 자유의 대가로 (그리고 보상으로) 기꺼이 내놓았다."
지나치게 많다..라니, 어떤 영어식 표현을 여과없이 직역으로 옮겨놓은 것 같죠?
그리고 샘 페킨파의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리뷰 첫번째 단락에서.
"...나는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열정이 사라질 줄 모르는 스크린에 스며든 촬영장의 정서적 분위기를 감지한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진 어렴풋하게는 감지하겠지만..
이건 임의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뽑아낸 겁니다. 이런 골치아픈데가 한두군데가 아니에요.
모르는 영단어는 인터넷 영어 사전으로 클릭만하면 금방 찾을 수 있고, 원문도 인터넷 사이트에 버젓이 게시되어있는데, 이렇게 영어번역하기 편해진 시절에, 이정도의 번역 퀄리티는 불성실이죠.
원문을 확인하시려면,
http://rogerebert.su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