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윈 경과 녹색기사 대산세계문학총서 92
작자 미상 지음, 이동일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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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적인 묘사 강박의 퀼트짜기 스타일에서나 과묵하고 고상한 기사의 덕,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넘어서는 신적인 것의 쌈박한 출현 방식에서 주목할 만하다. 소리내 읽고 있으면 운문의 율동이 느껴질 정도인데 이 점에 대해서는 역자님께 감사드린다. 역자님의 다른 책도 검색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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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알 이야기 을유세계문학전집 26
크레티앵 드 트루아 지음, 최애리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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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스발(퍼시발)과 같은 순진하고 꽉막힌 뚱딴지 유머 캐릭터의 가능성이라든가 스토리 전개 상의 전근대적인 괴이함 속에서 새로운 픽션 작법의 블루 오션 같은 걸 감지했다. 의외로 기대하지 못한 타이밍에서 깔깔거리며 읽었다. 최애리 역자님의 책은 어떤 것이든 신뢰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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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바다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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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하면서도 명철한 독고다이가 보여주는 다 좃이나까랑께의 또 다른 가능성. 아트홀릭 뽕기운으로 헐렝헬렝하지 않고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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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마루야마 겐지 지음, 고재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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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비장한 꼰대 펑크의 예기치 않은 개그 감각.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포텐 터질 듯하다. 아저씨 화이팅! 별 3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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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줘 2014-08-1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여, 별 반개도 줄 수 있도록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옛 거장들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김연순.박희석 옮김 / 필로소픽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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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거장들이 밟고 지나간 길의 정반대편으로 잡풀과 벌레를 헤치며 거슬러 올라가는 작가의 그림자가 떠올랐다. 네거티브마인드에 대해선 나름 내성이있기에 책을 중간에 던질만큼 혐오를 느끼진 않았으나 어떻게 수습하려는건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뜻밖의 울림. 그끝에있는 기이한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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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줘 2014-08-14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연순 씨의 초판 옮긴이의 말에 대하여. 작가에 대한 애착은 알겠지만, 어느쪽 가치에도 정박하지 못하는 양가성과 아이러니, 초토화하면서 뒤를 남겨놓는 예술이 가져다져 줄 수 있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견디는 최고치의 애매함을 용납하지 못하는 평범하고 상투적이기만 한 코멘트였다. 소설 본문 다 읽은 후 연이어서 읽으면 감흥이 상당히 달아나니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