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교의 철학
한병철 지음, 한충수 옮김 / 이학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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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철을 ‘부정성과 타자의 철학자‘라고 뭉뚱그리는 것이 허용된다면, 대안의 장소를 가리키는 본령에 해당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문자 그대로의 ‘유토피아 ,즉 ‘없는 장소’ 말이다. 하이데거의 ‘빈터‘에서 선불교의 空으로 건너가는 과정, 그것을 다루는 문장에서도 묵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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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줘 2017-10-07 0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얇은 책은 잽싸게 읽어치울 수 있어서 좋다. 역시 묵직하고 문장이 좋다. 독일철학의 사변성은 낙오한 신학도에게 빛의 밧줄을 타고 오르는 듯한 고양감과 도그마 없는 변증법의 폭풍 같은 돌파력을 동시에 안겨주는데 그 잇점이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니체는 독일 철학이 목사 자식들에 의해 끌어올려졌다며 비아냥거린 적이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