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지음 / 북피아(여강)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은 절판된 민족사인가 어디서 나온 번역본이 아마 표지만 바꿔져서 다시 나온 듯하다.

장정이나 글씨 크기 등은 깔끔하다. 그런데, 나는 이 번역본을 타이핑했거나, 교정을 본이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거의 악의적이라고 느낄 정도로 터무니없이 오탈자와 비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내가 말했다''라고 써야할 것을 갑자기 페이지 어느 중간에서
''나가 말했다''라고 -몇번씩이나 계속- 옮겨쓰거나, 혹은 ''바다거북''이라고 써야 할 것을, 모르고 인지
일부러 인지 갑자기 영어/한글 전환키라도 건드렸는지 ''qkek거북'', 이런 식으로 되어 있거나.


이런 데가 정말 한 두군데, 아니 한 대여섯 군데만 되어도 말 안한다. 정말 어지간하면 볼펜으로 수정하며 일일이 고쳐 읽을려고했는데, 이건 서비스로 보면 최소한의 경계를 넘어서서, 출판 양심에 걸리는 문제라고생각한다.
''북피아'' 출판사에서 주문한, 하지만 아직 읽지 않은 ''노신선집''1권도 걱정이다.그 모양일지..

처우에 불만을 품은 타이핑 친 직원이 의도적으로 이런 걸 저질렀나, 등의 별 쓸데없는 상상을 다 했다. 화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중간에 북북 찢어서 쓰레기 통에 넣어버렸다.
제대로 격식을 갖추자면, 새로 교정본을 내서 나에게, 그리고 이 책을 구입한 다른 독자들에게도 부쳐 줘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하지 않고 이런 고발문같은 걸 써 올린다. 많진 않지만 알라딘 세일즈 포인트가 ''235''씩이나 된다!

포크너의 소설은 민음사에서 나온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를 읽어보았는데,
그런대로 읽을 만했다. 아무래도 헌책방에서 절판된 그 깨알같은 활자본 책으로 다시
찾아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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