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이후의 또다른 삶 - 영매와 인도령들에게서 듣는
리사 윌리엄스 지음, 자야리 옮김 / 정신세계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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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아귀가 너무 딱 맞는 방식으로 살이 붙어 있어서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여백 부분을 벽지 무늬처럼 각색된 맥락으로 채워 넣었다는 혐의를 강하게 느낀다. 사람이 겪는 이 모든 passion들이 사후세계까지 이어지는 교양과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라는 식으로 퉁치니까 부정성의 파열과 순수한 우연과 악의 능동성이 끼어들 틈이 없다.

 
삶의 둔중한 손실을 수용하지 않으며 대가리를 꽃장식하고 예정조화의 텔레토비 동산 안에서만 노는 뉴에이지 클리셰에서 어떤 악취를 맡기는 하는데, 독자인 나로서도 초월적 세계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가진 게 아니므로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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