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철학의 유혹 - 철학이 세상 이야기 속으로, 세상 이야기가 철학 속으로
신정근 지음 / 이학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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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게 아니라 못쓴 책이다. 논리적으로 흐리멍텅하며 대강 퉁치고 가는 문장이 꽤 많고, 이모티콘이나 더 생각할꺼리 꼭지까지 넣느라 애쓰긴 했는데 주제 차원에서 혼란스럽고 중구난방. 19년 전엔 신선한 시도였다며 높게 쳐줘야 할까? 그리고 기습 번트 안타에도 못 미치는 철지난 아재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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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줘 2021-08-12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념의 역사로 갈래를 잡고 갑골문으로 한자의 기원을 따지는 건 이 책이 나왔을 2002년 당시에는 1g 신선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 어설픈 PC스러운 오지랍에서 도대체 이책이 어떤 의미에서 동양철학에서 길어올린 지혜를 암시하는지 알 수가 없어진다. 저자 신정근이 누리고 있는 평가 잣대는 차라리 피터 싱어와 같은 교과서적인 서구 윤리학에 가깝지만 논리적이라기보다는 심정적인 배려 또는 퍼주기 쪽이다. 총체적 난국인 독서 경험이었지만 꾸역꾸역 끝까지 읽었다는 점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