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라는 채사장의 신간 소개글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지금 내가 생각하는 현실의 고민과 생각의 층위들이 해부되어진것만 같았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나를 위한 책이었다.소개의 글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지대넓얕 1, 2권'으로 세상을 둘러싼 지식의 체계들을 요약했다면, '시민의 교양'으로 국가와 시민의 사회적 관계들을 규정하고, '열 한 계단'으로 개인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라는 책으로 나와 타인의 관계의 확장이라는 채사장의 큰 그림으로 일종의 시리즈물로 기획됨을 알게되었다.이런... 채사장님...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었다.시리즈란것이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익혀야 할 저자의 의도일 것이기에... 서둘러 지대넓얕 이후 출간된 전집을 구매하고 시민의 교양을 마쳤다.국가와 사회 속에서의 시민이 헤겔의 절대정신이라는 개념의 자유에서 규정되어 국가라는 틀에서 세금을 도구로 정부의 개입 정도에 따라 직업, 교육, 정의라는 측면을 단순하게 칼질하며 구분해간다.이처럼 명확하고 선명하게 재단할 수 있다는 채사장의 추상능력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말하긴 쉬워도 글로 정리해 내는 것은 학자와 지식인의 영역이다. 가장 대중적인 언어로 국가와 사회의 정치 경제구조를 이렇게 쉽게 정리해 나갈 수 있다는 건 100%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먼저 구조에 대한 이해 그리고 대중적인 텍스트로 설명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이 시대에 이것이 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채사징이 더 궁금해졌다. 비록 지금 현실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물론 이것도 대단하지만)이면서 지식 소매상의 범주에 있지만 언젠가 사상가로서 커밍아웃 할지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