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 짐작하고,
읽음으로 이해한다.
봄으로써 알게되고,
다가감으로 기회를 얻는다.
만짐으로 느끼고,
냄새로 온전히 깨닫는다.
사라짐으로 무의 세계로 진입하며
이내 상상의 눈과 귀가 열린다.
반복되는 온전한 깨달음은
진실에 공상을 더하여
살아있는 언어로 태어나고
옅은 언어에 짙음을 칠한다
진한 상상의 실체는
뚜렷한 형체를 빚어내고
가상의 실존을 체험 하게한다.
그리고 인간은 그 세계의 창조주가 된다.
영겁의 수레바퀴속에
인간이었던 창조주의 흔적이 희미해지면
완전체로서의 신이 태어난다.
신은 먼저 들은자여, 본 자이다.
- 2016년 3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