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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 저만치 혼자서 Alone Over There ㅣ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85
김훈 지음, 크리스 최 옮김, 전승희.니키 밴 노이 감수 / 도서출판 아시아 / 2014년 11월
평점 :
채색없이 건조한 문체로 그려낸
죽음에 대한 드로잉은
나와 상관없는 소설의 창으로 바라보다,
힘 없는 나 자신을 자각하며
몰입되어 느끼는
한없는 절망감이다.
그러나 슬픔을 강요하지 않는
자연의 영겁회귀속에
시간은 계속되고 또 다른 삶은 이어진다
도라지꽃핀 언덕 아래에서
타버린 재들은 바람에 날리우고
그 바람에 꽃씨들도 날리운다
- 늦은밤 이런저런 생각하게 만드는 김훈의 짧은 소설을 읽고
* 미학적으로 김훈의 글은 정밀한 데셍의 고전주의자일까! 삶과 죽음의 강렬한 콘트라스트인 바로크적 낭만주의자일까!
새벽까지 의식은 물러가지 않았고, 그 속으로 어둠이 번져서 잠과 깸은 구분되지 않았다 / 저만치 혼자서,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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