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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인상주의 편 (반양장) - 미학의 눈으로 보는 현대미술의 태동 ㅣ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_ 인상주의편
1판 1쇄 4월 9일에 출간된 진중권교수님의 따끈따끈한 신작이 나왔다.
왜 뜬금없이 고전예술, 모더니즘,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이어지던 세권의 전작에 1.5권 정도의 위치에 있는 인상주의가 나왔나 싶었더니만 고전예술에서 모더니즘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간극을 줄이고자 늘 고민하고 있었고 이제서야 출간했다는 것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미학오디세이와 서양미술사는 아끼는 콜렉션이므로 주저없이 구매하여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강령과 선언시대인 철학과 사상이 지배하는 모더니즘의 예술에 이르면 미술사 역시 머리에 쥐가 날정도로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진입하기전의 고전예술은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않고 일정한 패턴을 보이기에 수월하게 읽어 내려갈 수가 있다.
쿠르베의 사실주의, 인상주의의 시초인 마네, 인상주의를 탄생시킨 모네, 신인상주의 쇠라의 분할주의, 고흐와 고갱의 후기 인상주의, 현대 회화 시대를 연 세잔, 그리고 산업사회의 예술복원운동인 아르누보와 아르데코가 유기물적 디자인에서 기하학적인 표현인 무기물의 디자인인 모더니즘으로 넘어가는지에 대한 일련의 과정들을 서술하고 있다.
과거의 아름다움의 기준은 자연이였으나, 그 자리를 이제 기계가 차지허게 되며 그 형태는 기능에서 나온다는 프랑스의 현대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말을 인용하며 기능에서 아름다움을 보는 이 새로운 미감을 '모더니즘'이라 부른다고 말하며 책을 마친다.
사실주의에서 플랑에르 기법으로 캔버스를 들고 실외로 나가 산란하는 빛의 대기를 그리고자 한 인상주의의 화가들의 알라 프리마 기법 (튜브 물감을 순간적으로 혼합시키는 기법)에 문제 의식을 갖은 쇠라의 점묘법을 이해하게 된 것이 수확이다.
CMYK라는 물감의 혼합은 KEY=BLACK의 색으로 검은색으로 치닫는 감산혼합인데 빛은 RGB의 3원색을 합하면 흰색이 되는 가산혼합으로 물감의 성질상 알라프리마 기법은 결국 빛의 속성을 표현할 수 없는 한계를 직시하고 점묘와 보색의 병치로 빛의 속성을 표현하고자 한 신인상주의...
쇠라와 시냑의 신인상주의가 그야말로 인상적인 이 책의 포인트였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