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의 비밀 - 로마 제국은 병사들이 만들었다
배은숙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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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강대국의 비밀>은 글항아리에서 출판된 책으로 이 책의 저자 배은숙씨는 1천년의 시간 동안 로마가 순수하게 전쟁에 투입한 시간은 무려 600년이라고 밝히며, 로마 제국이 이렇게 오랜 기간 서유럽 대부분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를 '병사'들의 존재에서 찾고 있다.  경북대 사학과에서 '아우구스투스의 프린키파투스 확립과 원로원의 성격 변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서양 고대사학자 가운데 로마 시대의 군대와 제국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저자의 이력때문에 이 책 <강대국의 비밀>대한 신뢰감이 더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탈리아 반도 및 지중해 전체를 지배했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대 제국 로마!

이 책은 로마를 강대국으로 만든 힘의 원천을 로마 군단의 일원인 로마 병사 하나 하나에서 찾고 있다.

책의 내용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로마 병사들의 일상 생활 에서는 로마 군인들의 입대과정 어떤 훈련을 통해서 성장해 가고 로마를 강한 군대로 만들어  가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부 돈의 유혹에서는 로마인들이 직업군인이 되면서 받게 되는 급여를 바탕으로 그 당시의 시대상과 일상사를 엿볼 수 있었다.

3부는 변하라, 단 강점은 지켜라 편에서는 로마 군단의 끊임없는 전술 변화의 노력과 로마의 전술 실패등을 알 수 있었다.

 

몇몇 인상 깊었던 전투장면은 마사다 전투로 유대민족은 완전히 패망하고 세계각지를 떠돌아 다니는 존재가 되어버렸지만 그 전투장면에서 로마의 강력한 요새공격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갈리아의 영웅

베르킹게토릭스를 생포했던 상부르전투에서는 로마군단의 정교한 포위망구축 일사불란함을 느낄 수 있었고 칸나이전투에서 카르타고 한니발장군에게 대패한 로마군이 자마전투에서 카르타고 한니발장군의 전술을 받아들여 카르타고군을 무찌르는 장면도 인상깊었다. 기록에 의거한 사실적인 전투장면 묘사가 이책에 전반적으로 스며들어 있는듯 하다.

 

로마군대의 군 운용방식과 군 지휘관들의 집정제도, 수많은 전투를 통한 로마의 엄청난 팽창과 로마제국을 통치하는 힘은 바로 로마 군대에 있었다. 로마 군단의 지휘체계나 군대 운용등은 현대에 있어서도 팍스로마나를 꿈꾸는 팍스아메리카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결국 로마제국의 멸망원인도 로마군대 자체에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엄청나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로마의 수많은 전투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로마 병사 개개인들의 사소한 일상까지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고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로마라는 나라가 강대국이 되기까지는 뒤에서 묵묵히 땀흘린 수많은 병사들의 피와 땀, 애국심과 열정이 있었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통해서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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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탑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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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 <태양의 탑>은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데뷔작이다.

저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2003년,

<태양의 탑>으로 '제15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교토의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저자의 데뷔작

<태양의 탑>은 교토대학 농학부 5학년이자 현재 휴학생인 주인공의

너무나도 독특해서 믿어지지 않는 일상의 이야기가 잔잔하고 리얼하고

위트넘치게 그려지고 있다.

'21세기 일본의 새로운 재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모리미 도미히코는

고풍스러우면서도 묘한 세련미가 느껴지는 독특한 문체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이다.

아무래도 <태양의 탑>이 저자의 데뷔작이다 보니까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보다는 덜 다듬어진듯한 느낌이 났다.

하지만 이 두 권의 책때문에 저자의 팬이 된 나로써는 <태양의 탑>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저자가 만들어내 유쾌한 캐릭터들과 황당무계한 상황들은 <태양의 탑>에서도 여전히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하고 하고 있었다.

특히 저자의 교토에 대한 깊은 애정은 <태양의 탑>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교토에서라면 다소 이상한 일이 벌어져도 독자들이 그러려니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라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말처럼 이젠 교토에서 어떤 황당한 일이 벌어지던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교토에 정말 이런 학생들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모리미 도미히코의 책을 읽다보면

일본의 오랜 전통과 다채로운 기담이 살아 숨쉬고 있는 교토라는 도시가 주는 환상미에

저절로 빠져들수밖에 없게 된다.

게다가 다다미 넉 장 반에서 살고 있는 <태양의 탑>의 주인공의 모습에서는

저자의 다음 소설의 모티브가 되는 듯한 에피소들을 발견 할 수도 있었다.

아무래도 이런 점들이 데뷔작이 주는 신선함이 아닐까.

한번 책을 잡으면 단숨에 다 읽게 되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또 책이 생각나게 만드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작품의 매력은 어떻게 보면 한없이 구질구질하고 불쌍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너무나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이고 유쾌 상쾌하게 만드는 저자의 독창적인 문체에 있는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을 진짜 체험하고 썼을 꺼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만큼이나 흥미로운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의

다음 책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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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 리버스 북 시리즈 1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공지은 옮김, 조상영 그림 / 인간희극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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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이

배불뚝이 할아버지 분장을 한 브래드 피트의 파파라치 사진 때문이였다.

할아버지로 태어나 아이로 죽게 된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비롯된 책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은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를 통해서

인간이 태어나 한살한살 나이를 먹어가며 결국 죽게 되는 인생의 순환을

가볍게 비틀어낸 수작으로 탄생되었다.

대학시절 <위대한 개츠비>로 논문을 쓴 적이 있어서인지 남처럼 느껴지지 않는 작가

피츠제럴드가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을 쓴 저자여서인지

책 속에 담겨있는 인간에 대한 통찰과 비판이 그의 전작들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은 듯 했다.

책 프롤로그에서 피츠제럴드는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과 함께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라는 취지로 마크 트웨인이

한 말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마크 트웨인의 이 말 덕분에 피츠제럴드는

벤자민 버튼이라는 흥미로운 인물을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들고 있는 책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은

블랙코미디의 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이 책에서 벤자민 버튼은 대략 70세의 나이로 보이는 한 늙은 남자로 태어나는데

그런 아들의 모습에 버튼씨는 절망한다.

벤자민은 50세의 나이로 보이는 20세때 아름다운 아가씨 힐데가르드 몬크리프 양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에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녀는 너무 바보 같은 젊은 남자보다는 여성을 이해하고 사랑할 줄 아는

50세라는 나이의 벤자민 버튼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힐데가르드와 점점 젊어지는 벤자민, 그리고 그들의 아들 로스코,

아들 로스코가 아버지 벤자민에게 15살짜리 소년이 자신을 이름으로 부른다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는 삼촌이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대목에서는

애처러움마저 느껴졌다.

노인으로 태어나 아기로 죽게 되는 벤자민 버튼의 이야기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는 보통 사람들의 삶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이 웃기지만 단순히 웃을 수 만은 없는 책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은

이 역설적인 상황때문에 더욱더 인상에 깊이 남는 책이였다.

곧 국내에도 개봉될 영화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벤자민 버튼을 어떻게 연기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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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영미 옮김 / 창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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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책 <옛날에 내가 죽은 집>은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책이였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작가로

올해 국내에 출간된 그의 책만해도 <방황하는 칼날>, <회랑정 살인사건>, <백마산장 살인사건>,

<탐정 갈릴레오>, <악의>, <동급생> 등 십여권 정도나 된다.

게다가 책 스타일도 본격 추리소설부터 시작해서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정말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다양하고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엔지니어로 근무를 하다가 작가의 세계로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책 <옛날에 내가 죽은 집>은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표 추리소설이였다.

이 책의 기본적인 내용은 주인공 나카노가 7년전 헤어졌던 여자친구 사야카와 함께 

그녀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 기억을 되찾기 위하여

호숫가 근처 낡고 외딴 집으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옛날에 내가 죽은 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나카노와 사야카 두 사람 뿐이며

배경이 되는 장소도 호숫가 외딴 집으로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책을 다읽고 난뒤 알아보니 이 책이 일본에서는 1994년 쯤 발표된 책이였다.

그래서 기본적인 내용이나 반전 등이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의 제목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처럼 뭔가 오싹하면서도 신비스러운 책 분위기는

그의 책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 여인의 자아 찾기, 그리고 그 속에 감추어진 진실이라는

단순한 플롯을 가지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추리소설이 원래 취향을 타는 장르소설이므로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래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추리소설이였다.

대단한 반전이나 극적인 전개를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잘 쓰여진 책 한권을 만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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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본요리
아이다 고지 지음, 이현경.김정은 옮김 / 지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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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는 제목에 붙어있는 부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본요리'가 딱 어울리는 요리책이다.

즉 혼자 사는 총각도 일에 바쁜 처녀도 요리에 자신 없는 주부님도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211가지의 오리지널 일본요리를 소개해주고 있는 책이다.

요리라면 사죽을 못쓰고, 그래서 서점에만 가면 요리책을 붙들고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심취하는 사람으로써 이번 책 <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는

개인적으로 관심은 있었지만 잘 몰랐던 일본 요리에 대한 재발견을 할 수 있게 만든 책이였다.

물론 처음엔 먹음직스러운 요리 사진에 눈길을 빼앗겼지만

가만히 만드는 법을 읽다보면 과연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요리도 분명히 있었지만 가끔씩이라면 가족들에게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낫토와 반숙 계란을 싫어해서 그런 재료를 사용하는 요리만 제외하면

당장이라도 따라 해보게끔 만드는 요리들이였다.

게다가 요리에 필요한 재료도 우리나라에서도 구하기 쉬운 재료들이 대부분이였으며

만드는 법도 책 제목처럼 간단하고 쉬워서 마음에 들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 블로그님들이 요리책을 출간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집에도 그 분들의 요리책이 3권이나 구비되어있다^^)

이 책 <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의 저자 아이다 고지도

야후에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의 방문객수가 지난 2년간 1000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파워 블로거이다.

그리고 이런 인기가 바탕이 되어 출간된 책 <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는

현재 일본아마존 요리부문 베스트셀러 랭킹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까다로운 일본에서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지금도 그의 블로그에는 그가 만든 요리 레시피가 거의 매일 갱신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댓글 하나하나에 반드시 답글을 달아주는 고짱의 인간성까지 더해서 더욱더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어판의 번역은 현재 레스토랑 요리사로 활약하고 계시는 분과

일본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현재 배화여대 전통조리과 교수이신 분이 맡아주셔서

책을 더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으면

이 책의 요리 레시피를 독자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요리에 대한 부담감과 어려움을 과감히 날려버리게 만드는 책 <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

순박해 보이는 고짱의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세련되 보이는 요리들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주말엔 고짱의 레시피로 가족들의 점수나 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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