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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리다 - 더 큰 나를 위해
박지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5월
평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이자 세계적인 축구 명문클럽인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니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축구 선수이다.
박지성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일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
그가 있었기에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시작점을 새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축구에 대해서 잘알지도 못했고 솔직히 관심도 없었다.
농구나, 배구, 테니스 등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서 비교적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스포츠인 축구에 별다른 애정이 생기지 않았다.
축구라고 하면 11명의 경기자로 구성된 두 팀이 발이나 머리로 공을 쳐서
상대편 골에 넣음으로써 득점을 겨루는 스포츠, 네모난 축구장의 양끝에는 골대가 있는데
그곳에는 골키퍼가 서서 상대팀의 골을 막고,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들은 손을 사용하면 안되며,
경기시간은 전, 후반 경기를 각각 45분씩으로 한다는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축구 상식의 전부였다.
그런 내가 축구 경기를 보면서 무슨 재미를 느낄 수 있었겠는가.
어쩔때는 경기시간 90분동안 한골도 나오지 않을때가 있는데,
그런 스포츠를 무슨 재미로 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내가 변하게 된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전체가 월드컵의 열기에 휩싸였던 바로 그때 나도 축구에 빠져들고 말았다.
우리나라 경기가 있을때면 거리에 나가서 다함께 응원을 하기도 했고, 빨간 티셔츠를 입고
붉은 악마가 되어 보기도 했으며,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 축구 강국들의 경기를 즐기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기를 볼때면 축구 초보인 나의 눈에도 들어오는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였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경기시간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빈 '산소탱크' 박지성.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팀을 위해 헌신하는 희생정신, 간결한 볼 터치와 공간을 이용하는
지능적 플레이는 그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의 성실함과 재능은 월드컵 당시 한국팀 감독이었던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고, 히딩크의 발탁으로 박지성은 2003년 그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에 입단하게 된다.
그리고 대망의 2005년 7월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된다.
이런 그의 놀라운 성공 신화의 배경에는 그의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다.
어려서는 남들에 비해 체격이 왜소해서 아버지가 각종 영양식을 챙겨 먹였을 정도였다는
박지성에게도 좌절과 고통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도전을 계속하였고 결국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물론 그에게는 아직까지 못이룬 더 큰 꿈과 희망이 있겠지만
나로써는 이정도도 너무 대단하다.
이 책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는 그의 모든 도전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박지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 책은
나 자신을 뒤돌아 보고 반성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그의 도전이 대한민국의 축구 꿈나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힘을 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지성이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치길 기대하며
그의 도전에 계속해서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