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톨레마이오스의 문 바티미어스 3
조나단 스트라우드 지음, 남문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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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판타지 소설의 전형성을 가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소설의 시작을 보여준

'바티미어스 시리즈'의 대망의 마지막 완결편 <프톨레마이오스의 문>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 조나단 스트라우드는 어린 시절 마법과 모험이 가득한 판타지 동화에 매혹되어

일곱 살 무렵부터 글쓰기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바티미어스> 3부작의 첫 편인 <사마르칸트의 마법 목걸이>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각종 판타지 문학상을 휩쓸며

<해리포터>를 앞지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출간된 2부 <골렘의 눈>과 3부 <프톨레마이오스의 문> 역시 전 세계 38개국에서 출간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완성된 3부작은 'USA 투데이'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으며

곧 영화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소설책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

<해리포터> 시리즈를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난 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책 <바티미어스> 시리즈를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아마 이 책을 읽고나면 판타지 소설에 대한 선입견이 어느 정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바티미어스> 3부작에도 역시나 마법사와 요괴가 등장하고 주인공들이 위험에 빠지는

사건, 사고가 일어나며 그 속에서 모험을 하고 진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주인공인 요괴 바티미어스라는 인물에 있다.

익살스런 장난꾸러기 바티미어스는 나이가 5015세나 되는 요괴로 책 속에서

신랄한 비판과 유머를 담당하면서 이 세상, 더 나아가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에 대한

풍자를 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3권 <프톨레마이오스의 문>에서는 최고위급 마법사가 되어

정보부 장관 자리에 오른 나타니엘에게 혹사 당하면서 자신의 본래 모습을 점점 잃어버리고

굴욕까지 당하는 바티미어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어서 나에겐 웃음을 줌과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까지 불러일으켰다.

<바티미어스> 3부작의 대단원답게 <프톨레마이오스의 문>에서는 모든 비밀과 진실이 밝혀진다.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배신자 마법사들의 음모가 드러나고,

드디어 바티미어스와 프톨레마이오스 사이의 비밀도 밝혀진다.

판타지 마니아들도 예상치 못한 충격적 결말이 펼쳐진다는 소개글처럼

<프톨레마이오스의 문>의 결말은 놀라우면서도 독창적이고 신선하다.

<바티미어스> 3부작 덕분에 책을 읽는내내 행복했다.

이 즐거움을 이젠 더이상 느껴볼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기는 하지만

곧 영화로도 만나 볼 수 있게 된다고 하니 난 <바티미어스> 3부작과 좀더 시간을 보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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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등
아키모토 야스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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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관련된 설화 혹은 가설 중에 '코끼리의 무덤' 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코끼리는 죽을 때가 다가오면 코끼리 무덤으로 가서 삶을 마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실제로 코끼리 무덤을 본 사람은 없다.

즉 이 이야기는 사실인지 확인이 되지않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실제로 코끼리는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면 그것을 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연속에서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듯 하다.

그렇게 자신이 죽을 때를 알게 된 코끼리는 무리에서 나와 조용히 자신이 죽을 곳으로 떠난다.

그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코끼리는 그렇게 홀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한다.

야키모토 야스시의 소설 <코끼리의 등>은 어느날 갑자기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게 된 중년 남성이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후지야마는 코끼리의 등처럼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음에 품고 그들의 배웅을 받으며 세상을 떠난다.

이 책의 저자인 야키모토 야스시는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사가 아키모토 야스시'로서

세상에 알려진 사람인데,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도 작사가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이 흘러 넘친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된 남자, 그가 받게 되는 고통과 절망,

그리고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아내와 두 자식들의 마음이 정말 현실감있게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만약 나의 인생이 앞으로 6개월 후에 끝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아마도 난 '내가 왜 죽어, 내가 어떻게 죽어'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것 같다.

사춘기 시절에는 죽음에 대해서 많이도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죽어야 할 이유보다는 죽을 수 없는 이유가 훨씬 더 많아졌다.

이 책의 주인공 후지야마 역시 죽을 수 없는 남자이다.

회사는 여전히 바쁘고 스무살인 대학생 아들과 아직 고등학생인 딸, 그리고 아내가 그에겐 있다.

하지만 후지야마는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예전과 똑같이 생활하다가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의 선택은 올바른 것일까.

남아있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더 오래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후지야마가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 판단하지 않는다.

단지 그가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줄 뿐이다.

아들이라면 같은 남자로서, 너무도 잔혹한 이야기 상대로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이해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아들인 순스케에게 자신과 나머지 반년을 함께 하자고 말하고,

지금까지 몇 번이나 바람을 피웠고, 지금도 바람을 피우고 있는 여성인 에쓰코를 만나

폐암으로 반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이 남자 후지야마는 이기적이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기적이다.

이 책은 가족에게 헌신하고 정말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다면 불현듯 죽음을 맞게 되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전형적인 신파극으로 치닫는게 아니라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중년 남성 후지야마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가슴깊이 와닿았다.

훗날 난 후지야마씨처럼 죽음을 맞을 수 있을까.

왠지 후지야마씨가 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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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리다 - 더 큰 나를 위해
박지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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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이자 세계적인 축구 명문클럽인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니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축구 선수이다.

박지성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일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

그가 있었기에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시작점을 새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축구에 대해서 잘알지도 못했고 솔직히 관심도 없었다.

농구나, 배구, 테니스 등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서 비교적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스포츠인 축구에 별다른 애정이 생기지 않았다.

축구라고 하면 11명의 경기자로 구성된 두 팀이 발이나 머리로 공을 쳐서

상대편 골에 넣음으로써 득점을 겨루는 스포츠, 네모난 축구장의 양끝에는 골대가 있는데

그곳에는 골키퍼가 서서 상대팀의 골을 막고,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들은 손을 사용하면 안되며,

경기시간은 전, 후반 경기를 각각 45분씩으로 한다는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축구 상식의 전부였다.

그런 내가 축구 경기를 보면서 무슨 재미를 느낄 수 있었겠는가.

어쩔때는 경기시간 90분동안 한골도 나오지 않을때가 있는데,

그런 스포츠를 무슨 재미로 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내가 변하게 된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전체가 월드컵의 열기에 휩싸였던 바로 그때 나도 축구에 빠져들고 말았다.

우리나라 경기가 있을때면 거리에 나가서 다함께 응원을 하기도 했고, 빨간 티셔츠를 입고

붉은 악마가 되어 보기도 했으며, 영국, 스페인, 브라질 등 축구 강국들의 경기를 즐기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기를 볼때면 축구 초보인 나의 눈에도 들어오는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였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경기시간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빈 '산소탱크' 박지성.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팀을 위해 헌신하는 희생정신, 간결한 볼 터치와 공간을 이용하는

지능적 플레이는 그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의 성실함과 재능은 월드컵 당시 한국팀 감독이었던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고, 히딩크의 발탁으로 박지성은 2003년 그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에 입단하게 된다.

그리고 대망의 2005년 7월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된다.

이런 그의 놀라운 성공 신화의 배경에는 그의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다.

어려서는 남들에 비해 체격이 왜소해서 아버지가 각종 영양식을 챙겨 먹였을 정도였다는

박지성에게도 좌절과 고통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도전을 계속하였고 결국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물론 그에게는 아직까지 못이룬 더 큰 꿈과 희망이 있겠지만

나로써는 이정도도 너무 대단하다.

이 책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는 그의 모든 도전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박지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 책은

나 자신을 뒤돌아 보고 반성하게끔 만들어 주었다.

그의 도전이 대한민국의 축구 꿈나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힘을 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지성이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치길 기대하며

그의 도전에 계속해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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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
조이 슬링어 지음, 김이선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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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개인적으로 난 늙음이 두렵고 무섭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 늙는 다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었다.

최근에 와서야 노후 대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는 있지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어떤 것을 준비해야 될지 감도 잘 잡히지 않는다.

70대, 80대가 되면 과연 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상상을 해보지만 왠지 늙어있는 나의 모습은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나도 언젠가는 늙는 다는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세월은 거스를 수가 없다.

중국의 그 대단했던 진시황도 불로불사의 명약을 구할 수 없었는데 평범한 소시민인 나는

당연히 이 인간의 숙명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늙음'과 관련된 속담을 한번 살펴보면 '늙고 병든 몸은 눈먼 새도 안 앉는다',

'늙으면 눈물이 헤퍼진다', '늙으면 설움이 많다', '늙으면 아이 된다', '늙으면 욕이 많다' 등등

다양한 속담들이 많은데 이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늙는 다는 것은 서럽고 슬프다.

노인이 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린시절에는 빨리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데

그때도 어른, 그러니까 대학생, 20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

노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다.   

바로 이렇게 늙는 다는 것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이 책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다.

이 책의 저자 조이 슬링어는 캐나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사십여 년간 신문방송업계에 몸담았으며, 특히 '토론토 스타' 지에서

유머러스한 칼럼니스트로서 오랫동안 명성을 쌓았다.

특히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는 2005년 출간된 그의 첫번째 소설인데,

적재적소에 터지는 저자의 유머 스킬은 이 책 한권 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여든한 살의 노인이다.

그런데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이 노인에게 기막힌 일이 벌어진다.

아내가 세 명의 망나니들에게 위협을 당해서 죽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주인공 밸런타인은 이런저런 규모의 복수 계획을 구상하게 된다.

그리고 정말 운명처럼 아니 우연이 겹쳐져서 망나니1이 싱겁게 죽고 말고

그는 이 사건을 계기로 용의주도한 계획과 주도면밀한 실행만 있으면

복수가 완성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전설의 연쇄살인범이 되기 위해서 그는 집안 살림에서 손을 떼기로 마음먹고

자신을 부양해줄 조직인 노인 거주시설 '수도원'에 들어간다.

그가 수도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기 시작하는데

밸런타인과 그곳의 노인들이 의기투합하여 살인 조직이 탄생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사건들, 그리고 죽음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노인들이 살인을 벌인다는 이 기막힌 소재를 조이 슬링어가 얼마나 잘 요리해 나가는지

책을 읽는 내내 감탄하고 말았다.

통쾌함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복수가 이렇게 쉬울 리 없어!>는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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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을 걷는 소년
나디파 모하메드 지음, 문영혜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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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1000마일의 사막을 걸어간

한 소년의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모래바람을 걷는 소년>은 깊은 울림을 주는 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인 나디파 모하메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책 한권만으로도 팬이 되기에는 충분했다.

소말리아 하르게이사에서 태어난 저자의  아버지는 런던에 선적을 둔 상선의 선원이며

어머니는 정치 활동이 왕성한 집안 출신이였다.

나디파는 어릴 때 아버지와 떨어져 어머니와 하르게이사에서 지냈는데,

당시 소말리아가 독재체제하에 있어서 정치적 억압이 심해서 나디파의 집안도

투옥, 단전, 단수 같은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어린시절 아버지와 떨어져 지낸 나디파와 이 책의 주인공 자마의 이야기,

그러니까 나디파의 아버지는 닮은 점이 많았다.)

1986년 나디파와 어머니가 런던으로 아버지를 만나러 간 뒤

소말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나는 바람에 런던에 정착한 그녀는 첫번째 소설로

아버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소설 <모래바람을 걷는 소년>을 출간하게 된다.

<모래바람을 걷는 소년>의 첫장에서 저자는 이 책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밝히고 있다.

이 책은 1935년 아덴의 거리에서 시작되었다고 저자의 아버지는 회상했다.

그곳에서 그는 디킨스의 소설에 나오는 뒷골목 아이들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는 아덴에서 출발하여 동아프리카 전역을 떠돌아다녔다.

그러는 동안 어린아이가 살아남기 힘든 가혹한 상황을 여러차례 견뎌 냈다.

그녀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처럼 런던에서 안락하게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깨닫는다.

소말리아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우리에게 소말리아는 해외에 나가 조업 중인 우리나라 선박을 납치하여 몸값을 받아내는

해적의 나라 정도로 인식되어 있다.

1991년부터 권력쟁탈을 목적으로 소말리아 무장 군벌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전이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소말이라는 과도정부와 반군 세력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으며

내전의 영향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가 되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그 영향으로 인해 사람들은 해적질을 해서라도 먹고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1930년대의 소말리아의 모습은 현재 소말리아의 상황과 비교해서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참혹하고 비참하다.

바로 그 시대를 용감하게 헤쳐나간 소년 자마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깊은 감동을 준다. 

아버지가 돈을 벌기 위해서 떠나신 후, 어머니와 단둘이 남겨진 자마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를 찾아 길을 떠난다.

책 표지처럼 자마는 사막을 걸어간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처럼 2차 세계대전은 아프리카에 상처를 남기고 그런 아픔과 고통의 역사가

<모래바람을 걷는 소년>에는 흘러 넘친다.

나에겐 거의 생소한 이야기였기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소년에서 시작하여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자마의 모습에서 난 감명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나처럼 자마의 모험에 응원을 보냈을 것이다.

모래바람을 걸어 소년이 도착하게 된 곳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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