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임
마빈 클로스 외 지음, 박영록 옮김 / 생각의나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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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게임>은 'More Than Just a Game' 단순한 게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졌던 스포츠 축구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로벤섬에 설립되었던 마카나축구협회의 경이로운 역사의

기록이자 로벤섬에서 축구를 했고, 이후 남아공의 지도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의 무대가 되고 있는 로벤섬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항 근처에 있는 섬으로

수용소, 병원, 군부대 등으로 사용되었던 장소이다.

이곳은 20세기에는 정치범 수용소였으며 남아공의 자유와 억압, 그리고 인간정신의 승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있는 곳이다.

500여 년 동안 백인에게 저항하는 흑인들의 유배지가 되었던 이 지옥과도 같은 감옥건물이

이제는 '자유의 기념관'으로 바뀌었다.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의 국가로 1976년 국제축구연맹에서 제명되었던 남아공은

1992년 빛나는 자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름으로 재가입되었다.

그리고 2004년 5월 15일, 이 운명의 날 남아공은 2010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결정된다.

모든 국제 단체경기에서 참여가 금지되었던 아파르트헤이트 국가에서

아프리카 최초의 월드컵 개최국이 되기까지 남아공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던 것일까.

아파르트헤이트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과 제도로

모든 면에서 백인의 우위를 확실히 하기 위한 시스템이였다.

국민 개개인을 인종에 따라 분류하고 인종 간의 성관계를 단속했으며

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아파르트헤이트가 흑인이나 비백인에게 의미하는 것은

차별이란 불의에 의해 제한된 숨 막힌 삶이었다.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항하여 싸우려 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끌려가 

지독한 고문과 구타를 당하고 테러리스트로 분류되어 로벤섬에 수감되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수많은 혁명가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로벤섬에서 어떻게 살아가게 되었으며 어떻게 축구를 하게 되었는지, 

남아공에서 가장 대중적인 국민 스포츠인 축구가 수감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었는지

이 책은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로벤섬도 축구를 향한 수감자들의 열정은 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해서 리그가 생겨나고 그들의 희생으로 자유로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탄생되게 된다.

로벤섬에서의 축구는 단순한 경기 그 이상의 것이었다.

이제 몇 달만 더 지나면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된다.

이 날이 오기까지 사람들이 흘린 수많은 땀과 눈물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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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 - MBC 스페셜
황성수. 정성후. 김은희 지음 / 쿠폰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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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이 있기도 하지만 3년 전 아버지께서 고혈압으로 쓰러지시고 난 뒤,

고혈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배가 약간 나오시기는 했지만 늘 일을 열성적으로 하시면서 건강하셨던 아버지께서

친구를 만나러 병원에 가셨다가 쓰러지셔서 응급실에 계시다는 연락을 받았을때

정말 많이 놀랐었다.

우리집에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응급실 한켠, 침대 위에 누워계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아직 제대로 효도도 못했는데 아버지께 큰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많이 떨었다.

CT를 찍고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가족 모두 아무 소리도 할 수 없었다.

이상이 발견되면 어쩌지, 수술을 해야되면 어쩌지...

기다리며 흘러 간 몇 십분의 시간이 꼭 몇 년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CT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왔고, 가족 모두 안도하였다.

하지만 이 후 아버지께서는 몇 년 동안 고혈압약을 드시고 계신다.

고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된다고 하니 아마 앞으로도 몇 십년은 약을 먹어야 할 것이다.

정상 범위를 넘어서서 지속적으로 높은 혈압을 의미하는 고혈압은 

병명이라기보다 하나의 증세이므로 약을 써서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고혈압약도 고혈압을 근본적으로 고쳐주는 약이 아니라

혈압을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뿐이다.   

그렇다면 고혈압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이 책 <고혈압 목숨걸고 편식하다>는 그 해답을 현미채식에서 찾고 있다.

2009년 MBC스페셜에서 방송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희망을 줬던 프로그램

'목숨걸고 편식하다' 시리즈는 대구의료원 황성수 박사가 제시하는

현미채식의 비밀과 효과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2009년 9월 한 달 간, 고혈압이 있는 20대, 30대, 40대 3명을 선정해

황성수 박사와 함께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않는 '30일 편식 체험기'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놀라운 효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혈압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주었다.

MBC스페셜 제작팀에서 제작한 이 책 <고혈압 목숨걸고 편식하다>는

'목숨걸고 편식하다'의 실천편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독자들이 책을 따라 현미채식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가족들도 이 책을 읽고 현미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과연 어떤 효과를 보게 될까.

아직까지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끊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가족 모두 함께 고혈압을 이겨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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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시체들의 연애
어맨더 필리파치 지음, 이주연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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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아있는 시체들의 연애>는 도대체 어떤 작품인가.

이 기묘한 스토킹 소설은 유머러스하지만 섬뜩하다.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의 저자 어맨더 필리파치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와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2005년 출간된 <살아 있는 시체들의 연애>로 그녀는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현재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의 창작 수업과정에서 코믹 소설 교재로 쓰이고 있는 이 책은 

유나이티드 아티스트의 싱글 셀 영화사에서 영화화할 예정이기도 하다.

<LOVE CREEPS>이라는 원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세 남녀의 소름끼치는 사랑을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서 중심 키워드로 사용되고 있는 소재가 '스토킹'이므로

더욱더 기묘한 사랑을 보여준다.

서른두 살의 린 갤러허는 뉴욕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미술 갤러리 다섯 곳 중

한 곳의 대표였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누가봐도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우먼이다.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도 고민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자기가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쾌락상실증에걸려 일, 쇼핑, 남자 등 모든것에 대한 욕망을 잃어버린 린은

시체같은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때 린의 시선에 앨런의 모습이 잡힌다.

앨런 모턴은 헬스클럽에서 린을 처음 만난 후 그녀를 스토킹하기 시작한 남자다.

늘 그녀 주위를 맴돌며 린을 관찰하고 사랑의 편지를 보내는 앨런은 린을 사랑한다.

자신을 스토킹하며 행복해보이는 앨런을 보며 린은 자신도 스토커가 되야 겠다고 결심한다.

그렇게 결심을 한 후 린은 갤러리 건너편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한 남자를 고른다.

잘생겼고 스타일도 멋진 이 남자를 향한 린의 스토킹은 그렇게 시작된다.

스토킹을 시작해도 욕망이 생기지 않는 린은 다른 사람의 감시를 받아가며 스토킹을 한다.

앨런은 자신이 스토킹하고 있는 린이 다른 남자를 스토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에게 접근을 한다.

외모도 몸매도 그리고 직업도 자신보다 더 멋진 롤랑 뒤퐁을 보며 앨런은 좌절한다.

롤랑을 따라다니는 린, 그리고 린을 따라다니는 앨런의 기묘한 삼각관계는 한동안 계속된다.

린이 앨런과 주말을 같이 보낸다면 자신도 린과 주말을 같이 보내주겠다는 롤랑의 제안에 의해

린과 롤랑은 함께 여행을 떠나고 두사람은 그곳에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이제 린의 쾌락상실증은 고쳐진 것일까.

그리고 린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앨런은 어떻게 될 것인가.

롤랑과 린의 관계는 아무 이상없이 계속 될 수 있을까.  

<살아있는 시체들의 연애>는 스토킹이라는 행위를 통해 현대인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풀어나간다.

너무나 웃기지만 섬뜩한 이 기묘한 소설이 그렇게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쳐 돌아가는 이 지구상에서 스토킹쯤이야!

거짓없이 솔직한 이들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난 왠지 현대인의 광기를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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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빛 - 검은 그림자의 전설 안개 3부작 1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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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그림자>, <천사의 게임> 등이 전 세계 40개 언어로 출간되 12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데뷔작이 드디어 국내에 출간되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광고계에 몸담고 있다가 영화의 세계에 매력을 느껴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를 한 사폰의 이력은

그의 작품 세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듯 하다.

사폰의 책을 읽다보면 책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영상으로 그려진다.

특히 이 작품은 신비로운 밤과 그림자의 이미지가 눈 앞에 떠오르곤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표지가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책속에서 저자가 들려주던

'9월의 빛'이라는 전설과 정말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시커먼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보트,

그리고 그 보트를 비쳐주는 등대의 가느다란 불빛.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9월의 빛>은 이렇게 어두우면서도 신비롭고

미스터리하면서도 로맨틱한 작품이다.

이 작품 <9월의 빛>은 <안개의 왕자>와 <한밤의 궁전>으로 이어지는 3부작 연작소설의

첫번째 작품이기도 한데, 연작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폰만의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가 이제 막 시작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었다.

솔직히 나에게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작품은 그렇게 읽기 쉬운 책이 아니다.

뭔가 혼란스럽고 이해가 잘 안될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놓을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사폰의 책이다.

9월의 빛과 검은 그림자 등 미스터리한 전설과 은유가 넘쳐흐르고

불길한 죽음과 공포의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는 <9월의 빛>은 상당히 멋진 작품이다.

이 책의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는 크래븐무어 저택엔 수만 가지의 기괴한 로봇인형들과

기계들이 가득하다.

노르망디의 작은 해안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저택이라기보다는 성채와 같은

크래븐무어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는 첫장부터 뭔가 영화가 시작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남편이 죽고 딸 이레네, 아들 도리안과 함께 크래븐무어에 와서 일을 하게 된 시몬은

이 저택의 주인인 미스터리한 남자 라자루스를 만나게 된다.

이 집에서 일하고 있던 한나는 이레네의 친구가 되고

이레네는 한나의 사촌인 이스마엘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이스마엘이 들려주는 9월의 빛이라는 전설, 그리고 그 전설속에서 죽은 여인의 일기장,

그림자의 등장과 갑작스런 한나의 죽음, 차례차례 이어지는 그림자의 위협 등

계속되는 위기속에서 드디어 그림자의 정체가 밝혀진다.

사폰의 이 놀라운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9월의 빛>에 이어 <안개의 왕자>, <한밤의 궁전>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의 또다른 미스터리 모험 로맨스 소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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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요새의 아이들
로버트 웨스톨 지음, 고정아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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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의 세계적인 거장으로 불리는 로버트 웨스톨의 놀라운 데뷔작

<작은 요새의 아이들>이 드디어 국내에 출간되었다.

마흔여섯의 나이에 열두 살 된 아들에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완성되었다는

<작은 요새의 아이들>은 그에게 카네기 메달을 안겨주게 된다.

이후에도 그는 대단한 작품들을 계속해서 출간하였고 1982년에는 <허수아비>로

두 번째 카네기상을 수상, 사상 최초로 카네기상을 두 번 수상한 작가가 되었다.

로버트 웨스톨은 이렇게 명실상부한 청소년 문학사상 최고의 거장이 되었다.

특히 이 작품 <작은 요새의 아이들>은 2007년 카네기상 심사위원단 선정

'지난 70년 동안 가장 뛰어난 청소년 소설'에 뽑히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영국에서는 학교에서 수업 교재로 쓰일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고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의 실제 고향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은 요새의 아이들>은

(물론 책속의 지명은 모두 저자의 상상력의 산물이다)

영국과 독일이 접전을 벌이던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이 참혹한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아름답게 빛난 아이들의 우정과 동심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전쟁의 비극과 잔인함을 그리기 보다는 아이들의 눈에 비친 전쟁 이면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북부의 작은 마을 가머스에도 전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이렌이 울리고 야간공습과 폭격이 이루어지지만 아이들은

폭격이 휩쓸고 지난간 뒤 폐허가 된 집과 공터에서 전쟁수집품을 모으며 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채스는 독일군의 기관총을 줍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친구들을 모아

폭격을 맞았던 친구 집에 몰래 요새를 만들어 독일군에게서 스스로를 지킬려고 한다.

철없는 전쟁놀이처럼 보이던 아이들의 모험은 실수로 쏜 아이들의 기관총에

독일 전투기가 불시착하게 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처절한 어른들의 전쟁과 상관없이 독일군 루디와 영국 아이들은 이렇게 만나

우정을 쌓게 된다.

이 아슬아슬한 전쟁의 위협속에서 그들은 계속해서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

독일군 루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이 지난 70년 동안 가장 뛰어난 청소년 소설로 꼽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꼭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나에게도 이 책은 최고의 청소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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