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1월의 책방에서 거닐다보니 새해의 감회가 다시 솟아나는 것 같다(좋은거지?^^). 이번달에는 신기하게도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나니 딱 5권! 늘 여러가지 책들 사이에서 뭘 고를까 방황했는데 이번에는 깔끔하게 결정봤다. 그리고 재밌는 것을 하나 발견했다. 지난달 후보도서를 고를 때 분명 12월 출간이었던 책들이 이번달에 다시 1월 출간으로 바뀌어 또 등장했다. 이런...지각생들이구낫!

  예술을 읽는 9가지 시선
시각 예술을 감상하거나 해석하는데 있어 개인적으로 색채보다는 형태에 더 주목하게 된다. 그 까닭은 이미지를 발생시키고 그것에 고유성을 부여하는 것이 색채보다는 형태로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공간적으로 확장되는 형태의 특성상 이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형태에 관한 9가지 키워드라는 것은 지나칠 수 없는 매혹적인 주제였다.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2009년 독일에서 출간되어 크게 주목받았던 서양 미술 입문서로 저자의 적극적 개입과 해석이 가해졌다는 점이 눈에 띄여 선택했다. 예술을 사회문화사의 관점으로 보았기에 작품에 얽힌 역사적 분석, 예술가의 의도, 관람자의 시선을 통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유익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그리트와 시뮬라크르
현대미술사에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마그리트와 그의 파이프. 이미 푸코도 이 작품을 통해 그의 유일한 회화론을 선보인바 있으며 집단무의식을 이루는 '재현의 이데올로기'에 도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박정자 교수가 이 작품과 시뮬라크르를 엮어 이야기한다니 사뭇 궁금해진다. 플라톤에서 푸코, 라캉, 들뢰즈, 보드리야르 등의 철학자를 아우르며 '위계 없는 차이의 향연'을 보여주는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공간열기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현대 건축물 속에서 한국 전통건축이 어떻게 차용되었는지 보여준다는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한국적인 것'이라는 구호가 시작된지도 어언 2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디자인 속에 전통을 반영하는 안목과 성찰의 깊이가 얼마나 다듬어졌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개념, 배치, 형태, 공간 등 12가지의 측면에서 대표되는 건물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사군자
생각해보니 한국화 혹은 동양미술에서 사군자를 따로 떨어뜨려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책은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옛 선비들이 수양을 위해 일상에서 늘 접하던 그림인데 우리는 여기에 너무 문외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학교 미술시간을 통해 그려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과연 사군자의 참 멋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신년 명절의 분위기 탓인지도 모르지만 마음을 차분히 해주는 사군자를 읽기에 참 좋은 시기인 것 같다. 

그나저나...연휴가 끝났다. 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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