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레 드 발자크 - 세기의 창조자
송기정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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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노레 드 발자크

저자: 송기정

출판사: 페이퍼로드


가독성 ★★★★☆

유익함 ★★★★★

흥미도 ★★★★★

난이도 ★★★☆☆(비전공자 기준)


<페이퍼로드 서포터즈 3기 활동>


부끄럽지만 발자크라는 작가에 대해서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대표적인 작품이 무엇인지, 프랑스 문학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쳤는지 잘 알지 못했다. 이 책은 나의 무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으로, 발자크라는 사람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닫는 계기를 제공해줬다.


발자크는 청년기 시절 수업과 독서를 통해 폭넓은 과학지식을 쌓았고, 실제로 과학 이론가를 꿈꾸기도 했던 인물이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제국과 복고 왕정, 7월 왕정의 격변기를 눈으로 목격하며 자신만의 역사관을 정립하기도 했다. 또한, 돈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커서 돈의 메커니즘을 연구하기도 했고, 실제로 그의 소설에는 금융사기의 양상이 어떠했고, 사람들이 돈을 벌고 파산하는 과정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법학을 전공한 발자크답게, 그의 소설에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대거 등장하기도 한다. 


저자는 <오노레 드 발자크>를 통해 이러한 발자크의 삶을 A부터 Z까지 추적해 담았다. 30년간 발자크를 연구하며 축적한 자료와 경험이 집대성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프랑스의 이름있는 소설가 정도로만 생각했던 내 자신이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이 책은 발자크의 모든 것을 세세하게 제공한다.


<오노레 드 발자크>의 또 다른 특징은 독자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한다는 데에 있다. 이 책은 문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으면 마냥 따분한 책이 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프랑스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책에서 언급된 지역이 실제로 어떨지 계속해서 상상하며 읽는 묘미를 제공한다. 저자는 발자크의 자취가 묻어있는 지역을 언급할 때마다 해당 지역의 역사와 현재 상황, 위치 등을 세세하게 묘사한다. <오노레 드 발자크>한 권으로 발자크의 삶뿐만 아니라, 프랑스 근현대사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로 훌쩍 떠나고픈 생각이 드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 페이퍼로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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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 국내 최고 환경차 전문가는 왜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할까?
안병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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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인의 어깨

저자: 안병기

출판사: 플랜비디자인


가독성 ★★★★★

유익함 ★★★★☆

흥미도 ★★★★☆

난이도 ★★★☆☆(비전공자 기준)


<플랜비디자인 서포터즈 1기 활동>


리더십에 관한 교양서적이 워낙 많아서 솔직히 크게 기대한 책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런 부류의 책은 대부분 내용도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 기대하지 않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생각보다 훨씬 재밌게 술술 읽혔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놀라움과 궁금증이 생겼다.


1. 현대모비스에서 전동화 작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임원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급에 있는 분이 어떻게 이 정도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고, 이런 책을 언제 쓸 수 있었는지,

2. 대기업에서 퇴임을 앞둔 분의 생각이 어떻게 이 정도로 깨어있을 수 있는지,,,

 

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인의 어깨>는 크게 7개 큰 챕터로 나누어져 있고, 7개의 큰 챕터는 또 다시 7개 작은 챕터로 구분되어 있는 등 총 4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바쁘거나 책을 처음부터 읽는 게 어려운 독자가 있다면, 49개의 챕터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형식으로 구성된 책을 아주 좋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리더는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가 미국에서 겪은 일, 현대라는 조직에서 18년 근무하며 겪은 크고 작은 사례를 그대로 녹여냈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저자가 지금까지 읽은 수많은 책으로부터 인용한 문구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그 문구는 눈에 띄는 폰트와 색깔로 구분해 놓아서 이 책의 가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라는 조직에서 저자가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는 알기 어렵지만, 이 책에는 저자가 직원의 목소리에 얼마나 잘 귀 기울이는지, 직원의 실수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큰 성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칭찬할지 그림이 그려질 정도로 내용이 잘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조직도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리더들도 그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리더 대부분은 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모범답안처럼 말하지만, 실제로 여전히 Top-down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조직이 많고, 직원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더 놀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대 기업에서 실제로 직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참된 리더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 플랜비 디자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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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의 마법 - 스타트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태윤정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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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홍보의 마법

저자: 태윤정

출판사: 플랜비디자인


가독성 ★★★★★

유익함 ★★★★☆

흥미도 ★★★★★

난이도 ★★★☆☆(비전공자 기준)


<플랜비디자인 서포터즈 1기 활동>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큰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언급한다. 저자 개인적으로 두 번의 사고를 겪으며 책 출간이 계속 지연됐고, 우여곡절 끝에 이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 개인적으로는 힘들었겠지만 이렇게 유익하고 귀중한 결과물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홍보’와 ‘마케팅’의 차이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나 같은 사람에게 <홍보의 마법>은 매우 유익한 지침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자신한다. 때마침 저자는 다섯 번째 챕터에서 홍보와 마케팅의 차이점을 아주 쉬운 예로 설명한다. 즉, 마케팅은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 홍보는 외부를 본다는 차이가 있다. 


저자는 홍보의 일선에서 8년간 뛰어다닌 베테랑이다. 대통령, 서울시장, 주요 장차관들의 미디어 트레이닝을 맡으며 쌓은 경험과 지식, 스타트업계에서 체득한 홍보 노하우 등을 모두 <홍보의 마법>에 담아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이론보다는 실무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고, 필드에서 바로 사용하기 좋은 소재를 독자에게 충분히 던져준다. 


특히, 스타트업을 직접 운영하거나, 스타트업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맞춤형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스타트업 초기에 대부분의 사람이 공통으로 하는 다양한 고민, 즉 언제,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하는지, 홍보할 때 키워드 선점은 어떻게 하는지,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맞는 각각의 홍보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등등에 대한 해답을 다각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 언론을 어떻게 활용하고, 언론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기술한 부분에서는 태윤정 작가만의 경험 및 노하우가 스며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플랜비 디자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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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생리학 인간 생리학
루이 후아르트 지음, 홍서연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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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사 생리학

저자: 루이 후아르트

출판사: 페이퍼로드


가독성 ★★★★★

유익함 ★★★★☆

흥미도 ★★★★★

난이도 ★★★☆☆(비전공자 기준)


<페이퍼로드 서포터즈 3기 활동>


이번에 읽은 <의사 생리학>은 ‘~~~의 생리학’ 시리즈 중 두 번째로 읽은 책이다. 1825년 이후 <미식 생리학>이라는 최초의 ‘생리학’ 시리즈가 출간된 이후, <결혼 생리학>, <의사 생리학>, 법조인 생리학>, <공무원 생리학>, <화가 생리학>, <여행자 생리학> 등 수많은 생리학 시리즈가 출간되었고, 이 책 역시 이 중에서 하나다. 두 번째 생리학 시리즈를 읽으면서 시간만 허락한다면 다른 ‘생리학’ 시리즈도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저자의 이력을 모른 채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라도 저자가 의사일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의사의 가치관, 생태계, 습성, 특징을 간파하고 있다.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저자가 의사 출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루이 후아르트는 법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이다. 


기존에 읽은 <부르주아 생리학>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의사를 매우 유사한 방법으로 풍자하고 비꼰다. 나는 이 책을 2021년에 읽고 있다. <의사 생리학>은 1800년대에 쓰인 책이지만, 21세기에 집필되었다고 해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의사의 특징이나 행태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오롯이 부와 명예만 좇고, 부와 명예 앞에서는 간이며 쓸개까지 다 내놓는 의사의 모습, 의료 사기꾼들이 판치는 세상, 엘리트 집단의 속물근성 등을 저자만의 풍자와 해학으로 잘 표현해냈다. 그리고 ‘200년 전 의사의 모습과 200년 후 의사의 모습이 어쩜 이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환자를 그저 돈으로 보고, 호구로 보는 의사들의 행태는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씁쓸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이 그렇다는 것이지 개인적으로는 정상적인 의사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나는 옮긴 이의 번역 실력에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원문을 모르기에(봐도 해석조차 하지 못한다)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원문의 뉘앙스를 최대한 살리고자 했던 옮긴 이의 노력이 곳곳에 보였다. 번역서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번역한 옮긴 이의 실력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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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 XYZ 세대 공감 프로젝트
최원설.이재하.고은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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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함께라서

저자: 최원설 & 이재하 & 고은비

출판사: 플랜비디자인


가독성 ★★★★★

유익함 ★★★★☆

흥미도 ★★★★☆

난이도 ★★☆☆☆(비전공자 기준)


<플랜비디자인 서포터즈 1기 활동>


X세, Y세대, Z세대, 그리고 두 세대를 아우르는 말인 MZ세대에 대한 이야기는 책과 언론을 통해서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뻔한 내용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더욱이 요즘 이런 부류의 책이 워낙 많아서 새로울 내용이 과연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누구나 알만한 내용이 책 전체의 20~30% 정도 차지한다. 그도 그럴 것이 X, Y, Z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 각 세대의 특징 등을 언급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다른 책과 큰 차이점을 두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실제로 X,Y,Z 세대(75년생, 85년생, 95년생)에 해당하는 세 명의 저자가 집필했고, 각 세대의 특징을 스스로의 경험에 비추어 매우 생생하게 기술했다는 데에 있다. 1983년생인 나는 Y세대이지만, X세대랑 나이 차이가 크지 않고, 회사에서 관리자급으로 일하며 Y세대에 해당하는 직원들과 소통을 하기에 이 책의 어느 부분을 읽어도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X세대의 삶, Z세대의 삶에 대해 깊은 이해력을 심어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각 세대의 리더십뿐 아니라 팔로워십에 대한 이야기를 세대별로 구분 지어서 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특히 향신료 중 하나인 ‘마라’라는 대체 불가능한 맛을 Z세대의 팔로워십에 빗댄 부분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책 뒷부분에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기업인 와비파커, 에어비엔비, 에버레인 등이 교육, 소통, 협업, 가치관의 전환을 통해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에 대한 사례를 담고 있다. 확실히 세계적인 기업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곧 접어들겠지만, 코로나는 이미 우리 일상을 되돌리기 힘든 수준으로 바꿔 놓았다. 그리고 각각의 X, Y, Z 세대에게 요구되는 소통 역량, 리더십, 인간관계 등도 코로나 이전과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함께라서>는 바로 우리에게 새로이 요구되는 역량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지침서와 다름없다. 그리고 제목에서 말해주듯, 각기 다른 세대가 톱니바퀴처럼 공존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준다.


 

* 플랜비 디자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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