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생리학 인간 생리학
루이 후아르트 지음, 홍서연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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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사 생리학

저자: 루이 후아르트

출판사: 페이퍼로드


가독성 ★★★★★

유익함 ★★★★☆

흥미도 ★★★★★

난이도 ★★★☆☆(비전공자 기준)


<페이퍼로드 서포터즈 3기 활동>


이번에 읽은 <의사 생리학>은 ‘~~~의 생리학’ 시리즈 중 두 번째로 읽은 책이다. 1825년 이후 <미식 생리학>이라는 최초의 ‘생리학’ 시리즈가 출간된 이후, <결혼 생리학>, <의사 생리학>, 법조인 생리학>, <공무원 생리학>, <화가 생리학>, <여행자 생리학> 등 수많은 생리학 시리즈가 출간되었고, 이 책 역시 이 중에서 하나다. 두 번째 생리학 시리즈를 읽으면서 시간만 허락한다면 다른 ‘생리학’ 시리즈도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저자의 이력을 모른 채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라도 저자가 의사일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의사의 가치관, 생태계, 습성, 특징을 간파하고 있다. 내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저자가 의사 출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루이 후아르트는 법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이다. 


기존에 읽은 <부르주아 생리학>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의사를 매우 유사한 방법으로 풍자하고 비꼰다. 나는 이 책을 2021년에 읽고 있다. <의사 생리학>은 1800년대에 쓰인 책이지만, 21세기에 집필되었다고 해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의사의 특징이나 행태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오롯이 부와 명예만 좇고, 부와 명예 앞에서는 간이며 쓸개까지 다 내놓는 의사의 모습, 의료 사기꾼들이 판치는 세상, 엘리트 집단의 속물근성 등을 저자만의 풍자와 해학으로 잘 표현해냈다. 그리고 ‘200년 전 의사의 모습과 200년 후 의사의 모습이 어쩜 이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환자를 그저 돈으로 보고, 호구로 보는 의사들의 행태는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씁쓸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이 그렇다는 것이지 개인적으로는 정상적인 의사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나는 옮긴 이의 번역 실력에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원문을 모르기에(봐도 해석조차 하지 못한다)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원문의 뉘앙스를 최대한 살리고자 했던 옮긴 이의 노력이 곳곳에 보였다. 번역서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번역한 옮긴 이의 실력에 찬사를 보낸다.



* 페이퍼로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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