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이야기 1 - 법구경 주석서
무념.응진 옮김 / 옛길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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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스님들과 학자분들의 수고로 초기불교 경전과 주석이 요근래 다수 번역되었다. 니까야(디가 니까야, 앙굿따라 니까야, 상윳따 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아비담마 길라잡이 혹은 해설서, 청정도론이 있다. 

모두 부처님이 설하신 내용을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하거나 그 내용에 설명을 붙여 혹은 알아보기 정리된 빨리어 원문을 번역한 것이다.  

4부 니까야는 부처님 말씀을 긴 말씀을 골라, 담긴 주제 수에 따라... 등에 따라 구분된 경이다. 아비담마 길라잡이처럼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부처님의 원음을 확인해볼 수 있는 제1참조다. 불교에서 강조하는 법에 대한 실제 부처님 말씀을 그 상대나 상황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나 청정도론은 보다 수행자에게 맞춰진 형태다.  

그중 상황설명이 가장 풍부한 번역물이 이책 법구경 주석서다. 이 책이 주석하는 방향은 경전을 읽을 때 나오는 낯선 불교개념이나 용어, 유래들을 인연담을 통해 대부분 풀어주는 쪽이다.  

민중을 쳐다보는 힌두교가 취한 입장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 경전과 주석서랄 수 있는 베다, 우파니샤드 및 설화 문학인 마하바라타, 라마야나 처럼 여기 법구경 주석서도 경전과 주석서인 4부 니까야와 청정도론보다 일반인이 흥미를 느낄만큼 설화 요소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면 대서사시나 법구경주석서나 모두 같은 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셈이다.    

불교가 강조하는 수행면에서 카스트 같은 사회계층을 수용하는 태도가 흥미롭고, 이런 수용태도는 그 시대 사람들에게 절묘하게 어필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당시 모든 사회계층이 강자면 강자대로 약자면 약자대로 받아들일 요소가 이 종교에는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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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의 탄생 - 세계미술사의 정립을 위한 서장, 형태의 탄생 1
강우방 지음 / 솔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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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방 선생의 이번 저서도 '언제나 그렇듯이' 생기가 넘치는, 항상 열린 마음과 무서운 끈기가 같이 하며 찾은 새로운 방법론으로 차근차근 설명한다.   

찾아내신 영기무늬를 고구려부터 조선조까지--종래 우리문화의 근본은 통일신라라고 판단한 걸 접고 이 영기무늬를 통하여 고구려가 그 근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샅샅이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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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계급의식 - 맑스주의 변증법 연구, 거름 아카데미 001
게오르그 루카치 지음, 박정호 외 옮김 / 거름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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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막스 이론의 전반을 살피는데 참고할 잘 정리된 루카치의 저서다. 대표저서인 자본론을 잡고 읽어 내는데 큰 도움이 될 방향잡기와 원뜻이 많이 오염된(원하던 원하지 않던) '계급'에 대한 정돈된 설명이 들어 있다.  

유물론과 관념론 구분, 계급의식 및 몇몇말들은 이제 좀더 충실하게 내용을 담아낼 다른 번역어가 생겼으면, 그러니까 현재 변화된 모습에서 들여다 보고 알아들을 독서가 됐으면 싶다.  

기업의 개념을 시작으로 이어져온 저술활동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통할만한 '조직'의 개념을 구체화해온 피터 드러커는 경영을 목표로 관련 연구를 했고, 막스는 자본주의 사회에 자본가의 경제활동에 대항할 시도를 범주화한 개념이 계급이 될거 같다. 

어쨌든 막스의 자본론을 충실히 알아들을 기회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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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
이경구 지음 / 푸른역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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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은 유학자 굴레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은 한편으로 맞으면서 다른 편으로 부족하다. 물론 유학의 갈래가 한 줄기가 아닌 여러 갈래여도 이는 맞는 말이다.  

당시 주자 유학에 일생을 받친 유학자도 있었지만 유학이 목적이 아닌 좀더 현실에 가까운 목적을 두고 실행에 옮기기위한 여러 전제 중 하나로 활용한 유학자도 있었다. 세력으로는 유학에 대항할 다른 체계가 없었지만 음으로 양으로 불교와 도교에 대한 지식은 명맥이 끊이지 않았다.

예를 들면 뛰어난 능력이 없는 임금이라도 보필하기 나름이라는 주장, 농민 생활에 초점을 맞춘 여러 개혁안, 유불선 삼교 통합을 꿈꾸는 등 지식인의 지도는 생각외로 생동감있게 얽혔다. 

주류 세계 기술과 균형을 잡으며 17세기 지식인의 지형도를 오밀조밀 잘 그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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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 평전 - 불굴의 이상주의자 역사적 인간 1
박상익 지음 / 푸른역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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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충실하다. 번거롭게 많은 양을 끌어와 어지럽게 밀턴을 전달하지 않고 충실하지만 수다스럽지 않다.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며 밀턴의 삶을 충실히 글로 새긴다. 

아무래도 작품 해설을 다소나마 바랬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방향 선정이다. 밀턴의 인간적, 인격적 모습은 잘 드러나지만 그가 남긴 작품을 입체적으로 전해 듣고 싶은 마음에는 조금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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