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조선 지식인 지도
이경구 지음 / 푸른역사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 지식인은 유학자 굴레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은 한편으로 맞으면서 다른 편으로 부족하다. 물론 유학의 갈래가 한 줄기가 아닌 여러 갈래여도 이는 맞는 말이다.  

당시 주자 유학에 일생을 받친 유학자도 있었지만 유학이 목적이 아닌 좀더 현실에 가까운 목적을 두고 실행에 옮기기위한 여러 전제 중 하나로 활용한 유학자도 있었다. 세력으로는 유학에 대항할 다른 체계가 없었지만 음으로 양으로 불교와 도교에 대한 지식은 명맥이 끊이지 않았다.

예를 들면 뛰어난 능력이 없는 임금이라도 보필하기 나름이라는 주장, 농민 생활에 초점을 맞춘 여러 개혁안, 유불선 삼교 통합을 꿈꾸는 등 지식인의 지도는 생각외로 생동감있게 얽혔다. 

주류 세계 기술과 균형을 잡으며 17세기 지식인의 지형도를 오밀조밀 잘 그려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