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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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슬라이는 거리의 주정뱅이다 오늘도 술한잔 먹고 무시당하다 길바닥에 쓰러져 버리고 그걸본 영주는 재미난 생각이 떠오른다며 슬라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슬라이가 영주인것처럼 속이기로 한다

그리고 슬라이에게 연극을 한편 보여준다 그게 말괄량이 길들이기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밥티스타에게 두 딸이 있다 첫째 카타리나 둘째 비앙카 카타리나는 말그대로 말괄량이이고 비앙카는 순종적인 여인이다 다들 비앙카에게 청혼을 하지만 아버지인 밥티스타는 첫째 카타리나가 가지 않으면 비앙카 먼저 보낼수 없다고 딱 못박았다

비앙카에게 구애를 하던 남자들은 죽었으면 죽었지 카타리나는 절대 결혼을 하지 못할 거라며 어느 누가 그녀를 데리고 갈지 걱정 된다는 말을 하면서 비앙카를 데려가기 위해선 카타리나의 남편감을 구하기로 한다

자신의 딸들에게 최고의 교육선생을 구하려는 밥티스타에게 한남자가 접근한다

시대를 생각하고 읽었지만 그래도 여성을 상품처럼 순종적이고 복종만 하는 여자를 엄청난 지참금을 지불하고 데려가는 모습이 많이 거슬리긴 하다 카타리나와 비앙카의 모습에서조차 중간은 없고 너무 극과 극인 존재로 나타난다

비앙카는 순종이고 너무 순한 아가씨로 아버지가 결혼을 시키면 누구든 반대하지 않는 듯한 모습 그리고 카나리나는 너무 과격한듯이 그리고 너무 과한듯한 말투를 드러내며 가시를 내보이는 모습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읽어봤지만 희극은 처음 읽어보게 되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라고 하면 작은 아씨들에 나오는 둘째 처럼 왈가닥이고 자신만의 생각과 주관이 뚜렷하고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라는 자신감으로 살아가는 여성에게 로맨스적이고 사랑을 찾아주는 이야기일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내가 생각한 말괄량이와 셰익스피어가 생각한 말괄량이는 많이 동떨어진듯 보였다.

길들이기란 생각하지 나름인거 같이 느껴진다 카타리나를 길들이기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셰익스피어는 비극이든 희극인든 누구에게나 한번 읽을 거리의 소설이라기 보단 두고두고 또 읽고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이야기꾼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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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여백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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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에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빠와 단둘이 살게 된 가나 그 아이가 학교 난간에 떨어져서 죽었다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던 아빠는 수업중이라 울리던 전화를 꺼버리고 수업을 진행했다

곧 조교가 오고 다급하게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도중 누가 다쳤는지도 모르고 그저 조교와 함께 병원으로 갔지만 가는 도중 딸일까 장모나 장인일까 걱정하던 도중 딸아이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는 딸 때문에 안도를 하는 것도 잠시 그 전화는 장모가 받아 소리치고 있었다

왜 전화를 받지 않았냐는 질책과 원망이 섞인 목소리와 함께 아득한 과거로 넘어갔다

조교 사나에를 처음 만난 순간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있던 아름다운 베타 물고기 그리고 그 베타를 아픈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병실로 가져간 순간들

아빠 안도는 엄마가 죽고 난 뒤의 딸을 잘 보살펴 주려 노력했지만 엄마가 채워줘야할 공간은 언제나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가나는 엄마가 없는 빈자리를 어른스럽게 메워나갔다 아빠는 가나가 언제나 안타깝긴했지만 어떻게 해 줘야 할지 모른채 세월만 흘렀다

그런 가나가 학교에서 추락해서 죽었다 경찰과의 결론은 자살과 사고사 둘중에서 오락가락했다

언제나 자신이 잘나고 연예인이 되고 싶어했던 사키

사키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하는 듯 착해보였다 그런 그녀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믿어 버리는 마호 그리고 가나가 있다 마호가 먼저였다고 가나와 마호를 동등하게 대하는 사키가 맘에 안들었지만 따지지는 못하고 가나를 질투하고 미워하는 마음만 커져가는 마호

그런 가나는 무엇때문에 학교에서 추락해버렸을까 타살일까 자살일까

각자의 인물이 각자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입장들이 나열되는 이야기 죄의 여백이다

정말로 죄에 여백이 생긴다면 이런 느낌일까? 내용도 내용이지만 죄의 여백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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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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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장을 덮고 나선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이 이야기가 정말인가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러브레터라고 해서 설렘이 있는 이야기인가 했는데 앞의 수식어가 기묘한 이라고 붙어 있는 걸로 봐선 뭔가 미묘하고 수상한 러브레터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기묘한 러브레터는 결혼식 당일 신부가 사라지고 10년을 트라우마로 지내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sns에서 그녀를 다시 찾았다 아니 우연이라고 보기보단 다 읽고 난 뒤의 느낌은 우연이 아닌 의도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녀에게 혹시나 해서 편지를 보내지만 답장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다고 한 그녀에게서 답장이 오면서 묘하게 주고 받은 편지들로 엮은 이야기이다

결혼식 이틀전만 해도 그녀가 결혼식까지 못기다리겠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결혼식을 하고 싶어 하던 그녀가 한순간에 실종이 됐다 결혼식 당일 그녀의 부모님도 있었던 자리였지만 아무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유라도 알면 좋지만 아무런 단서도 이유도 모른채 그렇게 세월이 지나버린 지금 나 같으면 왜 그때 그랬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거 같았지만 그는 우연히 했던 건강검진에서 암이 발견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에 연극을 했던 그때 보았던 감정들 부터 하나씩 꺼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후덜덜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왜 궁금한것부터 물어보지 않지? 했었던 질문은 어느새 책에 몰입되어 잊어버렸지만 다 읽고 난 뒤의 느낌은

숨어버린 그녀의 이유보다 그녀와 지내왔던 일상 그리고 그녀가 숨어버린 그 순간까지 자신이 생각했던게 맞는지 확인하는 듯한 숨막히는 끈질김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장을 덮었지만 그 뒤는 어떻게 되었는지 점점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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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판결문 - 이유 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을 향한 일침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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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라는 말을 예전엔 믿었었다

하지만 티비나 매체에서 듣고 다큐에서 들었던 억울했던 사람은 세상에 보다 많았던거 같았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았고 돈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더 와닿는듯한 세상이다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는 변호사와 검사들도 많겠지만 부조리에 맞춰가는 변호사와 검사도 많을 것이다

그 유명한 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소크라테스가 아닌 일제치하 당시 일제의 잔재라는 사실에 한번더 경악할수 밖에 없다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들 모르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소크라테스가 한말인줄 알고 아직도 그 말을 사용한다

악법은 법이 아니다

세상을 둘러보면 법과 친해지지 말고 법정 근처는 가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나날들이다

판결을 받기전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다가 유죄 판결이 나면 자신이 받아야 할 형량중 구치소에 있던 날들은 형량에 포함되어진다 그렇지만 무죄로 판가름 난 사람은 어떻하나 보상은 지나간 세월은 어디서 보상 받을수 있을까?

억울해서 법원 민원과로 가방가득 서류와 억울함 한가득 짊어진 어깨를 메고 찾아 오는 이들이 많다 이 중에 해결이 되는 일은 그닥 없었던듯 보였다

상담을 아무리 받아도 갈증은 가시지가 않고 그렇지만 누군가에겐 그저 들어주기라도 하는 말로 한가득 안고 왔던 서류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간다고 한다.

이런 불량 판결문을 읽어도 해결되는 법은 없다 한쪽의 손을 들어주면 또다른 이가 억울해 한다

세상을 살면서 시원한 솔로몬같은 판결이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불량 판결문이라는 제목과 그에 대한 부조리함에 대해 읊어주는 책이 있어 조금은 속이 시원해지지 안을까 싶은데 되레 읽고 나면 역시나 인가 싶을지도 모르겠다. 양쪽이 다 만족하는 결과는 있을수가 없을까?

작가가 이유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이라고 해주어서 좋은 책인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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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판결문 - 이유 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을 향한 일침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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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법은 법이 아니다 더이상 복붙이 아닌 진짜 판결을 바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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