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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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장을 덮고 나선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이 이야기가 정말인가 싶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러브레터라고 해서 설렘이 있는 이야기인가 했는데 앞의 수식어가 기묘한 이라고 붙어 있는 걸로 봐선 뭔가 미묘하고 수상한 러브레터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기묘한 러브레터는 결혼식 당일 신부가 사라지고 10년을 트라우마로 지내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sns에서 그녀를 다시 찾았다 아니 우연이라고 보기보단 다 읽고 난 뒤의 느낌은 우연이 아닌 의도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녀에게 혹시나 해서 편지를 보내지만 답장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다고 한 그녀에게서 답장이 오면서 묘하게 주고 받은 편지들로 엮은 이야기이다

결혼식 이틀전만 해도 그녀가 결혼식까지 못기다리겠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결혼식을 하고 싶어 하던 그녀가 한순간에 실종이 됐다 결혼식 당일 그녀의 부모님도 있었던 자리였지만 아무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

이유라도 알면 좋지만 아무런 단서도 이유도 모른채 그렇게 세월이 지나버린 지금 나 같으면 왜 그때 그랬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거 같았지만 그는 우연히 했던 건강검진에서 암이 발견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에 연극을 했던 그때 보았던 감정들 부터 하나씩 꺼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후덜덜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왜 궁금한것부터 물어보지 않지? 했었던 질문은 어느새 책에 몰입되어 잊어버렸지만 다 읽고 난 뒤의 느낌은

숨어버린 그녀의 이유보다 그녀와 지내왔던 일상 그리고 그녀가 숨어버린 그 순간까지 자신이 생각했던게 맞는지 확인하는 듯한 숨막히는 끈질김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장을 덮었지만 그 뒤는 어떻게 되었는지 점점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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