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래특급 - 너무나 낯익지만 잔혹한 이야기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적 읽던 동화의 이야기는 읽고 또 읽어도 늘 재미있었다 그러다 어른이 된후 어른을 위한 잔혹동화라는 동화의 원작도 읽어보고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읽던 동화의 원작은 잔인함이 깃들어 있었고 아이들에게 그 잔인함을 알려주기보다 권선징악같은 교훈을 들려주는 걸로 훈훈함으로 마무리 되는거 같았다

그런 동화를 박해로 작가는 색다른 방식으로 동화의 상상력을 더해준거 같다

전래동화의 사랑이야기 중 하나인 춘향전

여기도 여전히 춘향이에게 첫눈에 반한 변학도는 가짜 암행어사에게 당하기도 하고 암행어사가 아닌 사이비교주가 되어버린 이몽룡에게 농락당하기도 한다 청순가련 일편단심이라 생각했던 춘향이는 역쉬 사이비교주의 여친(?)답게 변학도를 능수능란하게 놀리기도 하는 등 인물들과 대략의 줄거리에 다른 설정을 더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호기심이 일게끔 하는거 같다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하는 호랑이 이야기 해와 달의 오누이들 속에서도 깨알같이 장화홍련 자매가 툭~ 튀어 나오질 않나 조선시대 UFO의 이야기를 실었다는 귀경잡록까지 기존의 이야기에서 살짝만 바꾸니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는 사건으로 만들어버리는 독특한 이야기 신 전래특급

순수하게 동화를 알던 어린시절에서 어른들의 실상 잔혹한 동화이야기 이젠 21세기에 맞춰서 살짝 변형된 신 전래특급까지 모든길은 섭주로 통하는 박해로 작가의 다음 섭주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점점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 식물의 사계에 새겨진 살인의 마지막 순간
마크 스펜서 지음, 김성훈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셜록홈즈에 보면 홈즈가 반경 100m이내의 흙이나 먼지 식물의 상태등을 보고 사건을 해결할수 있다라는 홈즈의 신상이 나온다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역시 실제 이야기지만 이것또한 영국의 이야기다

시체를 먹고 사는 블랙베리

영혼의 안식을 지켜주는 아이비

거짓말하지 않는 나무의 나이테

용의자와 현장을 연결하는 꽃가루~

저자 마크 스펜서는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의 식물학자이다 무료한 나날을 보낼수 있는 꿀직장인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전화한통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게 된다 들판에 버려진 시체 한구가 도대체 언제쯤 버려졌는지 알수가 없어 식물의 상태를 알면 알수 있을까 싶어서 자연사박물관의 식물학자를 찾게 된것이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로 거듭나게 되었다 순수 식물만을 알던 사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언제쯤 죽은 시체인지 어디서 죽었는지를 판가름 하게 될줄 알았을까

생각보다 식물은 말은 할수 없지만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을 알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증거를 남겨놓기도 할것이고 단지 범인을 밝히고자가 아닌 그냥 그 순간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을 식물이 기록하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는 동물인 인간은 그걸로 밝혀내는 것일거고

꽃가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한 시간을 버틸수 있다고 한다 흙속에서 몇천년이나 살수도 있다고 하니 세월이 엄청 지난 다음에 싹을 틔울수도 있는걸 보면 말이다.

식물은 시체가 있으면 거기에 반응을 하기 때문에 순수 식물만 파고드는 식물학자말고 여러가지 의미를 연구하면 인류에도 도움이 될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죽은 시체 주변에 있는 식물은 중요한 단서를 품은 타임캡슐이 될수 있다고 한다. 그날이 그날 같던 무료하던 나날에 전화한통으로 시작된 시체를 보는 식물학자의 이야기로 자연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된거 같았다

제목으로 보기엔 섬뜩하거나 다시는 블랙베리 또는 블랙베리 차(tea) 라던지 먹을수 없을 거 같지만 그 계기로 죽은 이의 마지막 순간을 찾아낼수 있다는 이야기가 좀더 흥미롭게 다가온 거 같아 재미있었던 소재였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속 게임
제니퍼 린 반스 지음, 공민희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지도 못하고 스쳐지나간 인연조차 없다고 생각한 할아버지가 어느날 나에게 상상할수 조차 없는 거액의 상속을 남긴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무조건 좋을지 얼떨떨할지 부정할지 알수가 없다

에이버린은 어릴적 엄마와 단둘이 살면서 게임을 많이 하며 지냈다 사람은 누군가 비밀 하나씩은 있어야 한다면서 엄마는 에이버린의 비밀을 맞추기도 모르고 넘어가기도 하면서 살았지만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엄마가 다른 언니가 보호자가 되어 버렸다 아버지는 집을 나가서 소식이 없다

매일 아침 노숙자와 체스게임을 하며 이긴사람이 진사람에게 샌드위치를 사주기도 하고 이복언니에게 얹혀 살면서 집세 내는 돈에 보태기도 그리고 학업도 열심히 했다

여전히 없는 집 아이라 그런지 학교 교장조차 에이버린이 만점을 받은 시험 점수조차 무시하기도 했다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도 모르면서 이것역시 돈이 없는 무시라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하다 돈 = 권력 이라는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호손가의 손자라는 남자애가 학교로 찾아오고 그녀 앞으로 유산상속에 관련된 편지가 왔는데 언니가 사기라 생각해서 무시했었던 편지였다

3주 늦게 공개된 호손가의 유산상속은 호손가의 집 하인들조차 작게는 5만 많게는 30만 달려씩 상속을 받았지만 정작 그 집 자식들과 손자들에겐 생각보다 작은 돈을 건네는 호손가의 할아버지 그리고 그 나머지 말하지 않은 상속은 전부 에이버린에게로 돌아간다는 어마어마한 이야기였다

대신 3일 안에 호손가의 집에들어와서 1년을 살아야 한다는 전제하이다

호손가의 손자 4명은 또래의 여자 아이에게 무시를 할수도 친근하게 대할수도 없는 입장이다 에이버린이 아무리 생각해도 호손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각자의 앞에 남겨진 편지에 에이버린에게는 그저 미안하다고만 적혀있는 편지

할아버지가 각자에게 남긴 편지에 적힌 미스터리한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한다

호손가와 에이버린은 무슨관계일지 그리고 손자들과 어떤 관계로 얽혀들어갈지 읽을수록 점점 궁금해지는 상속이야기들 어마어마한 상속이라 나같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똑똑한 에이버린양은 이 수수께끼를 잘 풀어낼수 있을거 같은 기분도 든다

함부로 대할수도 없다 그렇다고 유산이 그들앞으로 갈수도 없기 때문에 적과의 동침같은 상속게임 생각보다 엄청 재미있게 볼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체스트넛맨
쇠렌 스바이스트루프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유럽의 소설이 음울한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속도감과 섬뜩함 몰입감을 주는건 처음인거 같다

잔혹하게 살해된 것도 모자라서 오른손 마저 절단된 시체가 발견되었다

간호사인 그녀에게는 발달미숙인 아들이 하나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옷을 입고 아침을 먹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다 옆집의 신고로 사건이 수사가 시작되었다 사건이 벌어진 날은 비가 쏟아져서 증거가 남지 않아 범인의 행적은 찾기 힘들기만 하다 그런 순간 살해현장에서 체스트넛맨을 발견하고 아이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다른 점을 찾아봐달라고 하니 순식간에 밤인형을 선택한다

간호사에게 남자 친구가 있었고 그녀가 살해 되던 날엔 남자친구는 출장중이었다 하필 그 전날은 그녀가 집 열쇠도 바꾸게 되었다 그런 계기로 경찰의 의심은 더 깊어지고 ...

그리고 1년전 장관의 딸이 실종됐다 토막살인해서 산에 묻었다는 범인의 말에 수색범위를 넓혀 땅을 다 파봤지만 찾을수가 없었다 그런 딸의 지문이 지금 밤인형에서 나타났다고 했다 장관의 딸은 매년 밤인형을 만들어서 가을 벼룩시장에 팔았고 그 인형을 아마도 손에 손을 거쳐 범인의 손까지 건너간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장관의 딸 실종사건과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 그 사이의 체스트넛맨 즉 밤인형의 관계는 무엇인지 눈을 뗄수가 없다

작가가 어느날 밤인형을 보고 스릴러를 쓰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는 북유럽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소설인거 같다

넷플릭스 영화의 원작이긴 하지만 영화와는 또 어떤 다른맛을 줄지 영화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네 산부인과
고다 도모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부인과 첫날부터 신기한 광경을 구경했다 예사롭지 않은 아기 낳는 장면을 보고 오네 산부인과 동아리의 아카펠라 노래도 들었다 정상이 아닌듯 해 보이는 이곳은 오네 산부인과다 확실히 다른 산부인과 하고 다른점은 오네시에서 지원 받아 행복한 출산 행복한 인생을 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여러 성소수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원장은 게이 일본최초의 남자로 태어난 조산사 등 저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간호사들과 의사가 있다

그곳에서 쓰구오는 평범한 줄 알았는데 평범하지 않은 쪽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쓰구오에게는 한가지 비밀이 있다 태아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면 더이상 들을수 없다

태아는 유쾌하게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기도 하고 엄마를 걱정하기도 하는가 하면 소극적이고 말이 별로 없는 태아도 있다 그런 쓰구오에겐 그 비밀 말고도 오네 산부인과를 오게된 다른 이유가 또 있었다

집안 대대로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엄마의 냉정함에 언제나 애정을 갈구 하던 순간들과 대학병원에서 있었던 트라우마 그래서 오게된 오네 산부인과에서 쓰구오는 극복할수 있을지

쓰구오가 손쉽게 놓아버리고 싶었던 환자도 이곳에서의 간호사와 의사들은 한사람한사람 눈을 맞춰주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용기와 희망을 복돋아주기도 한다 냉정하게 네~ 다음 환자분 하는게 아닌 따뜻함이 스며드는 곳인거 같아서 이런 산부인과가 있으면 정말로 행복한 출산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어질거 같은 느낌이다

아기를 낳아도 아기가 커가면서도 계속 알아가는 곳 소설이지만 실제 존재한다면 즐거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