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사람을 공부하게 만든다 류청 2014 브레인스토어

 

책 이름, 그리고 책 겉장 위에 있는 다른 이름이 보석 같은 축구 도시들로 떠나는 축구인문학 답사기이다. 그리고 밑에는 축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 많은 것을 얻을 기회를 연다는 것이라 적혀 있다.

내게 축구는 20대 초반까지 삶의 많은 부분을 덥고 있는 영역이다. 축구 선수는 아니었지만, 축구에 대한 마음과 열정, 특히 월드컵이나 서유럽의 축구는 자다가도 일어나서 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다 축구는 조금씩 내게서 멀어져갔다.

나이들어가면서, 회사에서 일하는 빤하고 틀에 박힌 삶에 대한 권태가 쌓여가면서, 이 책 지은이 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 부럽다. 그들 나름의 애환이 있겠지만, 나의 취미와 일이 하나가 된다는게, 내 관심사와 거리가 멀리 있는 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아주 훨씬 낫겠구나 싶은 마음이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축구책이다. 글쓴 이는 유명한 축구 도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중간 중간 인용한 유명한 저자의 말이나 문구가 하나고, 음식이 또다른 이 책의 양념으로 들어가있다.

주로 서유럽, 그리고 대자본이 투하되었기에 높은 순위가 나는 오늘날의 프로축구 환경을 감안하면, 이 책속의 축구 도시도 자본 공식 안에서 뽑혀있다. 그러다보니 축구의 열정과 자본이 비례하지 않은 곳은 여기서 많이 다뤄지지 않고 있다. 축구 기자로서 저자의 상황을 무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자본이 순위화된 지금의 축구 환경을 여기서 탓하고 싶지도 않다. 한국에서 나름,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이와 같은 책이 나오고 있어서 반갑고 앞으로도 이 흐름이 멈추지 않고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참 많은데, 축구도 공부를 해야 할까? 빠져들면 평생을 바쳐도 모자랄 부분인데, 다른 관심사 또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러다보니 머릿속은 항상 바쁘다. 몸은 그렇지 않지만

내 흥미 분야를 갖고 여행을 한다면, 앞으로 나도 책쓴 이와 같은 시도를 충분히 글로 쓸 수 있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는게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게 남겨진 가장 큰 흔적이다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