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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레이얼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난 이제 그의 완벽한 팬이 되었나보다. 우연찮게 그의 책이 보여서
냅다 집어들고 집에 와서, 먼저 읽고 있던 다른 책을 후다닥 보고 나서, 더글라스 케네디라는 시간도둑의 책을 또하나 읽었다. 아니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빠져들어서 읽어버렸다.
약간의 실망이 느껴진다.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했던 내게, 이번에 그가 보여준 책 속의 상황과 지역을 넒나듬에 약간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내가면서 약간 상투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이 책의 재미를 깎아내릴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아쉬움을
만회하겠다고 내가 당장 소설을 쓰겠다는 말도 아니고…
지금 라디오에서 나오는 lost in your eyes같은 느낌이
살지 못한다는거다. 사실 내게 이런 감정을 주는건 아주 힘든 일이다.
그런데 더글라스 씨는 내가 아주 쉬운 독자인가보다.
다른 때처럼 이번에도 영화와 같은 소설로 나아간다. 행복과 위기의
베틀질 속에서 여전히 주인공은 별탈없이 역경을 잘 헤쳐나간다. 해피 엔딩이라고 말할 정도일지는 모르겠다.
아쉬움 속에 다음 번에는 멋진 작품이 나오기를 격하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