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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부엌 - 냉장고와 헤어진 어느 부부의 자급자족 라이프
김미수 지음 / 콤마 / 2017년 5월
평점 :
<<생태 부엌>>을 출판하신 김미수님과 다니엘님의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글로써 처음 만나게 되었다.
독일에서 자연친화적인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실험적인 삶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을 TV를 통해서 시청한 적이 있었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그들의 삶이 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공감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현재 나의 시점에서는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저자의 생활모습을 읽으며 때론 부럽게 때론 존경스럽게 그들의 삶의 모습을 흥미롭게 만나 볼 수 있었는데 결국, <<생태 부엌>>을 통해 새롭게 자각하게 된 점이 있다면 우리의 현실속 주변생활 모습에서는 자연생태계 보호에 관한 사회적 책임감이 절망적으로 결여된 모습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모습.
과도한 에너지 소모를 하며 음식을 만들어내고, 위생을 위해 세탁기와 샤워하는 시간동안 끊임없이 배출되어지는 화학오몀 물질들, 모처럼의 주말을 위해 소모하게 되는 에너지, 발생시키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수거장으로 일주일마다 버리고 오는 규칙적인 쓰레기더미들.
작은 식재료 하나를 사도 비닐랩과 스치로폼 용기에 담겨 있는 간편채소 판매방식......아이들을 대동하고 패스트 푸드점에서 햄버거 세트를 부담없이 사먹는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면 저자는 과연 어떤 마음이 들게 될까 하며 생각해보니 순간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강하게 일어난다.
숲으로 가면 고스란히 자연이 주는 선물로 계절마다 즐거워 하고, 행복해 하기만 했었는데 정작 그 자연을 위해서 나는 아무것도 해준게 없고 의식조차 칭찬받을 만한 구석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마저 들게하는 책이다.
유명연예인들을 대동한 요란한 자연보호 캠페인보다 조용히 개혁을 해나가며 증명을 해보이고 있는 생태적 삶을 지켜보는 일 만으로 진지한 반성을 하게 만드는 듯 하다.
대양 생물들의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그득하고, 지구가 몸살을 겪고 있는 21세기.
김미수님과 다니엘 부부의 생태적 삶의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이라도 나의 삶에서 가능한 몇 가지만이라도 동참하고자 노력 한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 모습은 분명히 향상될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냉장고와 헤어진 자급자족 에코라이프로 생태를 보호하는 삶 & 냉장고의 발명으로 적지않은 질병을 피할 수 있게 된 삶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자연도 보호하고, 문명의 발달 수혜자도 될 수 있는 지혜로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