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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카르테 1 ㅣ 신의 카르테 1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채숙향 옮김 / 작품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 카르테]
나쓰카와 소스케
권신아님의 표지 일러스트에 인물 두 사람.
책을 다 읽고나서야
이치와 하루의 행복한 부부 모습임을 알게 되었다.
35살도 채 안된 젊은 의사 이치는 신슈의 시골 마을 온타케소에 산다.
최첨단의료기기와는 거리가 먼 시골 혼조병원에 5년차 닥터.
노련한 베테랑의사는 부족하고 환자는 넘쳐
만성과로 진료스케줄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운 조건의 혼조병원.
이치에게는 표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고 사랑스러운 내조자 하루가 있다.
이치의 보금자리 온타케소에서는 공동 부엌이어서 일층까지 내려가 물을 떠와야한다.
하루나는 쥐도 새도 모르게 커피물을 준비해 행복한 차만들기를 해내는 아내.
이치는 하루나의 이런 솜씨에 감탄을 한다.
귀여운 신랑 닥터 이치와 사랑스러운 사진가 아내 하루나의 모습이 참으로 이상적이다.
하루나의 혜안은 말하지 않아도 이치의 상태를 파악해낸다.
이치에게는 거구의 괴물공룡같은 지로라는 동료의사가 있다.
지로역시 이치의 진가를 잘 알고 있는 좋은 친구이다.
이치의 보금자리이자 신혼방 온타케소엔 남작과 학자가 있다.
남작의 예술성.
학자의 학식.
무엇보다 사회의 저변지라는 표현을 하면서 이치와 남작, 학자가 벌이는 의좋은 술자리는
꼭한 번 동석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정도로 부러운 무드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저변.
겉치레에 좌지우지 하지 않으면서 본인의 본모습, 자아를 아름답게 성장시켜나가는
시골마을 신슈의 혼조병원과 온타케소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척 감동을 준다.
사람들은 진실되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올바르고 기분좋게 선택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
소여턴 스프링스에서 만났던 마을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인정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의 유쾌한 모습.
냉랭한 도시화에 외로움을 견뎌야하는 현대인이 그리워하는 그 곳.
신의 카르테를 읽고나서 훈훈한 온기에 마음도 푸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