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살 베이비시터 사계절 1318 문고 65
마리 오드 뮈라이 지음, 김영미 옮김 / 사계절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마리 오드 뮈라이의 사랑스러운 에밀리앵.

말썽꾸러기 꼬맹이들이나 고집불통 괴짜들은
새로운 틴에이저 베이비시터 에밀리앵에게
예외없이 말려들고만다. 

마음속 잘 들여다보는 에밀리앵의 센서.

에밀리앵은 십대소년들과 다른점이 있다.
아티스트 엄마와 둘이서 사는 프랑스 소년 에밀리앵은
가정적이고 안정된 평범한 식생활과는 약간 거리감 있는 생활을 한다.
에밀리앵을 키우기 위해 엄마는 가게일로 항상 바쁘고 근심도 크다.
버릇없는 에밀리앵은 그런 엄마에게 불만이 많은 듯하지만
알고보면 엄마의 속마음까지 잘 들여다보고 읽을 줄 아는
생각깊고 따뜻한 마음의 소년이다.
 

컴퓨터를 구입하기위한 명목으로 시작되는
에밀리앵의 베이비시터 생활은
속속들이 유쾌하고 사랑스럽기만하다.
어느새 돈벌이보다는 아기에 대한 애정이 더 커져버린 소년.
친구 마르틴느 마리에게 조차 솔직하게 말하기 어색한
자신의 그런 마음의 변화.

아빠와 헤어진 엄마 혼자서 꾸려나가는 생활이다보니
궁극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그 허전함이 에밀리앵을 더욱 힘들게 한다.

에밀리앵의 자신도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의 향방.
특히 마르틴느 마리라는 여자친구와의 감정.
엄마는 에밀리앵의 마음의 변화를 한시도 놓치지 않을만큼
아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어낸다.

에밀리앵과 엄마의 모습은 친구이기도 하면서 힘이되는 존재.
가족은 그렇게 드러나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속으로 뜨겁게 이어진 무엇이 있는 사이인가보다.
 

소설의 흐름도 재미있고 유쾌하지만
그 속에 베이스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개념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에밀리앵과 엄마의 툭탁거리는 일상들이 어떻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읽혀지는지
마리 오드 뮈라이의 따뜻한 애정으로 묘사된 베이비시터 에밀리앵 이야기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에밀리앵을 꼭 한번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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