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을 읽을 권리 - 작품이, 당신의 삶에 말을 걸다
한윤정 지음 / 어바웃어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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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현실이다. 물론 그 현실은 진짜 현실이 아니라 상상속의 현실이다. 그런데 진짜 현실 역시 그것이 발생하는 순간, 물리적인 공간에서는 사라지고 기억의 공간으로 접어든다. 또 기억이란 언제나 적당히 윤색되기 마련이어서 진짜와 상상의 경계는 생각만큼 견고하지 않다.” 라는 문장에서 처럼 나는 곳곳에서 저자의 사고와 일치감을 느꼈다.

책을 읽으면서 또는 일상적인 생각들 중에서 똑부러지게 이렇다할 생각의 정리를 하지 못했던 순간순간의 생각들을 저자의 탁월하고도 예리한 선별 언어들로 일목요연하게 서술되어진 <명작을 읽을 권리>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친근하고 알짜다는 평가를 주고 싶은 마음이다. 
문화가 사회의 진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작가 소개글에서 예상을 할 수 있었듯이 그녀의 서술은 이해하기 쉬운 풍부한 사회적 배경과 더불어 상세한 문화적 결실중 하나인 소설과 영화를 아우르며 세심한 관찰결과들을 독자들에게 선사해주고 있다.

챕터1의 [명작, 또 다른 명작을 낳다]에서 다룬 성장소설 테마도 참 좋았다.
 

떠나고 싶은 욕망과 집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꿈 사이의 변증법.
평생 모험을 꿈꾸었으나 집을 떠나지 못한 노인 칼.
일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떤 오지로의 여행보다도 큰 모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애니메이션 <업>의 주제.
성장소설들 중에서 눈에 띄는 영웅흉내, 어른들 흉내......
귀족흉내, 서구문화 흉내......여러 방면으로 관찰되는 인간의 모방욕구의 충족.
사람들은 때로 각자 선망의 대상에 대한 본능적인 추종의 욕구를 다양한 모방의 형식으로 해소해나가는 삶을 살며 일시적인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예를 들면 뱃머리에서 연인이 팔을 활짝 펴고 바닷바람에 머리를 휘날리며 눈을 감고 회심의 미소를 띄는 놀이 같은것 ㅎㅎ
 

사회적 가치와 문화예술의 영역을 신문 독자에게 전달하는 문화 저널리즘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싶은 꿈을 지니고 있다는 작가의 책을 읽으면 읽고 싶은 책리스트가 무한정 늘어난다. 이미 읽었던 고전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책에 언급된 글들을 읽노라면 생경한 각도의 호기심이 유발되어 다시 살펴보아야겠다는 충동이 강하게 생성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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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그 삶과 음악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1
제러미 시프먼 지음, 임선근 옮김 / 포노(PHONO)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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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그 삶과 음악>

 

모차르트 그의 결혼 생활속에서 비추어진 아내와의 사랑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의 창작과 바람직한 가정. 말기에 경제적인 몰락으로 곤궁함을 피하지 못했지만

어느 누구나 겪을 만한 굴곡진 인생의 모습에서 처럼 모차르트는 대작을 남기고

평생 음악에 관한 열정에 충직한 창작으로 일관된 삶을 살아온 비범한 음악가였다.

 


모차르트의 아내가 된 콘스탄체를 아버지에게 서면으로 소개하는 글은 모차르트의 삶에 관한 가치관이 흥미롭고 모차르트의 매력이 느껴지게 한다.

 


"그녀는 아름답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못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녀의 작고 까만 두 눈과 사랑스러운 용모에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녀는 위트가 없지만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나가기에 충분한 상식을 갖췄습니다.......저는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는 온 영혼으로 저를 사랑해요."

 


모차르트의 예술가적 성향은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갈망하지나 않았을까 막연하게 생각해왔었는데 모차르트의 아내를 선택한 기준이 의외이다.

 


모차르트의 부친 레오폴트는 아버지로서 좋은 인물은 아니었다.

심지어 모차르트의 결혼마저 축복해주지 않았다. 그의 누이 난네를마저 콘스탄체에게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었지만 빈에서 결혼을 하고 라이문트 레오폴트를 낳았다. 하지만 고작 9주만에 생을 마감하여야했고 모차르트는 깊은 상처를 안게 된다.

 


모차르트는 유머 감각이 있었고 기분 회복이 빠른 사람이었다.

음악의 샘은 마르지 않았고 작곡가로서, 연주자로서 활동적이었다.

하이든은 '자기만의 색깔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작곡에 완전히 통달했다'라는 격찬을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전했을 만큼 모차르트의 우수한 음악성을 극찬했다.

 


정치적 동요가 촉발시킨 폭동으로 모차르트는 거지 신세로 전락했다.

급기야 해외 순회 공연으로 명성을 되살려보기로 마음먹고 연주 여행을 떠나 프러시아에 머무르는 동안 아내 콘스탄체에게 애절한 편지를 쓴다.

 


“내 사랑하는 아내여, 당신의 소식에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 이곳에서 벌 수 있는 한 많은 돈을 벌어서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안고 당신에게 돌아가겠다고 굳게 결심했소......안녕 내 사랑. 내 행복을 빌어주는 몇 안 되는 친구들에게 안부 전해줘. 건강 돌보고. 당신의 건강이 내게는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니까요. 내가 영원히 당신의 모차르트이듯이 당신도 영원히 나의 콘스탄체가 되어줘요.”

 


아내에 대한 사랑과 염려의 표시가 참 감동적이 아닐 수 없다.

 


경제적인 추락에도 모차르트는 기운차게 음악의 길을 계속 전진했고 34살의 생일에 <코지 판 투테>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천재성으로 도달한 궁극적인 단순성이 돋보이는 <마술 피리>

 


콘스탄체의 동생 조피는 형부 모차르트를 이렇게 회고한다.

 


"나는 평생 동안 형부가 성이 난 걸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답니다. 화를 내는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요."

 


모차르트는 세기의 사랑스러운 천재 음악가였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서 부족함을 발견하기도 하겠지만

아름다운 음악을 후대에게 선사한 그의 존경스러운 음악적 재능에 찬탄을 금할 길 없다.

이 책은 음악CD가 포함 되어 있어서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며 책을 읽는 시간으로 특별한 즐거움도 누릴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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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 무엇이 우리를 최고의 자리로 이끄는가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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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불안한 노후...... 고령자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한다는 의견.
나이 듦에 대한 사고방식부터 바꿔야한다는 이시형박사의 주장에 200%동감이다.


나이가 드는 것. 신체적 정신적으로 원숙해지는 아름다움.
자연스럽게 나이들지 못하고 성형수술과 피부과를 전전긍긍 동안과 고운피부에 집착하는 이유는 왜일까.
의연하게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다가오는 미래에의 경쟁력을 기르는 중년과 노년에 관한 변화된 의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머리가 굳어진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며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는 말에 "나이의 걸림돌"이 확 뽑혀버리는 듯하다.

 

"감성지수 자가 진단표"의 항목중에 "무작정 시골버스, 기차를 타본적이 있는가"란 질문이 있다.
현대의 빼곡히 들어찬 직장인들의 스케쥴속에서 그런 호강을 누리게 해주는 여유만 찾을 수 있어도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껑충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한다.

 

현대인의 머릿속은 너무나 복잡하다.

해결되지 않는 취직문제와 경제적 삶의 고민거리로, 고령화되어가는 추세에 자녀교육비와 노후대비를 온종일 고민을 해도 도무지 해법을 찾을 수 없는 딱한 지경이다. 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툭하면 싸우고 냉소적으로 비웃고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자신마저 사랑하고 존중해주지 못하는가에 대한 진단을 정확히 내려주고 있다.

이시형 박사는 말한다.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터무니 없이 낮은 코스타리카의 행복한 사람들을 보라.
절대로 소득과 행복이 비례하는 건 아니다. 행복해지자.

 

이시형박사의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애정가득한 <품격>을 통한 지침들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본질적인 문제만을 언급하고 있다. 

정신의학계의 권위자인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하라>이후의 새책 <품격>은
강연자의 오래된 학식과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결정판 이론이며

대한민국 국민을 향한 애정가득한 격려이다.

 

당신은 할 수 있다. 당신의 인간적 존엄성을 잊지 말라. 반드시 행복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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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주웠니? - 3초 행복 테라피
히스이 고타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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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행복 테라피
히스이 고타로의 <3초만에 행복해지는 명언 테라피>와 같은 맥락의 신간서적으로 <3초 행복테라피>는 동일한 지향점을 지니고 있는 책. 카피라이터 히스이 고타로가 유명인 또는 독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행복해지는 방법에 관하여 우리들에게 희망과 위로, 그리고 용기를 지니게 하는 지혜를 선사해주고 있다.

 

히스이 고타로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신선하고 읽기에도 편하다.

그리고 책자의 크기와 내용들이 부담없이 정감있게 다가오는 느낌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함게 가족들이 다 모인 저녁식사 후

난 이 책을 들고 나가서 재미있는 부분을 눈에 띄는 순서대로 요약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남편을 위한 이야기, 십대 아들을 위한 이야기,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알고 있으면 좋을 법한 이야기들...... 재미있어서 쉬워서, 효과가 좋아서, 이해하기도 소화하기도 좋아 아이들도 남편도 고개를 끄덕여가면서 응수를 해주었더랬다.

 

가족들과 함께 행복을 모색하는 즐거운 회의 자리라도 된 것처럼 진지하고 많은 도움과 자극이 되었던 시간이었다.

미래의 꿈에 관해 확신을 갖지 못한 아들에겐 "3초면 천직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더니 아주 재미있어했다.

 

제목과 테마별로 그때그때 유용하게 되새겨가면서 행복한 생활을 꾸려나가야겠다.

히스이 고타로 카피라이터 역시 행복을 전도하는 글을 이토록 많이 접했으니 이미 행복의 고수가 되어있는 분이 아닐까 궁금증도 생긴다.

현실과 이론은 다른가?

그렇게 생각하기엔 히스이 고타로의 실천방법들은 너무나 선명하고 간단하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기도 좋고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다 아는 내용들이면서도 자꾸만 현실적 고단함에 부대끼다보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게되는 나쁜 습관때문이라도 늘 곁에 두고 뒤적여보면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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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즐거움 - 누구와도 함께할 수 없는 나만의 행복 찾기
사라 밴 브레스낙 지음, 신승미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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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행복 찾기는 나만을 위한 일이 아닌 듯 하다.
 "혼자 사는 즐거움".
자칫 제목만 보면 혼자 사는게 더욱 행복하고 즐겁다라는 뜻 같아보여서 제목 선정에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보고 있는 나를 향해 남편이 불편스런 표정으로 "그래 이젠 혼자 사는게 더 좋다는 뜻?"이냐면서 못마땅해했다~^ ^
차라리 "스스로 행복 발견하기","셀프 행복 테라피"이런 건 어땠을까???

특별히 행운을 거머쥔 정도의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어도 늘 얼굴엔 기쁨과 생기가 가득하고 내면에서 비롯된 영혼의 성실도가 퇴색하지 않는 존경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더이상 새로울것이 없는 지리한 동네에서 신비한 보물지도를 알고 있는 듯 세상을 향한 눈이 항상 긍정적인 빛으로 반짝이는 사람.
마음속 깊이에서 끝없이 달콤한 사랑의 샘물을 길어올리는 사람.


아마 사라 밴 브레스낙이 한 권의 책에서 알려주고자 한 그 비결들을 이미 생활속에서 깨우치고 실천하고 있는 부류의 사람들인 것 같다.

행복한 사람이 아니면 타인의 행복을 점검해줄 수가 없으니 내가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된 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단속해줄 수가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라 밴 브레스낙의 행복과 관련된 온갖 지혜가 모아져 담겨있는 <혼자사는 즐거움>은 반드시 깨우치고 느끼고 실천해야할 일들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지금 불쾌한 기분에 빠져있거나 불행하다고...... 심신이 지쳐있다고 생각되는 분에게 사라 밴 브레스낙의 즐거운 수업으로 따라가보길 권유해드리고 싶다.


작가 루머 고든의 불행할 때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한 번에 하나씩 생각하고, 사소하고 가벼운 것들을 천천히 음미하면 도움이 된다"라는 말을 인용하여 [네 개의 방에서 살기]에서 육체, 정신, 감정, 영혼이라는 네 개의 방을 이야기 한다.
누군가에게 등을 떠밀린듯 원하지도 않는 불편한 방에 틀어박혀 있는 것은 아닌지..... 오직 방의 주인은 나임을 강조했다. 인생을 풍요하게 자연의 섭리에 따라 내 방의 주인이 되어 사는 태도. 혼자사는 즐거움은 내가 내 방의 주인이 된 것처럼 그렇게 자주적이고 당당하게 편안하게 인생을 주도함을 의미하는 건가보다.

그렇게 되기 위한 상세한 방법들이 이 책 빼곡하게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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