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브레이킹 - 가슴 떨리는 도전
조일훈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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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며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누가 주체가 되느냐의 문제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축에 내가 있느냐, 타자가 있느냐에 따라서 내 인생의 무늬결을 실로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가끔 나와 타자가 번갈아가며 결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세상을 움직이던, 실로 우리가 위대한 '영웅'이라고 불리던 사람들 속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궁금하게 되었다.
 
  '넷브레이킹'이라는 책을 처음 봤을 때, net + breaking 이라는 단어의 합성이 과연 뭘 의미하려고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책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저자가 과연 말하고자 하는 바는 내 인생에 어떤 메세지를 던져주려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펼칠 수 있었다. 책은 6장의 큰 카테고리로 구분되어져서 역사적으로, 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이나 인물들을 예를 들어서 자기 혁신의 에너지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그리고 좀 더 높은 강도를 가하면서 풀어나갔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았던 학창시절... 무엇인가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도 있었지만, 나중에 사회가,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하나 하나씩 포기하며 나를 축소시켜 나가지는 않았을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그 열정의 인내는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무엇인가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을 얼마나 했는가에 대해 나 자신에게 냉정하게 자문해보게 되었을 때, 참 부끄러운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생의 혁신을 자기에서부터, 작은 것에서부터, 지금부터 출발이라고 말한다. 혁신이라는 말이 여기에서는 넷브레이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직이, 사회가 날 몰라준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내가 무엇을 어떻게 변화해야 하며,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일화들을 읽게 되면서 내가 앞으로 남은 여생동안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구조적인 체제를 뛰어넘는 그 에너지는 자기 자신을 믿어주는 힘과 노력, 인내, 열정으로부터 나온다. 지금 보기에는 내 모습이 나약하고 작아보일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 모습 이대로 믿어주며, 그 가능성을 꿈꾸며 보이지 않는 비전을 가시화하며 나아가는 것만이 넷브레이킹을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나 또한 그런 넷브레이킹을 실현하며 당당한 사람으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다수 중에 소수만이 넷브레이킹을 실현했기에 우리는 그들을 기억한다. 많은 사람들이 유혹적인 자기 합리화와 자기 연민, 자기 기만에 빠져서 자신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구조 탓을 하며 피해의식 속에서 소시민적인 삶을 자신도 모르게 정당하게 생각하며 선택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쿵쿵 울리는 도전의 메세지들을 느끼면서, 이 생각, 이 마음, 이 느낌 이대로 유지하며 넷브레이킹의 중심에 설 내 모습을 향해 달려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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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힘 P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11가지 비밀
전우영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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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그 사람의 마음은 한 마디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알 수 없는 미로처럼 얽혀있는 것만 같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상호작용 중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로 우린 웃고 울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끔은 내가 내 마음을 잘 몰라서 답답할 때도 있고,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기에 이런 행동을 할까 하며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워한 적도 있으니까 말이다.
 
  '심리학의 힘 P'는 개인과 집단의 심리에 관한 11가지 이야기를 해놓았다.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자연스럽게만 느껴지는 현실... 그 현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왜 그런 양상이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었다. 우리의 일상에서 그냥 그런 것이겠지... 했던 것의 내면에 '아... 이런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겠구나...'하는 것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그리고 어떤 사회 현상을 예를 들어서 우리가 쉽게 그것에 대해서 잘 다가설 수 있도록 소개하여 독자가 심리학이라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란 어찌보면, 가장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것인데도, 우리는 참 많이 어려워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긜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겪는 일들은 어찌보면, 복잡하면서도 어찌보면 단순할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이란 그저 둥둥 떠있는 허상이 아니라, 우리 몸과 관련되어 있는 또 다른 '나'라는 것이다. 그저 추상적인 뭉치가 아니라, 우리 몸의 영양과 호르몬의 작용으로 바뀔 수 있는것이라는 것도 이 책이 말해주는 의미 중 하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심리학'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대학교때 들었던 어떤 심리학 관련 강의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으면, 해결 방법이 보인다'라는 말을 했다. 그렇다... 사람의 마음을 읽게 되면,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되어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 또는 내가 그로 인해 겪게 되는 불편과 괴로움을 감할 수 있는 방법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 마음을 읽어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손쉽게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이 책으로 열어주는 것 같다. 
 
  책의 내용 하나 하나가 참 재미있었지만, 그 중 더 관심있게 내 흥미를 잡아끌었던 것은, '애착'에 대한 부분이었다. 애착 형성에 대해서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내가 느끼는 것들과 다소 결이 같아서 읽으면서 참 많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린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 심리적 안정이라는 것을 태어나서 겪는 그 시기에... '엄마'는 제일 중요한 사람이다. 그런 '엄마'가 제도적으로 아이 옆에 있기 힘든 우리 현실... 맞벌이 여성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의 애착형성을 위해 어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함은 정말 중요한 나라의 정책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너무나 쉽게 무시되는 소중한 것들.... 그것이 바로 우리 현실이다. 지금은 육아로 잠시 일을 접고 있지만, 곧 일을 시작할 나에게 이 부분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소중한 공부거리.... 심리학에 대해서 '심리학의 힘 P'라는 책은 나에게 쉬운 가이드라인이 되어준 것 같다. 딱딱한 학문적인 용어에 대해서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 삶 속의 다양하고 세밀한 장면을 통해서 심리학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게 손쉽게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글을 재미있게 써주신 전우영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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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쇼크 - 부모들이 몰랐던 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 자녀 양육 시리즈 1
애쉴리 메리먼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물푸레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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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아이와 나를 위해서 좀 더 현명한 육아를 위해서 나름대로 이런 저런 책을 읽으면서 노력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화제의 육아서가 나오면, 유명한 강사가 강의를 하면... 이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다하지 않고 그 노하우를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도 했고, 그렇게 잘 되지 않는 내 현실에 감정의 오르막, 내리막길을 왔다 갔다 했는지도 모르겠다. 육아서, 이런 저런 교육방송 등에 귀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가끔은 혼선되는 전화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이 궁금적인 내 고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괜시리 내가 잘못하는 것 같고, 내가 왠지 부족한 엄마가 된 듯한 느낌이 들 때... 그 자괴감이란 뭐라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다가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자녀 양육법에 대해서 획기적인 반향을 일으킨 책을 만나게 되었다. '양육쇼크'는 전 세계 60개국 7천명의 과학자들이 10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책이다. 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조목조목 과학적으로 증명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일반적이라고 생각해왔던 사실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한편으로는 흥미로웠고,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사교육의 열풍으로 휩싸인 우리 교육의 현실에 비추어본다면, 이 책의 내용들은 그저 넘기기엔 참 소중한 것들을 많이 시사해주는 것 같다.  

  수면, 영재검사, 거짓말, 외동아이, 사춘기의 반항, 언어발달, 인종 등 육아에 대한 다양한 카테고리가 담겨져있는 이 책은 지금까지 만나왔던 많은 육아서들에 대한 미련을 가차없이 버릴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지금 학령기 이전의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나에게 가끔씩 엄습해 오는 불안은 무릇 나만 겪는 것이 아닌,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다 같이 하는 공감대일 것이다. 어떻게 해야 내 아이를 올바르게, 능력있는 아이로 잘 키워낼 수 있을까? 이 험하고 무서운 경쟁 시대에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능력을 갖추게 해야 하는 것일까? 등등 여러 가지 생각들로 각자 다양한 문제 해결방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양육쇼크'를 읽으면서 그동안 무엇인가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던 의무감과 불안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과한 학습량을 주입시키는 듯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동승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고,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떤 인간상을 요구하고 있는가에 대한 제도적인 생각까지 할 수 있었다. 진정 아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교육인지, 아이를 매개로 어른을 이롭게 하는 교육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어떤 시스템을 유지시켜나가는 헤게모니를 양성하는 교육인지...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과 이론서로 인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는 자칫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해야 할 것으로 착각한 채,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잘못된 것인 줄도 모른채, 아이와 부모가 서로 자책하며 서로를 상처입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자칫 편견을 가지기 쉬운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던 오해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었기에 참 의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와 상호작용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예전과는 다르게 느긋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달라진 것이다. 제목은 '쇼크'라는 것으로 인해 괜시리 조금은 반사회적인 내용이 들어있을까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읽으면서 이 '쇼크'라는 의미는 발전적이면서도 바른 길을 알려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미있으면서도 독창적이고 분별력이 뛰어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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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성질, 한 방에 보내기? -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의 성질 개조를 위한 심리 처방전
하지현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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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같이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갈등'이라는 요소는 피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 갈등이 없으면 좋겠지만, 또 그 갈등으로 인해 서로 희노애락을 누리며, 인생의 스케치를 다채롭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가끔씩은 그 갈등의 요소가 되는 사람들의 '성향', '성질' 때문에 종종 괴로움을 겪는 것을 누구나 경험해 왔을 것이다. 삼십대 중반이 된 나에게도 가끔씩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최선일지 고민에 빠질 때가 있기에...  

  '개 같은 성질, 한 방에 보내기?'라는 책을 처음에 봤을 때, 제목부터 너무 직설적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과연 어떤 내용이 숨겨져 있을지 참 궁금했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사람들이 겪는 문제들에 대해서 그 내면을 풀어주고, 한 방 처방까지 깔끔하게 해내는 식으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어느 곳에서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일 수 있지만, 성향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문제를 속시원하게 처방해 놓은 것을 보면서 내 자신에 대해서 다시금 지나온 길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책을 읽던 중에, 혹시 나는 이 사람과 비슷한 갈등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지... 이런 사람을 만났을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여러 가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면서 나 자신의 성향, 성질에 대해서 비추어보게 되었다. 욕심이 많은 나는 항상 뭔가를 하고자 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기에 항상 바쁘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며 살았지만, 가끔씩 뭔지 모르게 허탈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사람을 최상주의자라고 표현했다. 그렇다... 난 어쩌면 최상주의자의 성향을 지니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모든 분야에서 최상주의자로 살아갈 수는 없는데, 난 그러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무엇인가에 대해 욕심이 있다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다. 열정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 최고, 최상이 될 수는 없다. 어느 분야에 있어서 최상을 욕심낼 만하지만, 자기 만족의 선을 다른 분야에서는 기대치를 조금은 느슨하게 풀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 되어 의미있었다. 정리하자면, 앞으로 생활함에 있어서 강약 조절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내 자신에게 훨씬 건강한 삶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다.  

  인간관계에 대한 여러 갈등에서 멘토형과 보스형 리더쉽을 적절히 해야 함을 알려주는 대목에서 눈이 멈추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나의 인간관계에서 나는 어떤 엄마였을까? 보스형과 멘토형이 적절하게 들어간 엄마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아이들의 눈에 비춰진 나는 혹시 보스형이 아니었던가 하는 자문을 해보기도 했다. 또, 직장 내의 선후배 사이에서 나는 어떤 성향에 가까웠을까? 첫인상이 약간 깐깐하게 보인다는 말을 듣는데, 나중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평을 듣고 살긴 하지만, 아직도 내가 지닌 성향을 나 또한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살아오면서 나와 잘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와 정말 잘 맞지 않아서 그 사람과 지내는 것이 참 힘들었던 시간도 존재했던 것 같다. 그때는 더 성숙하지 못해서 내 자신이 잘 대처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바꾸어 생각해보면, 나 또한 어느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로 남아있지 않았을까... 갈등의 요소를 피하지 말고, 피상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잘 읽어내어 그것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종일관 말해주는 저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어렵다. 타고난 성질이 바뀌는 것은 180도가 아닌 360도를 돌려야 한다. 처음에는 그 말이 잘 이해가 되질 않아서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그 말이 무엇인지 감이 오는 듯 싶다. 인간이 성장 발전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달라지지 않는다. 꾸준히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면서 의식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 또한 이 성장의 그래프를 따라서 꾸준히, 열심히 개선하기 위해 노력함을 잊지 말아야 함을 기억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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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7분 드라마 - 스무 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
김연아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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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인터넷과 텔레비젼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동계 올림픽...
피겨라는 종목은 우리 나라가 주름잡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을 뒤집어 놓은 가녀린 소녀 김연아...
국내를 초월해서 온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피겨 요정이 아닌, 피겨 여왕으로 등극한 김연아에 나도 모르게 나올 때마다 집중하게 된 것 같다. 실제로 팬활동을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그녀의 경기가 나온다고 하면, 텔레비젼을 통해서나마 꼭 응원해주려고 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
 
  작가는 아니지만, 솔직담백한 화법으로 글로 쓴 '김연아의 7분 드라마'를 읽으면서 나이는 비록 스무살, 피겨계에서는 환갑이라는 나이이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피눈물나는 훈련과 투지를 엿볼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어릴 적, 아이스링크장에 가서 스케이트를 신었던 것으로 시작한 그녀와 피겨와의 인연...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표현한 그녀는... 우연을 가장해서 찾아온 그녀의 기회를 그녀의 노력과 열정과 인내로 피겨여왕이라는 필연적인 인생으로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어릴 적부터 승부근성과 오기와 고집이 다분했던 성향과 타고난 운동신경, 그리고 가장 좋은 엄마 코치를 두었으며, 환상의 드림팀으로 이어진 그녀의 인생은 어찌보면, 운도 타고났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열심이 만들어낸,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까 싶다. 최고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그 노력, 그리고 최고에 있어서의 두려움과 교만이 있었을 법한데, 슬기롭게 마인드 컨트롤을 야무지게 잘 해온 것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책을 읽다보면, 경기하는 도중 그녀가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부분을 주목할 수 있었다. 어린 나이이지만, 자기 자신에게 최고의 점수를 부여하고, 스스로 북돋아주는 그녀는 정말 진정한 프로가 아닐까 싶다. 점수를, 팬들을, 라이벌을 초월한 그녀의 피겨에 대한 사랑은 예술로 승화시켰고, 전 세계의 피겨계에 큰 획을 그을 수 밖에 없었으며, 전 세계가 열광할 수 밖에 없게 만든 것 아니었을까...
 
  그녀의 옆에서 항상 같이 있어준 엄마... 자식을 위해서 깐깐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세심하게 배려하고 힘을 주었기에 오늘날의 김연아가 존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식의 재능을 보고, 자식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가계의 부담이 될 수 있는 결정을 선뜻 내릴 줄 아는 부모님의 용단에 지금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내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신 것 같다. 사람들은 흔히 돈을 생각하면서 꿈을 접지만, 꿈을 위해 과감하게 자신들을 희생할 줄 아는 부모님의 용기와 사랑을 보며, 내 아이에게 가진 재능대로 힘껏 뒷바라지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와 좌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간 속에서 잘 견뎌내 준 김연아 선수... 그래서인지 자신의 자리에서 더욱더 여유로운 프로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온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피겨를 그만 두고 싶었던 순간, 순간, 이번이 마지막 스케이트라는 순간에 그녀는 다시 힘을 냈고, 다시 빙상 위에서 스케이트끈을 묶을 수 밖에 없는 피겨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다. 그러하기에 지금 그녀는 성적에 목매다는 긴장감은 없고, 자신의 피겨 스케이팅을 예술로 승화시켜내는 피겨 여왕으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은 스무 살 김연아... 피겨에서 성공한다고 해서 인생에서 성공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함을 지닌 그녀를 그렇게 성장시킨 것은 13년 동안 나이에 걸맞지 않게 겪은 굵직굵직한 경험들이 그녀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최고의 자리에 있어서도 초조함과 긴장감, 다시 갱신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을 텐데, 자신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주며, 빙상 위의 외로움을 잘 이겨내고 있으며, 이제 곧 있을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김연아 선수에게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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