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어린이를 위한) - MBC 창사 4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미애 글, 최정인 그림, MBC 스페셜 제작팀 원작 / 밝은미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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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이 올 4월인데도, 거리의 옷차림은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이 남아있음을 보게 된다. 3월에 눈이 오는 것은 이젠 더이상 놀랄 사실이 아니고... 사계절이 뚜렷하다던 우리 나라의 기후도 점점 변해가고 있다.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이상 기후 현상을 보면서 가끔 텔레비젼에서 방영했던 '아마존의 눈물'을 생각하게 된다. 그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면,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가족들끼리 '아마존의 눈물'을 보면서 아마존의 생태계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동식물들, 그리고 원시부족들의 생활에 신기해했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문명'이 찾아왔을 때, 순수하기만 했던 그들의 몸과 마음이 '내' 것이 있어야 하고, '내' 것이 더 많아야 하는 이기적인 싹이 움트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꼭 필요할 때만 사냥하며, 공동생활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 과연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가 행복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린이를 위한 아마존의 눈물'은 다큐멘터리로 방영되었던 '아마존의 눈물'이 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담아, 인디오 소녀 릴리를 주인공으로 삼아 아마존에 문명의 이기가 들어가서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그리고 진정한 개발이란 무엇인지, 지구의 환경 오염에 대해서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도록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평온하던 원시부족민에게 찾아온 문명인들... 그들과 접촉한 후, 점점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들... 점점 편리해지고, 점점 내 것을 챙기려하며 서로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는 불행을 안게 되는 것을 보게 된 릴리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6살, 4살인 아들 둘과 다큐멘터리를 본 후에, 이 책을 같이 조금씩 읽어갔는 동안, 아이들은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모습들이 사진으로 담겨져 있어서 잘 집중할 수 있었다. 릴리를 통해서 보는 문명을 접하면서 겪게 되는 아마존의 변화를 이야기를 엮은 것은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었다. 릴리의 엄마와 동생이 감기로 죽게 되는 부분에서 아이들은 같이 슬퍼하며, 혼자 남게 된 릴리를 불쌍해하며, 아빠가 빨리 돌아왔음 좋겠다고 한다. 아이들이라서 거시적인 시야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직은 서툴지만, 가족 내의 생활로 접근하여 자연과 환경에 대해서 확대시켜 생각 주머니를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문명을 접하면서 변하기 시작한 원시부족들의 생활은 과연 행복한 것인가... 좀 더 그들보다 발전했다고 생각하며 아마존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현대인의 문명은 과연 행복을 위한 것인가, 파괴를 위한 것인가... 문명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은 지금 문명 전, 그들의 모습처럼 순수한 배려를 품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어른인 나에게 많은 화두를 던져주었던 책... 책의 마지막 부분은 문명 세계로 나갔던 아버지가 다시 돌아와서 딸 릴리와 함께 원시림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맺어진다. 물질문명보다 서로 어우러지며 행복함을 선택한 그들의 모습이 참 평화로운 결말처럼 보였다.
 
  인간 스스로가 조금 더 편하게 살아가면, 행복해질 거야 하며 만들어 놓은 문명의 이기 속에서 과연 주인은 누구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가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 환경에 대해서 거침없이 갈취하고, 훼손시켜놓았던 시간들을 깊이 반성해야 함을 느낀다.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이 지구를 위해서 우리들이 어느 방향으로 발전을 해야 할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탐욕과 물질 숭배에 빠져 서로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우리들보다 순수하게 웃으며 서로 행복해하며 살아가는 원시부족민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 글을 맺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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