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쁨 - 이해인 시집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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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여럿이 오는데도
쓸쓸해 보입니다.
큰 소리 내는데도
외로워 보입니다.
위로해주고 싶어
창문을 열었더니
뚝! 그쳐버린 하얀 비

가는 곳마다.
나를 따라오는
충실한 사랑이여
책의 향기여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자꾸만 웃어야지

세상에 엄마가 있는 이도
엄마가 없는 이도
엄마를 부르면서
마음이 착하고 맑아지는 행복
어린이가 되는 행복!

모든 것
새롭게 사랑하니
행복 또한 새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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