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유통기한 - 어느 젊은 시인의 기억수첩
이지혜 지음 / 이봄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저자 이지혜는 2012년 이제야라는 필명으로 등단했다...

이 책은 40편의 시와 그 시를 탄생시킨 문자들로 구성 되어 있다.

한편의 시가 완성되기 까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는 말이야
지나갈 시간을 위해 지나온 시간을 보지만지날 수 있어도 지나지 않기도 해


어떤 말들은 시제가 없어서
더 오랜 시제가 되니까


당분간은 시간을 삭제하자

기억은 고리 같다. 어떤 생각을 해야지, 다짐하지 않아도 사실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 어느 생각을 하다보면 하나의 고리가 두 개가 되어 주렁주렁 다른 기억들이 매달려 있다. 분명 편지에 대해 생각했는데 생각의 끝은 생뚱맞게 여름으로끝이 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에는
처음으로 시간이 변명 없이 느리게 갔다.


내 시간이 가장 느리게 빨라졌다.

그런 날이 있다.
기억을 꺼내려고 사진 하나를 집었다가
찾으려 하지 않던 기억과 밤을 지새우기도 하는..
기억이란, 없는 듯 살아도
꽤 열심히 어딘가에서 숨쉬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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