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읽었던 범우문고 정리를 오늘로서끝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밑줄긋기 방식 덕분이다....
정(情)이란 하나의 면면히 흐르는 리듬이다. 절단된 데는 정이 없다. 비정의 세계다. 정이란 시간과 공간에 뻗쳐무한히 계속되는 생명의 흐름이고, 자연과 역사와 인간의유기적인 유대다. 이 정의 구상(具象)이 곧 미(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