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범우문고 38
김태길 지음 / 범우사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은사님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당시에는 인정할 수 없었다. 못난 사람을 높은 자리에 앉히면
잘난 사람이 되나하는 어리석은 생각이 많았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어렴풋이 그 의미를
감히 이해한다고 짐작만 해 본다....

세상의 모든 일이 나 아니면 안된다는 것은
없다. 물론 능력있는 자와 없는 자와의 업무
처리 속도는 차이가 있다. 그래도 일은 여전히 돌아간다.
시간이 흐르듯 말이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고문은
아마 아무도 상대를 해주지 않는 일일 것이다.

인간에 쓸 사람과 못쓸 사람의 구별이 확연
하게 있다는 이분법의 사고 방식이 수정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나 아닐까, 조용히
뉘우쳐 본다. -중략-
모든 사람에게는 그 사람대로의 쓸모가 충
분히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자리에만 놓이면 훌륭히 제
구실을 할 능력을 숨기고 있다.

언제나 성의를 다하여 사람을 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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