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필독 신문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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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필독 신문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이현옥, 이현주 지음

체인지업

비판적으로 사고하기. 우리 중등 학생들을 향한 요구사항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현실도 모르는데 비판적으로 사고하라고?'라며,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릴 지도 모른다.

문제를 너무 어렵지 않게 한 장 내외로 풀어내면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이슈들은 무엇인지 교육, 문화, 사회, 과학, 환경, 경제 각 영역별로 정리해 한 권으로 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중등 필독 신문》. 부제로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라고 되어있다. '필독'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와 함께,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한다는 말이, 어서 책을 펴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끔한다.



흥미로운 주제, 문제상황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각 주제와 관련된 제목과 한 눈에 들어오는 한 컷 그림, 분석문을 읽다보면 이것이 무엇때문에 이슈가 되었는지, 또 의견이 나뉘어지는 부분은 어디인지, 어떤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 알게된다. 



분석문에 이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여러 조언들을 더하여주고 있었다.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는 것,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 나의 경험과 진로와 관련해서 생각해 보는 것 등 이슈와 나의 현재상황과 연결해서 생각하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비판적 사고력 up'에서는 앞의 내용을 스스로 정리해보고, 이슈에 관한 나의 입장을 생각하며 대안이나 실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방식의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앞 뒤 상황을 모른채 읽으면 장황한 글로 주눅들게 하는 신문이 아니라, '교복은 꼭 입어야 하는 걸까?', '게임을 무조건 하지 말라고?', '너도나도 인플루언서', '악플도 표현의 자유일까?', 'AI판사가 판결해 드립니다.' 등등 학생들의 이목을 끄는 주제들과 시대 상황을 반영한 주제들을 짧은 글을 통해 파악하게 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생각하게 해주는 책 《중등 필독 신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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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데이터 리터러시 -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모든 사람을 위한 교양서
송석리 외 지음 / 길벗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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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데이터 리터러시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모든 사람을 위한 교양서


송석리, 황수빈, 이정윤, 정유진 지음

길벗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확인하는 것 중 하나가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챙기고, 기온이 낮다면 옷을 두툼하게 입을 테지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하던 이 행위가 바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였다는 사실!

이 책은 우리가 접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고 해석할지 기본개념과 실제 사례를 들어, 글을 읽고 이해하고 자기것으로 표현하는 것을 문해력이라 하듯, 데이터도 그렇게 다룰 수 있게 ㅡ 데이터 리터러시! ㅡ 만든 책이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쏟아지는 정보, 데이터를 새로운 관점에서보고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해 보는 비판적 사고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과학'에는 컴퓨터를 아는것과 수학 통계를 다루는것과 무엇보다도 관련문제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도메인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선두에 나옵니다. 


지금의 데이터분야 트렌드와 기본 개념을 다루고, 바로 실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단순히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는 차원이 아니라, 일정 기간의 기온을 표시한 꺾은선 그래프를 보고 그래프를 읽는 법, 엑셀과 csv방식으로 저장해 보는 법을 알려줍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죠. 가장 중요한 것은 적합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것!(하브루타같네요!) 생활 속 데이터에 질문 하는 데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자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호기심이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엑셀 파일이나 파이썬과 같은 프로그래밍언어로 만든것이 익숙하지 않아 처음 볼 때는 낯설고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데이터를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며 데이터가 주는 느낌을 익혀봅니다. 이 책을 두배로 잘 활용하는 법으로, 처음은 그냥 책을 보고 보고 두번째부터는 실습파일을 활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어요.(길벗출판사에 올려진 파일 활용)



곧 있을 총선에 모르는 번화로 전화나 문자가 오곤합니다. 여론조사 때문이지요. 이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봐야할까에 대한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너머의 것도 볼 수 있어야 함도 들려주고요.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면 추천광고가  매번 비슷하게 나오는것 같다고 느낀적 없나요? 추천시스템은 사용자의 과거 구매, 검색 기록, 평가, 좋아요 데이터를 분석해 유사한 취향의 아이템을 추천합니다. 그로 인해 비슷한 입장에만 갇혀버리는 현상을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이 같은 현상을 확증 편향이라는 것도 보게 되었어요.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시청 내역을 리셋하거나 다양한 매체에서 정보얻기, 비판적 사고와 질문을 던지라는 조언도 귀담아 보았습니다.

 

실제 우리가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바탕으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데이터를 깊이 보고 오해에서 벗어나는 능력을 기르는 것 부터, 데이터 리터리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실제 설문지를 만들고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코답(CODAP)으로 분석하고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윤리와 책임까지 다룬 책. 《최소한의 데이터 리터러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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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필독서 50 -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4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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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필독서 50

박균호 지음

센시오



"엄마, 어떤 책 읽어?"

이 물음은 두 가지 상황에서 듣게 되는 말이다. 내가 무슨 책을 보고있는지 궁금할 때, 또 하나는 읽을 책을 추천해달라고 할 때. 초등 고학년이되자, 제법 글밥있는 책도 소화하는 아이에게 어떤 책을 권해 줄지 고민이 되었다. 적어도 내가 읽어보았던 책이나 신뢰가 가는 추천목록을 가지고 있을 때는 고민할 것이 적은데, 유명하다고는 들었지만 내용을 모를 때에는 선뜻 권하기 어려웠던 것. 그래서 '~필독서'라고 적힌 이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에게 권할 만한 세계문학의 팁을 얻을 수 있겠구나 하고서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우선 나의 세계 문학 이해의 확장에도 확실히 도움이 된 책이었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책 위주로 세계 문학 가운데 저자가 권하고 싶은 50권을 소개한 책. 서구의 문학에만 치중하지 않고 문화별, 나라별로 고루 경험할 수 있도록 책 목록을 선정한 것도 눈에 들어온다. 《레 미제라블》의 빅토르 위고, 《안나 카레니나》의 레프 톨스토이, 《햄릿》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부터 《아Q정전》의 루쉰, 《해변의 카프카》의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프랑스, 러시아,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매력도 더해준다. 또 세상을 바꾼 새로운 사상이나 사회 변혁운동의 실마리를 제공한 소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레 미제라블》이라든지 《1984》, 《허클베리 핀의 모험》등을 다루며, 단순히 책의 줄거리만이 아니라, 그 책을 쓴 작가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책이 어떤 시대 상황과 흐름속에 집필된 것인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또 책 속에서는 무엇을 놓치지 말고 봐야 하는지 핵심적인 부분까지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유익했다. 마치 새로운 여행지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가이드라고 할까. 여행지에서 나만이 느끼고 생각하게되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이해할 때 더 풍성한 경험을 하게 되듯이 말이다.

알게 되면 보이는 걸까.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에 대한 소개글을 보고 관심을 가지니, 내 눈에 인생에 대한 통찰을 주는 여러 통로를 통해 이 책과 책의 메시지가 들려온다. 단순한 연애감정, 치정으로 인한 이야기 뿐 아니라, 인생 가운데 개인의 몰입, 더불어 함께 나눌 이웃의 존재, 그리고 삶의 마지막인 죽음을 기억하는 지혜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 마음에 새겨졌다.

책을 읽어봤지만 겉핥기식으로 넘어갔던 부분을 짧은 몇 장의 글을 통해 콕 짚어주니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을 다시 보게 되어 좋았다. 또 제목만 들어보았던 책들을 소개받고 나서 그동안 손이 가지 않았던 책들을 잡아볼 용기가 생겼고 말이다.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이 책 소제목처럼, 이렇게 가성비 좋은 책이 또 어디있을까. 하지만, 이 책을 보게 되면 이 책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분명 책에서 소개하는 원문을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라는 것. 언제 그 책들을 다 읽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하는 책. 

세계 문학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재미도 있으면서 문학성과 시사점을 가진 책 목록을 주고 싶다면, 이 책 《세계 문학 필독서50》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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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1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찰스 레이먼드 맥컬리 그림,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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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황윤영 옮김

보물창고


 

인간의 양면성, 선과 악의 대표격으로 이야기되곤 하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그 원작을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으로 읽게되었다. 생각보다 얇은 두께, 하지만 그 음침한 분위기는 런던의 안개낀 풍경만큼이나 스산하게 다가왔다.

 

지킬 앤 하이드.

지킬 박사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어터슨은 지킬 박사의 이상한 유언장을 보며 분명 지킬이 하이드란 자에게 협박을 받고있다고 여겼다. 지킬이 실종되거나 사망시 하이드란 자에게 지킬의 모든 권리를 넘기는 조항이라니. 하이드란 자가 누구이길래? '그자가 '숨는'자라면 나는 '찾는'자가 될거란' 생각을 하던 중 하이드의 나쁜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고 보기만해도 소름끼치고 불쾌한 기분을 느끼게하는 그를 마주하게된다. 그러고 나서 지킬을 만나게되어 그에게 하이드에 대해 묻지만, 딱히 이렇다할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얄궂게도 그 이후 하이드를 보지 못하지만,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정황을 듣게된다.

지킬이 나타나고 하이드는 사라진듯 평온한 일상을 지내던 어느 날, 지킬과 친하게지내던 래니언 박사가 초췌해지며 죽으며 남긴 편지를 손에 쥐게된다. 지킬이 실종되거나 죽게되면 보라는 글과 함께.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은둔하는 지킬의 집에 가게되고, 지킬대신 하이드가 지킬의 방에 있음을 느낀다. 지킬을 구하기위해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간 그곳에서 지킬 박사의 옷을 입고 숨을거둔 하이드를 마주한다. 어터슨은 래니언박사가 남긴 편지와 헨리 지킬이 남긴 사건 진술서 전문을 읽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다. 지킬박사가 하이드였다는 것을. 그리고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인간의 이중성을 나누기도 하고 결합시키기도 하는

선과 악, 두 영역 사이의 고랑이 있네.

하지만 내 안에는 다른 사람보다 그 고랑이 더 깊어서 선과 악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지.

p.106 《지킬 박사와 하이드》

헨리 지킬의 사건진술서 전문 中

자신의 이중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지킬. 극기하며 선한 행동을 베푸는 지킬은 자신 안에 도덕적 금기를 깨는 쾌락을 따르는 또다른 자신의 모습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 이중성을 보며 두 모습 다 진실했다고 이야기하는 지킬. 결국, 그는 그 떳떳하지 못한 본성을 분리시키는 실험을 시도하고 그 실험은 성공한듯 보였다. 괴기스럽고 작은 체구의 '하이드'는 갈 수록 덩치를 키우고 숨겨진 비도덕적 쾌락을 더 잔인하게 드러낸다. 작은 충고조차 받아들이지못하는 난폭함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고, '헨리 지킬'의 모습은 몸을 숨길 동굴이 되어주었지만 결국엔 그 원형의 생명을 앗아갈 존재로 자란다. 그가 맞은 결말은 하이드 속에 한 줌 남아있던 지킬의 의식이 더이상 자신의 악한 본성만을 보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하이드를 매장시킨것인지도 모른다. 스스로의 생명을 거둘만큼 절박하게.

예전엔 이 지킬 박사가 하이드를 분리한 것을 아련하게게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글을 읽으며 이렇게 자신의 본성 중 악한면을 분리한 것이 자신의 이중성을 두고 고뇌하고 갈등하며 온전한 인간이 되어가기보다 양심의 가책을 줄이기 위한 방편일 뿐이었다는 생각에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는 자신의 악함을 타자의 어떤 행위로 보는 듯한 개운함운 느꼈을지 모르지만 그 말로는 분리될 수 없는, 결국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었음을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더욱이, 이 이야기가 작가의 고향 에든버러를 떠들썩하게 한 윌리엄 브로디라는 이의 철저한 이중생활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것에서 오싹한 느낌도 들었다. 존경받는 시의원이자 유명한 가구제작자였던 이가 사실은 20년동안 복제한 열쇠로 절도단을 꾸리던 이였다는것.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모습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니. 아니, 우리 모두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지킬과 하이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누군가를 정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일까. 그럼에도 그것을 사회악으로 표출한 것에서는 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지만...

인간 안에 있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그 모습을 보여준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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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물리수업 3 - 호기심을 실력으로 바꾸는 브리지 영재 학습 생소한 물리수업 3
신학수.남철주 지음 / 세화(도서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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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물리수업3

호기심을 실력으로 바꾸는 브리지 영재학습

신학수, 남철주 지음

도서출판 세화


 

각하고, 통하고, 계를 극복하는 과학, 생소한 물리수업. 영재학습이라는 단어가 부제로 들어있는 만큼 내용도 초등과학에서 더 깊은 내용으로 들어가고, 물리학의 기초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1, 2권은 각각 운동과 에너지, 열과 전자기를 다루었고, 생소한 물리수업3은 파동과 원자에 관한 개념부터 시작해 적용, 응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총 10개의 파트로 파동과 전파, 빛, 상대성원리까지 다루고 있는 책은 도입부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나오는 만화 컷으로 흥미를 유도하고, 각 주제를 제목으로 내용을 설명하는 장에 이어 개념문제, 응용문제, 영재문제로 읽고 이해한 것을 스스로 풀어보고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책이 초등 과학에 흥미를 가진 아이들이 -특히 물리 영역 - 그 다음 수준까지 자연스럽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한 책이기에, 과학 초보 입문서보다는 조금 사고를 요하는 글이 많았다. 앞의 개념을 이해해야 다음 개념을 연관지어 생각할 수있는 것이 많아 3권을 처음 접하긴 했지만, 먼저 출간된 1,2권을 먼저 보고 3권을 보면 더 이해가 좋을 것 같았다. 또 제목을 보고 궁금한 것을 먼저 보아도 좋지만,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이 책도 차례에 나온 순서대로 차근차근 이해해가면서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고급 물리의 성격이 물씬 풍기는 내용들이지만 구어체의 말투에 개념 이해를 돕는 그림과 사진, 표가 컬러로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물리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상대성이론을 예로 들자면,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 빛의 속력 광속일정의 원리부터 배우자는 만화로 시작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나오기 전에는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다만, 아무리 쉽다 하더라도 수학 기호로 표현되는 식을 마주하는 것은 초보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어느정도 수식에 익숙하고 여러 과학용어와 학자들의 이름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중등학생 이상이 보면 좋겠다 싶었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질문들 - 중요한 소식은 땅이 먼저 알려준다(소리,음파), 선글라스라고 다 같은 선글라스가 아니다(파동광학), 보이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빛과 물질의 이중성) 등 -을 가지고 과학적 이론으로 하나 하나 풀어서 설명하되, 초등에서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 더 깊게 원리를 파고 들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권해줄만한 책 《생소한 물리수업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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