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이 일상에서 이렇게 문명을 바꿀 줄이야 - 세계사를 바꾼 문명의 생성과 문화인류 이야기
홍익희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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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필독서> 물질이 일상에서 이렇게 문명을 바꿀 줄이야

세계사를 바꾼 문명의 생성과 문화인류 이야기


홍익희 지음

체인지업


 왜 셰익스피어는 베네치아 상인을 악독하게 그렸을까?

네덜란드가 뉴욕을 헐값에 팔아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결혼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를 줄까?


사실, 한 번도 스스로에게 던지지 않았던 질문들을 이 책 《물질이 일상에서 이렇게 문명을 바꿀 줄이야》을 읽으며 답이 궁금해졌다. 

정말 왜 그랬을까?

물질이 이끌어가는 역사와 경제의 흐름.

익숙한 물건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문명이 발달하고 사람들이 사는 도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물과 식량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했지, '소금'도 그 필요조건이 되는지 생각하지 못했었다. 문명이 만들어지고, 고대 히브리 왕국이 막강한 국력을 갖추고,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던 그 로마도 '소금'이 키워드였을줄이야!


베네치아 상인 이야기도 인류를 움직인 하얀 결정 '소금'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베니스'가 베네치아다. 훈족을 피해 갯벌로 도망가 섬에 무사히 도착한 뒤 '베네티암(Veni Etiam! 나도 여기에 왔다)'고 외친것이 베네치아 지명의 유래라고 한다.) 소금을 기반으로 교역을 하고, 소금에 절인 생선으로 부를 얻으며, 소금 판매의 경쟁 상대를 제거하기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소금세를 받고, 해수면이 상승해 현지에서 소금을 만들기 어려워지자 주변 아드리아해 연안과 키프로스 및 북부 아프리카의 소금을 독점. 종교적 이유로 이슬람교도들과 상거래를 하지 않았던 제노바와 피사의 기독교 상인들과 달리, 유대인들이 어부지리를 얻어 동방무역을 확대한 이야기들을 보며,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악독한 상인 샤일록을 생각할 수 있었다.


소금 세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프랑스 혁명, 간디의 소금 행진, 우리나라의 소금과 관련한 각 시대별 이야기까지, 후루룩 읽으면서 다시 돌아가 꼼꼼하게 보게 되는 재미난 역사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소금으로 구성된 첫째 파트가 끝나자, 이어서 모피, 보석, 향신료, 석유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모피 사냥으로 신대륙 개척이 시작되었다는 것도 낯설었고, 모피가 고조선을 대표하는 최초의 브랜드였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던 이야기였다. 무용총 벽화<수렵도> 화살이 뾰족하지 않은 것도 흠없이 동물을 잡기 위한 것이란 것도 다시 보게되었다.

기원전 700년 경 인도의 골콘다 지역 강바닥에서 발견된 빛나는 돌은 망치로 쉽게 가공되지 못했고 사람들은 이  보물 돌(보석)을 경외하기 시작했고, 결국 보석을 절대 권력자인 왕에게 바치게 되었다고 한다. '다이이몬드'는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인 그리스어 'ADAMAS'에서 유래된 것도 알게되었다. 오늘날 보석의 가치가 올라가게 한 사람들이 16세기 초 네덜란드에 살던 유대인들이라는 이야기부터, 현대식 보석사와 함께한 유대인의 근대사도 보게 되었다.

후추와 정향, 커피로 보는 대항해 시대를 연 향신료의 역사. 네덜란드는 육두구 산지 반다 제도와 사탕수수 산지 수리남의 소유권을 인정받는 대신 뉴욕을 영국에 넘겨주었다니!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미국에 넘기고 후회한 것 처럼 지금 모습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협상일거다. 석유,패권, 통화로 이어지는 풍요와 갈등을 일으키는 석유에 대한 이야기까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역사, 교과서에서 배우는 뭔가 점잖고 진중한 역사 이면에 이렇게 다양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사소하지만 엄청난 영향을 끼친 물질들이 있었다는 것이 낯설면서도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책이었다. 


《물질이 일상에서 이렇게 문명을 바꿀 줄이야》

인문 교양의 시작!

이제 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세계사 정주행 책으로 권하고 싶은 말랑말랑한 역사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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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월간지)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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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6.07 Vol.424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

시원한 바다로 강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독서평설 표지를 보며 달래본다. 방학을 기다리며, 지식과 앎의 즐거움을 주는 고교잡지.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담고있을까?


뉴스를 떠들썩 하게 했던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이 이슈 NOW사회 란에 나와있었다.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탱크와 장갑차를 연상시키는 것과 함께 '책상에 탁!'이란 문구가 1987년 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것일까. 그래도 정도를 넘어선 마케팅은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모르고 그랬다, 의도하지 않았다는 변명이 공감을 얻지 못했다. 홍보를 하는 것도 사람을 상대하는 것인데, 상처입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아쉬운 사건이었다.


이산화탄소로 휘발유와 비닐봉지를 만드는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 수송이 막히자, 여러 파급효과가 나타났는데 그 중 하나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 대란'이었다. 비닐봉지를 만드는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차질을 받으며 발생한 현상이었다.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하면 비닐과 플라스틱 등의 기초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그런 나프타를 이산화탄소를 '액체 탄화수소'로 전환하여 만들다니! 이것이 상용화되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도 배출 저감과 석유화학 원료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 후속 연구가 기대가 되었다.


더불어, 삼성 노조에 관한 이야기 까지, 고교 독서평설을 펼치면 최근 한 달, 크게 논란이 되었던 이야기들을 다양한 입장의 이야기를 한 지면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 단편적인 신문 헤드라인이 입체화 되는 느낌이랄까!  


이슈면 이슈, 문화 영역에서의 지평도 넓혀주는 고교 독서평설!

<영재발굴단>이란 TV 프로그램에서 빌리 엘리어트 주인공을 뽑는 과정을 다룬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꿈을 향해 치열하게, 또 서로를 격려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뭉클한 감동을 받았었다. 고교독서평설에서도 <빌리 엘리어트>를 만날 줄이야! 영화와 뮤지컬로 나온 각각의 작품을 두 개의 코너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회전문'이라 불릴 만큼 보고 또 보는 작품. 각각의 빌리가 표현하는 느낌과 감동이 다 다른 뮤지컬이라는 말에 아직 실제 공연을 보지못한 나는 글로 감동을 전해받는다. 방학때 아이들과 같이 볼 영화로 체크!


그대에겐 친한 친구가 몇이나 있는가?

'던바의 수'로 알려진 우정의 원을 보며, 일리있는 이야기다 싶었다. 영국의 진화인류학자인 던바는 사람이 맺는 의미있는 관계의 최대치가 150명이라고 한다. 던바에 따르면, 관계를 엮고 풀어 가는 사회적인 기술을 익히는 데는 20년 가까이 필요하단다.

고등학생 평생을 계산해봐야 20년이 안되는 시간, 관계가 서툴 수 밖에 없음을 생각해본다.

 '절친한'친구 5명, '친한' 15명의 친구, (앞의 수를 계속 더해서) 50명의 '좋은 친구'를 만나고 150명의 의미 있는 연락처, 500명의 지인 및 얼굴과 이름을 인식하는 이들. 이들은 철저하게 함께 보내는 시간과 쏟는 애정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역시 시간과 애정을 쏟아야 하는 구나.

이것이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를 사는 청소년들에게는 또 어떻게 적용되는지, 흥미롭게 본 글이었다.


글 하나하나가 재미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읽기에는 양이 제법된다.

그래서, 고교 독서평설 앞에는 친절하게 기사를 한 달 스케쥴표로 짜서 예시로 제시하기도 한다.

마음 가는것 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아무렴 어떠랴. 쉬는 시간조차 지식과 교양을 쌓는 시간이 되게 하는 데 말이다!


쉬어가는 페이지,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사 교양을 높여주는 책

<고교 독서평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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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돌
허은미 지음, 조원희 그림 / 만만한책방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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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돌

허은미 글, 조원희 그림

만만한책방




하마터면

놓칠 뻔한

사랑과 우정,

그 마법과 변신

이야기


친구들이 저만큼 우르르 몰려 가고, 홀로 가만히 서있던 아이는 바닥에 있는 돌을 바라본다.

차라리 돌이 되고싶다는 아이.

돌이 되면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겠다 여기면서 말이다. 그런데, 진짜 돌이 되어버렸다!



돌 탑 제일 위에 놓인 돌, 고양이 한마리가 관심을 가진다. 하지마!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잖아.

그 뒤로도, '마침, 하지만, 설마, 혹시, 하필이면, 그렇다고, 아무리, 아무튼, 그래도, 어차피, 그래서, 하물며, 언젠가, 만약에, 마침내'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평소에 강조해서 보지 않았던 부사들이 크고, 강한 핑크로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었었다. 덕분에,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도 이 부사를 더 생각하며 말하게하는 효과를(!)주기도 했다.



책 제목 《하물며 돌》에서 눈치를 챘어야 했다.

국어사전에서 찾아본 '하물며'는 이런 뜻으로 나와있었다.


하물며

(부사) 그도 그러한데 더욱이. 앞의 사실이 그러하다면 뒤의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는 뜻의 접속 부사.


하물며 돌이라도 친구가 있고 곁에 함께 마음 나눌 이가 생기는데, 너에게 그런 존재가 생길거라는 건 말할 것도 없다고. 작가는 이 긴 부사들을 늘어놓은 이야기속에 그런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부사들의 향연 속에 메시지도 놓치지않은 참신한 그림책 《하물며 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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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 그 그림엔 사연이 있다, 개정판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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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개정판)

그 그림엔 사연이 있다

문하연

평단


이 책을 쓴 사람이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고?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저자가 쓴 글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림에 대해 그 어떤 그림 해설서보다 작품과 작가에 대해, 아니, 단순히 소개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림을 그린 작가의 마음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은 방구석 도슨트, 《다락방 미술관》을 만났다.

이 책은 이미 2019년에 나온 책이었다. <오마이뉴스>와 <인천 투데이>에 연재된 글을 묶어 낸 책이 첫 번째 책. 이번책은 그 책을 조금 다듬은 책이다. 

명화와 화가를 소개한 책은 시중에 참 많이 나와있지만, 익숙하다 여겼던 화가와 작품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다가왔다. 

내게 있어서 책에 소개된 렘브란트의 이야기와 작품이 그러했다.




한 사람이 세상에 내어놓은 작품과 작가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을까. 혹자는 작품과 작가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하지만, 적어도 렘브란트에게 그의 그림은 그의 삶을 투영한 기록이었다. 그의 사랑하는 아내 사스키아와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죽음을 앞둔 사스키아를 담는 렘브란트. 렘브란트의 초상화는 그림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저자의 말이, 빛의 화가라고만 여긴 내게 렘브란트의 그림을 다르게 보게했다. 아. 그는 마음에 담아둔 이를 자신이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림으로 남긴 것이구나. 저자의 표현으로는 이렇게, '여기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으로.



'빛과 명암의 대비, 멋진 그림이다' 라고 한 줄 감상평을 하는 것으로 지나쳐버린 그림이 이제 다르게 보였다. 화려한 삶을 살았을 것만 같았던 유명화가를 가까이서 만나 그의 눈물과 아픔을 마주하고, 멀리서만 인사하던 이가 이제는 함께 울고 웃는 이웃의 범주로 들어온 느낌이었다.


다른 화가들의 그림과 작품도 그랬다.

르네상스와 바로크시대의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가 남긴 작품이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한, 카이사르의 용기를 가진 여성의 영혼을 담은 작품이라는 것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은 히틀러의 사랑까지 받았지만, 작품진행속도가 느려서 실제 그의 삶은 풍족하지 못했다는 거. 그럼에도 그의 그림은 이 후에 새롭게 조명되고 주목받았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페이메이르의 <델프트의 풍경>을 두고 이렇게 썼단다. "나도 이렇게 글을 써야 했는데...."


조반니 벨리니, 베르트 모리조, 메리 카사트,일리야 예피모비치 레핀, 오스카 코코슈카, 타마라 드 렘피카 등 이전엔 잘 몰랐던 화가들과 그래도 조금은 익숙한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루소, 마르크 샤갈, 프리다 칼로 드 리베라 같은 화가들의 삶과 작품도 다시 보게 했던 책. 거기에, 유명 미술관도 소개해주고 있어 방에서 세계 미술관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미술에 관심은 있고 그림을 잘 감상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하는지 도움을 얻고싶다면, 내 곁에있는 도슨트로 적극 권하고싶은 책 《다락방 미술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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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Wow 그래픽노블
궈징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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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아시스 (그래픽노블)

궈징

보물창고


오아시스는 건조기후지역의 삶의 터전이자 쉼터이다. 물이 있어 식물이 자라고, 그 식물을 먹이로 하는 동물과 사람이 살아가는 곳. 로봇과 오아시스가 있는 표지, 미래 이야기를 풀어놓을 듯한 느낌이 든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기후가 변하고 있다. 이번 해도 장마가 늦어지고 뙤약볕이 언제부터인가 일상이 되고 있는 지금, 수 십년 뒤 지구의 풍경은 어떤모습이 되어있을까.



이 그래픽노블은 미래의 어느 시점, 디스토피아가 된 지구의 어느 한 가정을 보여준다. 사막에서 사는 남매가 물을 길으러 썰매역할이자 모래폭풍을 막을 널빤지 위에 물통을 얹고 간다.

엄마는? 아빠는 어디계신거지?

아빠는 보이지 않는다. 엄마는 '오아시스'라 불리는 곳에 일을 하러간다. 남매가 사는 사막 집과 꼬박 하루가 걸리는 곳으로. 그래서 엄마는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없다. 사막에 덩그란히 세워진 공중전화부스가 유일한 연락수단이다.

자녀들이 오아시스에서 살기위해서는 허락이 필요하단다. 왜 허락이 안되었는지, 왜 이웃주민들은 하나도 안보이는지 친절한 설명은 없다. 단지 추측하기로는 소외된 이들이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이 들 뿐.




아이들이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초기 인공지능로봇. 이 로봇이 아이들의 로봇엄마로 아이들을 돌본다. 엄마란 무엇인가. 아이들의 생존에 절대적인 존재다. 물론, 없어도 살아갈 수는 있다. 하지만, 그들이 태어날 때 부터 의심없이 의지하며 자신을 맡길 수 있던 사람,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사람이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상황을 보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개운치 않은 마음도 들었다.



사람들이 살기 위한 낙원, 오아시스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 로봇을 사람이 만들었는데, 이젠 사람은 로봇을 수리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 모습이 아이러니했다. 작고 하찮은 소모품이 된마냥 씁쓸하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버려졌던 인공지능 로봇은 아이들의 로봇엄마로 역할을 하되 진짜 엄마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먹고 살 돈을 벌기위해 가족과 떨어져야 했던 엄마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온실을 만든다. 사람을 소외시켰던 '오아시스'를 만든 그 기술을 가지고 말이다.

인간과 기계, 인공지능이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래픽노블이었다.

극단적으로 인간이 소외되는 미래가 있을 수 있지만, 가정에서 그 어느 사람보다 친밀하면서도 고유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헬퍼로 인공지능이 함께하는 삶도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오아시스는 인간과 로봇이 서로를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곳이 아닐까.

책은 두께감이 있지만, 글이 적은 그래픽노블이기에 쉽게 읽힌다.

책을 보며 인공지능 로봇과 미래사회, 그리고 인간의 삶을 생각하게하는 책, 그래픽노블 《오아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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