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곽재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쓰레기 과학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곽재식 지음

문학과지성사




조선시대 개천은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었다?


유럽의 하이힐과 향수가 길거리에 오물을 버려서 발생한 더러움과 냄새 때문에 만들어 졌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조선의 모습도 그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는 것이 의아했다. 사극 드라마에서는 언제나 정돈 된 풍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으니 말이다. 성군이라 여기며 칭송받는 세종대왕도 여러 정치적 이유로 그것을 그대로 지켜보았지만, 영조 임금은 준천사업을 해서 하천에 쌓인 쓰레기와 흙, 모래를 퍼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땔감으로 쓰기 위해 산의 나무를 베며 일어난 환경파괴와 (당시 영의정이었던 이천보의 주장) 대책없이 방치되었던 쓰레기 문제로 사람들이 더 많은 질병을 겪게된 것 까지, 쓰레기 문제는 그저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함께 장기적이 대책을 세워야 함을 보게 한다.


쓰레기라고 하면 불필요하고 더이상 쓸모없어서 버리는 것이라 여긴다.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것, 더이상 먹을 수 없는 것, 그래서 내게서 거리를 두고 싶은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이 함께 나오는 것들이 쓰레기다. 우리는 이 쓰레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쓰레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 나왔다.

'쓰레기'라는 단어를 제목에 담고도 참 이쁘게 나온 책. 표지도, 담긴 내용도 내가 알던 쓰레기를 다시 보게 만든다.

《쓰레기 과학》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ㅡ 제목조차 직관적이다. 방금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며 하찮게 여겼던 순간을 보기라도 한 듯 말이다.



쓰레기가 발생하면 어딘가 버려야한다. 새벽마다 우리가 내놓은 쓰레기들은 차에 실려이동한다. 땅속에 묻기도하고 아무것도 없는 지역을 찾아 바다 한 가운데, 우주 저 멀리 보내는 연구도한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도하고, 여러 분들의 지혜가모여 쓰레기섬이 사람들이 찾는 공원이 되기도 한다.


쓰레기 처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 '매립' 즉 땅에 묻기가 1부에 다뤄진다. 금성이 우주 쓰레기 행성이 될 수 도 있다? 우주 쓰레기장 이야기부터 집파리가 어떻게 쓰레기 더미에서 살아남았는지 집파리에 대한 이야기에서 쓰레기에 흙을 덮어 문제를 해결한 위생매립(단지 흙을 덮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로그 함수가 사용된다!), 그리고 갯벌을 간척한 자리에 위치한 지금의 수도권 매립지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부터 대규모 쓰레기 수집과 운송을 가능하게 한 실린더를 사용한 특장차 이야기까지, 쓰레기에서 시작한 이야기라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의 종류나 양, 환경, 쓰레기를 줄이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역사가 나오고 수학이 등장하며, 양자이론이 나오고, 발명가와 도구, 철학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쓰레기로 몰락한 도시 레바논의 베이루트와 헤즈볼라가 쓰레기 처리를 잘 하면서 민심을 얻은 이야기까지! (쓰레기를 처리하는 중장비 중 포클레인이 굴착기를 만들었던 프랑스 업체 이름이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되었다. 그 뜻이 무려 '아마꽃이 있는 연못'이라는 것도!) 지방 소멸이라 하는 지금, 지방에 쓰레기를 불법야적하는 씁쓸한 이야기도 있고 말이다.




근본적으로 쓰레기는 배출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2부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쓰레기 재활용이다.

알루미늄 캔 하나가 전기가 뭉쳐진 덩어리라고? 한국은 보크사이트 광산은 없지만, 알루미늄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알루미늄 산업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경북 영주의 공장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수집하여 알루미늄 쓰레기를 재활용하는데, 매년 DC-3비행기(많은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비행기의 시초)를 4만 대 이상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구리와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금이 나오고, 철과 배터리 재활용, 종이와 플라스틱, 시멘트 등의 재활용도 그 사이에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을 다양한 세계 상황과 연결해 설명하는 것도 좋았다. 최후의 재활용 소각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쓰레기 처리까지, '쓰레기 과학'이라는 말이 정말 찰떡같이 어울리는 책이었다. 쓰레기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인류의 발전 역사와 삶의 흔적들이 과학과 함께 버무러져 있었으니 말이다.


오늘도 우리는 500ml물병 두 개 만큼의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고 한다. 얼마 안되네 싶기도 하지만, 이것이 우리 동네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양만 모아도 치우지 않을 시에는 어마어마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있다. 음식물쓰레기만해도 그렇다. 따뜻한 날씨에 며칠 만 둬도 벌레가 생기지 않던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재활용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그 관심이 우리 삶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게 해주는 책 《쓰레기 과학》.

 진로를 생각하는 아이들이 본다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때 쓰레기 처리쪽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게 할 것 같았던 책. 우리생활과 연결되면서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 수업 -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부터 AI 에이전트, 글쓰기·코딩까지 생성형 AI에 관한 모든 기초 지식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수업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비지니스북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수업...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AI를 더 알고 싶어 책을 들긴 했는데, LLM이 뭔지부터가 궁금했다. 


LLM (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언어 모델. 

사람처럼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수십억~수조 개의 파라미터라는 내부요소를 갖고있고,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한 뒤 패턴을 이해하고 문장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모델.


우리가 생성형 인공지능이라고 사용하고 있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이 바로 LLM이었다. 만들어진 모델을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LLM은 무엇이고 저마다 어떤 개성을 지녔는지 보여주며, LLM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리고 그 밑바탕에 깔린 원리는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 이 책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수업》이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원조 챗GPT와 코딩과 글쓰기에 강한 클로드, 구글 생태계를 등에 업은 제미나이, 실시간 데이터로 무장한 그록까지, 얼마 전 클로드를 사용해보고 그 문장력에 놀랐었는데, 각각 LLM이 가진 특징과 함께 그 모델을 개발한 개발자들과 개발 전반에대한 이야기까지 들려주니 완전 초보인 독자도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라마로 시작된 오픈소스의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흐름과 처음들어보는 '허깅페이스'와 오픈라우터 같은 플랫폼의 역할도 알 수 있었다.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부분은 그 다음부터 이어졌다.

글쓰기, 이미지 생성과 영상 제작, 친구처럼 대화하는 AI 컴패니언, 코딩, 카카오톡에서도 챗GPT가 탑재될 수 있게 한 MCP(모델LLM이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프로토콜, LLM이 외부 도구를 호출할 때 따라야 하는 통신 규약) 등의 동작원리. 그리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 사례까지 담겨있어서 더 좋았다.


미국과 중국이 이 분야를 앞서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추격해가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중국 모델에 드리운 검열의 그늘, 개인정보 유출의 문제, 딥페이크, 저작권 소송, 챗봇과 깊은 관계에 빠진 끝에 비극적인 선택을 한 이야기까지 AI와 관련된 양면을 볼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풀어 낸 책.

어렵다고, 부작용이 많다고 덮어두고 있지 말고 이럴 수 록 더욱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챗GPT 를 비롯한 생성형 AI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교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월간지) / 199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고교독서평설 2026.09. Vol.426



2학기. 학교로 가는 발걸음이 이제 제법 익숙해진다. 언제 방학이었냐는 듯이.

방학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은 곧 선배들의 수능 D day를 셈하는 숫자와 추석 앞 뒤로 자리잡은 중간시험일을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게한다.

1학기 보다 1.5배속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듯한 2학기. 2학기에도 쉼의 시간엔 <고교 독서평설>과 함께. (슬쩍 펼쳐보았을 뿐인데, 어느 새 몇 개의 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선을 가져가곤 하지만 말이다.)




논쟁 why에서는 임신 중지 약물도입에 관한 이슈가 등장했다. 고1에서 배우는 통합사회2의 1단원에서 인권이 나오는데, 인권이 지닌 천부성을 다루며 다뤘던 임신 중절. 태어나면서 부터 가지게 되는 당연한 권리를 천부성이라고 하는데, 그럼,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에겐 인권이 없는가? 하는 의문을 던지며 생각했던 주제였다.

2019년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7년3개월이 되었다.

낙태는 법적으로는 해결안이 나왔지만 여전히 윤리적으로는 논쟁거리다. 임신 중지 약물을 도입 허용 등이 법률로 정해지지 않은 것을 봐도 그렇다. 이 안건은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

이렇듯 학교에서 다룬 내용을 시사 내용으로 다시 접할 수 있는 것이 독서평설의 묘미. (내용은 무겁지만, 뭔가 교과와 연결되는 뿌듯함!)




새롭게 만나는 동남아시아, 이번에는 동서 문명이 겹친 경계의 땅, 필리핀이 소개되었다. 필리핀의 종교라고 이야기하면 에스파냐 식민지배의 영향을 받아 카톨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핑크 모스크라니? 필리핀 최남단 민다나오섬은 말레이제도와의 인종, 문화 교류가 훨씬 긴밀해 14세기 해상 무역로를 따라 유입된 이슬람교가 자리잡아 지금도 이곳 무슬림들은 스스로를 '방사모로(Bangsamoro)'라고 부르며 주류사회와 구별되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7,6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 답게 다양한 삶의 이야기와 풍경을 가진 나라.

그 나라를 우리는 언제 알게 되었을까.

조선 후기, 예기치 못한 풍랑으로 루손섬에 9개월간 체류하고 돌아온 홍어 장수 문순득의 이야기도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조선 시대 하층 신분이었기에 특유의 선입견 없이 표류했던 지역의 낯선 삶으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던 문순득의 표류와 귀환은 이후 제주도에 9년간 억류되었던 필리핀 표류민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일도 했다. 실학자 정약용은 그에게 '하늘 아래 최초의 세계인'이라는 뜻의 '천초'라는 호를 붙여주고 문순득의 구술을 바탕으로 <표해시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거기에 문순득의 경험이 당대 최고 실학자들의 국가 개혁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니,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그 경험이 가지는 파급력을 새삼 느끼게 했다.



1인 가구의 시대, 관련해서 두 개의 글이 연결되어 보인다. 철학, 현대 문명을 말하다에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님의 《필연적 혼자의 시대》와, 세계 가 보고 싶은 곳들의 사회학 코너에서 '도쿄는 사람의 도시다, 그러나...'. 가장 붐비는 도시인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람이 혼자 죽는 도시 도쿄. 도쿄는1인 가구의 비율이 50%가 넘는다.(일본 전체 1인 가구 비율은 38%. 서울은 40%, 한국 전체는 36%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이유- 경제적 여건과 사회 변화로 인해 나타난 가족의 형태 -와 그 생애에 대한 고민이 앞의 글에서 나왔다면, 뒤의 글에서는 도쿄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그 속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러면서 조금은 쓸쓸하게 담아낸다. 고독사라는 개념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도시. 홀로 살아가기에 최적화 되어 있지만 역설적으로 아무도 모르는 무연사회. 빽빽한 지하철에서 유리창에 얼굴이 눌린 사진을 담은 '도쿄 압축'(독일 사진 작가 마이클 울프의 작품)처럼 밀착되어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사회. 시대가 변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더라도 우울하고 외로운 미래가 되지 않기를. 앞서 나온 글에서 제시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제도적 장치, 가족을 둘러싼 새로운 철학과 상상력을 풀어내는 이들이 늘어나길.

외로움, 고독을 이야기 하니, 사람과의 관계의 범주 만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사물과 환경까지 '관계'의 범주에 넣어 사고하는 글이 눈에 다시 들어온다. 내 인생의 첫 디자인 수업 코너의 '포스트휴머니스트 디자이너, 관계를 디자인하라'. 또 관계라고 하니, 설득과 조작 사이, 정치 커뮤니케이션으르 다룬 정치의 설계자들 '에드워드 버네이스와 프랭크 룬츠'를 다룬 글, 함께 사는 사회에서 이제 가볍게 다룰 수 없는 기후 이야기 뻔하지 않은 기후변화 이야기에 나오는 '피케티 보고서'이야기- 기후 위기와 불평등은 연결되어 있고, 세계가 함께 걷는 부자 세금으로 기후 위기를 해쳐나가 '기후'와 '불평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이야기까지.

여기서 다 다루지 못했지만, 당장 고등학생에게 와닿는 입시와 관련된 조언을 아낌없이 나누는 임명선의 슬기로운 입시 생활, 새학기 특집으로 마련된 우리 학교로 놀러와 :한국외대 프랑스어학부 소개까지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지평까지 계속 확장할 수 있도록 현실을 보여주고, 질문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우리의 지금과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다양한 문학, 비문학 글들이 다양한 <고교 독서평설>.

교과와 관련한 시사를 접하고자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고교 월간 잡지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 - 동화로 풀어내는 하브루타 질문법
김금선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

동화로 풀어내는 하브루타 질문법

김금선 지음

세종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로 책 한 권 분량의 인문학 이야기로 펼칠 수 있다? 어린이용 동화책이 아니라 200쪽을 훌쩍 넘는 책으로 말이다. 그게 가능할까 싶은 마음이 이 책을 보고 수긍이 되었다. 동시에, 전래동화를 무 비판적으로 보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말이다.

《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은 동화, 특히 우리 전래동화를 가지고 유대인의 질문법인 하브루타 질문으로 비판적으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있었다. 여러 동화가 담겨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선녀와 나무꾼' 하나의 이야기를 삶의 전 영역에 걸친 인생 수업으로 보게 했다.

앞쪽에 요약된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세쪽 남짓. 늘 들었던 그 이야기다. 우리는 나무꾼의 입장에서, 선녀와 자녀들과 헤어진 그 상황에만 주목한 경향이 없지 않나 싶다.

사슴을 도와준 나무꾼의 행동, 은혜를 갚고자 선녀의 정보를 흘린 사슴, 선택의 여지 없이 날개옷을 빼앗기고 나무꾼의 아내가 되어야했던 선녀... 장면 장면을 따로 떼어내 생각해보니,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생각한 이야기가 삐그덕 거리는 전개처럼여겨졌다. 선택을 달리 했더라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더라면 이 이야기는 다른식으로 쓰였을텐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어질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숨긴 사건을 두고 '나다움'을 연결해 이야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이

욕망을 좇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유혹 앞에서도

자기 통제력을 잃지 않는 것

진정한 '나'를 지키는 일이다.

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 p.40

단기적인 유혹에 빠져 선녀의 옷을 숨긴 나무꾼의 선택은 결국 비극으로 이어졌다. 사슴이 은혜를 갚는다고 제공한 정보라도 그것이 타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기에 다른식으로 접근했더라면,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진짜 선녀 배우자를 얻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데 이것이 나무꾼만의 문제일까. 저자는 진짜 리더는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라 말하며 우리의 모습을 보게한다. 선택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니까.

타인을 돕는 행동과 은혜를 갚는 것, 신뢰와 사랑, 결혼과 인생 전체를 전래동화로 풀어낸다는 것이 신기하고도 재미있었다. 그렇다고 깊이가 없는 것도 아닌 것이, 오랜시간 전해져온 이야기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그저 스쳐지나가지말고 곰곰히 생각하고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아이에게 읽히는 것도 좋지만, 선택, 결혼생활과 신뢰, 인생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전래동화를 가지고 풀어내는 결혼 학교, 부모교육, 인생수업으로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었던 책 《스토리로 배우는 인문학 수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입시 죽음의 삼각형 - 최상위권 따라잡는, 대치동 스터디코드 입시 바이블
서보현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대한민국 입시 죽음의 삼각형

최상위권 따라잡는, 대치동 스터디코드 입시 바이블

<스터디코드> 서보현 지음

체인지업



대학 입시를 앞 둔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라도 입시 전략을 알고싶어한다. 수능을 코 앞에 둔 고교생부터 이제 막 말을 하기 시작하는 자녀를 둔 부모도 자녀교육, 입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다. 최근에는 지금 6학년인 아이들부터 모든 시험이 절대평가 된다고해서 또 들썩들썩하다. 이번 교육과정이 바뀌고 고교 내신5등급제로 된것도 혼란이 이는데 말이다.

20년차 입시 전문가, <스터디코드>의 대표코치이자 창립멤버인 저자는 '대학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본질을 붙잡고 공부해 수능 수학만점, 서울대에 합격했다. 서울대생의 공부법을 분석하고 입시흐름을 추적하며 흔들리지 않는 입시 공부의 본질을 제시해왔다.

'역전'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방법과 기준, 방향을 몰라서 노력에 배신당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역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저자의 글이기에 궁금해질 수 밖에 없었다.



대학이 학생을 뽑는 기준.

저자는 충성도역량을 이야기한다.

학생이 우리학교에 입학한 후 도망가지 않을 아이인가를 보는 충성도 ㅡ 이건, 각 학교마다의 시험을 치르고 대학을 진학했던 본고사 시대가 지나고 수능이 도입된 후 몇 점만 더 얻으면 상위대학에 진학하는데..하는 마음에 입학 후 재수하는 학생이 나타나면서 등장 ㅡ, 그리고 역량은 우리학교에서 성과를 낼 아이인가를 보는 것. 정부와 대학이 서로 창과 방패같은 입시 정책을 제시하는 흐름을 이야기해주며 이번 2028 입시가 내신 5등급제, 통합형 수능, 고교학점제를 모두 챙겨야하는 죽음의 삼각형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겁내지는 말 것. 세 개의 변화는 결국 우수한 학생을 변별하기 위한 것이고 셋은 결국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수능과 내신, 생기부 어느 하나도 버릴 수 없는 입시. 고교학점제에서도 대학이 제시한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하고 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수능최저점도 신경써야하고 과목별세특, 창체기록, 출결 등 생기부도 신경써야한다. 그리고 그것의 진위여부를 보는 면접까지 챙겨야한다. 정시도 더 이상 수능만 보지 않는다. 여기에도 내신과 생기부를 본다.

그러면, 수험생들은 어떻게 공부해야하는 것일까.

하나로 통합하여 실력 키우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가(내신)

그 학습 결과가 전국단위에서도 통하는가(수능)

수업과 학교 활동에 어떤 태도로 참여했는가(생기부)

그 경험과 생각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가 (면접)

내신과 수능, 생기부와 면접이라는 실전을 대하기 위해 '실력'을 먼저 다지는 것. 그러려면 질문부터 바꾸어야한다. "이 단원의 원리를 너만의 말로 설명할 수 있어?"(지식) "처음 보는 문제에도 그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니?"(능력)

다시 질문. 그러면, 교과 내용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힘을 평소에 어떻게 키울 것인가.

그 구체적인 방법들이 연이어 소개된다.

혼자만의 공부 시간을 채우는 왜? 공부법, 설명하기 공부법, 예습ㅡ수업 ㅡ복습, 시험준비 4주 로드맵, 시험 후 분석, 수업의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암기한다면 그것이 장기기억에 남아 그 기반위에 수능 실전훈련하기. 거기에 생기부에 작성할 연구주제를 교과 탐구활동에서 찾는 것과 과정까지 소개해준다.

주요대학의 전형부터, 어떤 내용을 보는지에 관한 안내부터 중3부터 고교 생활 학년별 실전로드맵까지.

'충성도와 역량'이라는 두 줄을 진짜 실력으로 증명하도록 안내해주는 책. 내신과 생기부, 수능 어느 것도 놓치지않고 다음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게하는 책. 방향이 맞다면 속도는 자연스럽게 따라올거라 든든하게 말해주는 책, 그래서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되도록 도와주는 책 《대한민국 입시 죽음의 삼각형》 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