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장 넘기지 않아 지금 산불이 일어난 상황과 비슷한 정황을 담고있는 글을 만났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비가 오지 않는 날이 많아지고 토양의 수분이 증발하면, 건조한 환경이 조성되어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고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을음, 재..초미세먼지..대기오염물질 축적..건강이상..생태계 이상' ...
산불의 문제가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까지 연결된다니. 산불을 진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고 이후에 피해지역 복구와 더불어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겠구나... 더 근본적으로는 이런 악순환을 끊을 대책이 이뤄져야겠다 싶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환경'이라는 개념정의에서 부터 시작해서, 기후 변화의 다양한 현상들과 그 원인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대화라 불리는 상황 속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 들어왔던 온실가스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실천적으로 해야하는 '탄소중립'이야기로 연결되어 소개해주고 있었다.
환경 키워드로 최근 언급되는 CCUS라는 것을 들어보았는가?
"만약 이 기술이 없다면,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더라도, 대기 중 온실가스의 양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할 겁니다. "
국제 에너지기구(IEA)도 역시 이 기술이 없이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는데, 탄소중립을 위해 꼭 필요한 이 기술은 무엇일까?
바로, 탄소 포집,활용, 저장(CCUS)기술이다. 일론 머스크가 2025년 4월 22일(지구의 날)까지 연간 1,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시연하고, 향후 10억 톤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계획을 제시한 팀에게 엄청난 상금을 수여하겠다고 발표했는데,(2021년 4월 22일, '엑스프라이즈 탄소 제거'대회) 그 날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과연, 이 조건에 맞게 기술을 개발한 팀이 나왔을지 궁금하다. 그와는 별개로, 탄소를 저장하거나 활용하기보다는 애초에 배출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이미 변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산불과 홍수, 가뭄이야기로만 듣던것을 이번 일주일간 지속된 경상도지역의 산불을 통해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되었다. 짧아진 봄, 여름의 폭염, 가을의 태풍과 장마, 겨울의 혹한기...과일의 재배지역이 축소되고 우리가 사는 생태계가 변화되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이 변화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리고, 탄소중립이 무엇인지, ESG가 무엇이고, 제품을 만드는 원료부터 폐기할 때까지 그 과정을 살펴보고 물건을 고르는 LCA, 탄소발자국 등을 실천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 걸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2050 지구 사용 설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