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정말 못했지만, 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어 떠난 캐나다에서 의사소통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한국으로 돌아와 영어의 뉘앙스, 언어적 문화적 차이를 함께 전해주는 45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달변가 영쌤'으로 활약중인 저자. 자신의 경험과 영어를 실생활에 맞게 쓰도록 알려주고 싶은 그의 열정이 담긴 책이라, 책 안에 담긴 글도 남달랐다.
처음 알려주는 문장 뜻이 '넌 왜 이렇게 눈치가 없니?'라니! 그런데, 이 말을 영어로 어떻게 하지? 눈치?눈치는 영어로 뭐라고 하지??
눈치, 눈치가 없다 에 해당 하는 표현을 알려주는 데, 'take a hint', 'clueless','read the room' 이란 표현들이었다. 어려운 단어 하나 없지만, 좀처럼 혼자서는 떠올리지 못한 조합이었다. 세 가지 표현이 각각 가진 뉘앙스를 알려주면서 같은 말이라도 어떤 상황에 더 어울릴지 생각하며 쓸 수 있도록 배려했음이 보였다. 상황 예문과 대화문, 비슷한 표현과 단어 하나 더 들어가고 말고의 차이까지 언급한 '영쌤의 마지막 한마디'까지. 주옥같은 영어문장들이 가득했다. 한 번 읽고 머리에 다 담겼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 않으니 아무래도 한 번 읽고 또 읽고 또 봐야 할 것 같은 책이다.
첫 Day30은 대화할 때 가장 많이 쓸 수 있는 한국어 표현 30가지, 그 다음 Day30은 빈도수 1위 필수 패턴, 마지막 Day20은 '빈도수 1위 조동사 패턴'으로 아낌없이 공부하고 마음껏 표현하라는 당부와 함께 담아 놓은 책.
좋아한다, 호감이 간다는 표현에 like말고 means a lot to란 표현을 떠올려 본 적이 있던가!
헤어질 때,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라는 표현, Good bye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면 지금 이 표현 기억해두기.
It was to much fun today.
I had a great time/a lot of fun with you today.
We should do this again sometime.
패턴 표현은 우리가 일상에서 잘 쓰는 문장으로 예문들이 나와있어서 바로 쓰기 좋아보였다. 왜 늦었어? -알람을 맞췄는데도 늦잠을 자버렸어. 라고 대화한다면, 대답의 표현을 I overslept even though I set an alarm. 으로 하면서, even though가 들어간 표현을 연습하는 식으로 말이다.
조동사는 몇 개 없어서 쉬울 것 같으면서도 그 뉘앙스를 잘 담아 나눠서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좋았다. '나라면 그럴거야'란 표현에 I would를 쓰는 것. (나라도) 같은 기분이었을 거야. I would feel the same way.
다문화 학생들을 만나고, 파파고를 통해 어렵사리 의미는 주고 받는다 하더라도 내가 의도한 맥락의 문장으로 전해지는지 아쉽기만하다.
적어도, 가장 많이 노출되었고 접해왔던 영어라도 내가 원하는 느낌을 담아 전해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이 책의 표현들을 익히면 스몰토크는 겁내지 않고 시도할 수 있을 듯하니, 선생님의 말처럼 아낌없이 공부하고 마음껏 표현해 보자.
걱정마 다 잘 될거야.
Everything will be fine.
Everything will work out OK.
Everything will fall into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