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쿨버스 어드벤처 1 - 조심해, 몬스터 식물이야! 신기한 스쿨버스 어드벤처 1
앤마리 앤더슨 지음, 아트풀 두들러스 그림, 이한음 옮김 / 비룡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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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어드벤처 1 조심해,몬스터 식물이야!

ㅡ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앤마리 앤더슨 글, 아트풀 두들러스 그림

이한음 옮김

비룡소


 

신기한 스쿨버스!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해 온 과학 그림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만큼 원 그림책을 바탕으로 여러 버젼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등장한 그 이야기가 다시 책으로 나왔네요. 《신기한 스쿨버스 어드벤처》시리즈로 말이죠!

신기한 스쿨버스의 애독자라면, 작가 란에 '조애너 콜'이 들어가는게 자연스러울텐데, 이 책의 작가님은 앤마리 앤더슨 님 이시네요.

신기한 스쿨버스가 나온지 벌써 한 세대가 지날 정도니,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글을 잇는 작가님으로 이어졌나봅니다.


 

책 내용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새 학기가 되고 프리즐 선생님반에 새친구 조티가 들어오죠. 그리고 무엇보다 큰 변화는, 프리즐 선생님이 교수님이 되면서, 이 반을 프리즐 선생님의 동생인 피오나 프리즐 선생님이 맡게 되신 것! 균형잡힌 생태계에 변화를 겪듯, 워커빌 초등학교 새 학년 첫 날,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지요.


 

새로운 프리즐 선생님 반은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스쿨버스를 타고 갈라파고스 제도로 갑니다. 그곳에서 생태계먹이사슬과 함께,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는 침입종에 대해 배우지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새로운 프리즐선생님과의 수업에 즐겁게 참여하지만, 아널드는 새 선생님을 익숙한 균형을 깨뜨린 침입종이라 생각하네요. 새 프리즐 선생님의 반에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책에서 다루는 과학의 주요 용어들을 프리즐 선생님 반의 상황과 연계해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구조화 되어있는 것 눈치채셨지요? 굵은 글자로 되어있는 용어들을 '신기한 과학 개념 사전'으로 한 번 더 정리해주고 있었어요. 다음 장에서는 관련 질문을 통해 사고를 더욱 확장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구요.

9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읽기 능력을 키울 수 과학 스토리북 《신기한 스쿨버스 어드벤처》시리즈. 읽다 보면 어느새 100쪽이 넘는 책을 다 읽는 경험을 누릴 수 있어요!

과학 이야기 읽기를 즐거운 기억으로 남겨주고 싶은 이들에게, 신기한 스쿨버스를 넷플리스 영상으로 먼저 접했던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책과 연결시켜주기에도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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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열매 웅진 우리그림책 108
이덕화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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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열매

이덕화 그림책

웅진주니어


 

9월이 시작되고 유래없던 더위가 주춤한가 했더니 다시 폭염이 이어지고 있네요. 즐거운 책읽기 시간,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이덕화 작가님의 《번개열매》 입니다.


 

이야기는 면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씨앗에서 싹이 트는 장면인데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만화처럼 화면이 분할된 페이지들이 보입니다. 글 보다는 그림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여기는 선사시대로 보이는 시공간. 무척 더운 날이 지속되고 있나봅니다. 지친 공룡과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신기한 나무를 발견합니다. 마치 번개처럼 보이는 열매가 달려있네요!


 

아무거나 먹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는 예전에도 통용되는 규칙이었나봐요. 하지만, 먹을 수 있는건데 안먹으면 그 또한 아쉬운 일이잖아요? 가위,바위,보 를 통해 나무 열매를 먹는 사람을 정하기로 결정합니다. 모르는 열매를 함부로 먹으면 안되지만 다행히 이 열매는 멈출 수 없는 맛을 가진 열매였어요. 거기에 먹은 이 한정으로 비구름도 생기게 해주는 열매라니! 번개모양을 가진 것이 이런 이유였던 건가봐요!

맛있고 신기한 열매를 발견한 이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좋은 것은 널리 알리고 싶은 법! 이 후에 더운 이 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견뎌냈는지 짐작이 가시죠? 작은 개미떼들에게도 열매가 전해지고 개미마다 작은 비구름을 달고 움직이는 그림에서 미소가 지어집니다. 물에 잠기지는 말아야 할텐데^^

무더운 날씨, 그림책을 보며 한 낮의 열기를 식혀주는 소나기를 만난 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 번개열매를 먹어보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정말 이런 열매가 있다면 좋겠다~하고 같이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 《번개열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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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화장지 - 제2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수상작 동시야 놀자 17
문근영 지음, 밤코 그림 / 비룡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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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야 놀자17) 두루마리 화장지

제2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수상작

문근영 시, 밤코 그림

비룡소


 

시를 교실에 앉아 줄그으며 공부로 접하기 전에, 책장을 자연스레 넘겨보며 '이렇게도 생각 할 수 있네!'라고 즐겁게 누릴 수 있는 동시집을 만났습니다. 문근영 시인의 제2회 비룡소 동시 문학상 수상작 《두루마리 화장지》. 2021년 볼로냐 라가치 논픽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밤코 작가님 특유의 그림체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동시집이었어요.


표제작인 '두루마리 화장지'

두루마리 화장지를 마라톤 선수에 빗대어 표현했네요. 읽다보면 정말 그렇네!하고 맞장구 치며 읽게 됩니다.​​


 

'호박꽃', 이 동시도 몇 번을 본 지 모르겠어요.

호박꽃이 '애호박'을 자랑하는 고슴도치 엄마처럼 묘사되어있어요. 동시만 독창적인게 아니라, 그 동시를 자기만의 색과 해석으로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작가님의 그림과의 조합도 찰떡입니다. 호박꽃 엄마에겐 애호박 열매가 꽃보다 훨씬 커져도 여전히 '애'호박이겠지요? 동시를 읽는 대상이 일차적으로는 어린이겠지만, 엄마 입장에서 봤을때 더 공감되는 동시 중에 하나 였어요.

비단 이 동시 뿐만이 아니라, 동시집을 읽는 내내 다음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낼까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동시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의 콜라보가 정말 탁월해서, 한 편의 시를 감상하고 이해하는데 글만 있으면 잘 안 읽었을 독자들에게도 동시를 곱씹어 생각하고 들여다보며 그 재미를 느끼게하는 동시집.

유치원 아이들부터 초등 저학년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은 동시집 《두루마리 화장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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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열림원 세계문학 1
헤르만 헤세 지음, 김연신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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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김연신 옮김

열림원


 

 

"새는 힘들게 싸워 알을 깨고 나온다.

그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부숴야만 한다."

(p.146)

여기까지 아주 유명한 문구이다.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준 쪽지에 쓰여있던 말. 《데미안》을 읽지 않아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던 문구.

멋있는 말이라 생각했다. 문장만으로도 여러 생각을 하게하는 글이었다. 유년시절 부모님의 세계에서 보호받으며 자라던 그 시기를 지나 한 개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온하게 주어진 틀을 깨뜨리고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 성장소설이라면 의례 그렇듯 위기를 극복하는 소년의 이야기로 생각했다.

그런데, 저 유명한 문구의 완성된 문단은 저것이 끝이 아니었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열 살의 싱클레어가 자신의 거짓말로인해 프란츠 크로머에게 약점을 잡혀 그의 휘파람 소리만으로도 두려움에 떨며 점점 나락으로 떨어져갈 때, 밝음과 옳음의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양분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어둠에 속해감을 느낄 때 그 속에서 그를 구원한 건 막스 데미안이었다. 크로머의 괴롭힘이 끝나고 이젠 밝음과 옳음의 세계, 아버지로 부터 보호받는 유년의 그 시절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았다. 데미안으로 부터 들은 카인에 대한 새로운 해석ㅡ 카인의 표시가 우월성의 표시라는 것 ㅡ 을 듣고 생각하며, 그 이후 진학을 하고 보편적인 부모의 시선에서 일탈과 다시 정상의 범주를 넘나들며 완전히 자기 속으로, 세상의 반 쪽들,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다.

자신이 속한 세계를 깨뜨리고 나온 새.

그 새가 향하는 신, 아브락사스.

아브락사스는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을 통합시키는 것.

그리고 그 생각을 더 구체화 시켜주었던 피스토리우스와의 만남.

"우리 내면의 영혼이 바라는 것이라면 아무것도 금지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그 형상 속에서 우리는 자신 속에 있는 뭔가를 미워하는 거. 우리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요."

(p.179,180. 피스토리우스 曰)

세상은 여전히 선함과 악함이 공존하고 있다.

그 선함과 악함을 구분하고 기준으로 삼은 것이 있다는 것 자체가 선한 신의 뜻이 존재한다는 반론이 아닐까. 선과 악을 모두 담고있는 신, 어쩌면 이것은 종교에대한 이야기라기 보다 자기 내면에 대한 이야기인듯 하다. 거북이처럼 완전히 자기 속으로 기어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데미안의 말이 다시 떠오르는 건 우연일까.

열 살 아이가 열 여덟이 되고 대학생이되고 전쟁의 한 가운데 들어가고, 수 많은 이들을 만나고 그들이 인도자가 되거나 아니면 하나의 길로서 작용하는 가운데 다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자신의 운명을 따른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구원자이자 인도자였던 '데미안'이 자신 안에 들어와 어느덧 자신이 그를 닮아있다는 것을 보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기존의 세계관에서 새로운 해석과 상징, 통합적인 세계관, 성장소설이면서 마지막 전쟁이야기로 문명비판 시대소설로 메시지를 던지는 헤세의 《데미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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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 관찰기 행복한 관찰 그림책 5
강영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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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 관찰기

강영지 그림책

웅진주니어


 

언젠가부터 동네 슈퍼 대신에 편의점들이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을 보게됩니다. 처음엔 편의점 조끼를 입고 바코드로 계산하고 카드로 결재하는 편의점이 자판기처럼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곳 처럼 생각되었는데, 이제는 모습이 조금 달라진 동네 점빵처럼 느껴집니다.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에서 그려진 모습처럼 말이죠.

이 그림책의 배경이 되는 곳도 마을에 들어선 편의점입니다.


 

마을의 풍경속에 자연스레 자리잡은 편의점. 수 많은 가계들 각각이 독특하면서도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바로 도시의 마을 풍경이니까요.


 

편의점이 문을 여는 시간부터 야간 업무교대 하는 시간까지, 편의점을 찾는 '단골손님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아이에게 '단골손님'이 뭔지 아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네요. 네가 자주 들리는 가게 입장에서 보면 네가 단골손님이라고 하면서, '단골'의 사전적 의미가 궁금해져 찾아보았습니다.

단골 : 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곳(혹은 손님)

사전적 의미와 제가 설명한 것이 얼추 비슷한 것 같지요?^^

동물을 의인화하여 그린 인물들이 그림을 더 편안하게 보게 합니다. 편의점을 동네 사랑방처럼 이용하며 단골손님들이 애용하는 메뉴들이 소개된 장면들을 보면서 편의점에 가서 저 조합으로 한 번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도 하면서요.

책 장을 넘기면서 유난히 이 그림책은 책 장 넘기는 감촉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광택이 입혀진 두꺼운 종이가 아니라 살짝 보드라운 한지 느낌이랄까요. 그림책 종이까지 신경을 써서 인쇄했다는 생각이 드니 더 정겨운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보면 편의점의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시간대마다 어떤 손님들이 찾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단골 손님'들을 보며 마치 내가 이 동네 주민이 된 듯한 기분도 들고요. 2+1 아이스크림을 두고 어떤 아이스크림을 고를지 고민하는 모습도, 다이어트를 늘 결심하지만 단짝들과 함께 편의점 의자에 앉으면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를 마음속에 다짐하며 같이 먹는 모습도 익숙한 풍경이라, '맞아맞아~' 하면서 보게됩니다.

편의점 단골손님들을 보면서 편의점 뿐 아니라 동네 이웃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관심가질 수 있는 그림책

개인화되고 각자의 삶에 골몰해 서로의 삶에 대해 소원해진 요즘,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는 '편의점'의 모습을 통해 이웃을 들여다 보게하는 그림책

《단골손님 관찰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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